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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보호서비스 ‘허점 투성이’
입력 2010.06.28 (10:02) 수정 2010.06.28 (10:42) 930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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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납치, 성폭행 사건 이후 정부는 초등학교에 대한 24시간 보호 서비스를 가동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취재 결과, 허점투성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 9시가 다 된 시각, 부산의 한 초등학교.

몇몇 교실이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이 학교에 남아 수업을 듣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들의 귀갓길입니다.

운동장은 가로등 불빛 하나 없는 암흑천지입니다.

어둠 속에서 누구의 보호도 없이 홀로 귀가하는 어린 학생들도 있습니다.

더욱이 정문이 개방돼 있어 외부인들이 어떤 제재도 받지 않고 학교를 드나들 수 있습니다.

학교 운동장은 공식적으로 오후 7까지 개방하기로 돼 있지만, 밤늦은 시간까지 외부인이 드나들어도 이를 통제할 사람은 없습니다.

취재진이 1시간 넘게 학교 주변을 살폈지만, 마을 자율 방범대원들이 한차례 순찰을 돈 게 전부입니다.

<인터뷰>설진우(자율 방범대원):"(가로등이)조금 더 많이 설치가 됐으면 좋겠고요, CCTV도 더 있으면 좋겠네요."

야간 학교 순찰을 경비 업체 직원에게 맡겨 어린학생들을 보호한다는게 정부의 대책이지만 현실은 건물 관리에만 그치는 실정입니다.

<녹취>교육청 관계자:"(건물) 관리 경비담당이지, 귀가하는 아이들을 일일이 돌볼 수 있는 여력은 계약상에 없습니다."

학교에 설치된 CCTV도 문제입니다.

이 초등학교에는 CCTV 7대가 있지만 정작 외부인이 드나드는 정문과 외부에 개방된 주차장 출입문을 비추는 CCTV는 없습니다.

<인터뷰>권점순(초등학교 교장):"자기들 생활이 노출된다고 꺼려서 그랬는데, 이제는 사회적인 인식이 달라져 설치를 고려해야..."

비극이 반복될 때마다 나오는 현실성 없는 대책 앞에 어린이들은 여전히 범죄의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 초등학교 보호서비스 ‘허점 투성이’
    • 입력 2010-06-28 10:02:41
    • 수정2010-06-28 10:42:39
    930뉴스
<앵커 멘트>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납치, 성폭행 사건 이후 정부는 초등학교에 대한 24시간 보호 서비스를 가동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취재 결과, 허점투성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 9시가 다 된 시각, 부산의 한 초등학교.

몇몇 교실이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이 학교에 남아 수업을 듣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들의 귀갓길입니다.

운동장은 가로등 불빛 하나 없는 암흑천지입니다.

어둠 속에서 누구의 보호도 없이 홀로 귀가하는 어린 학생들도 있습니다.

더욱이 정문이 개방돼 있어 외부인들이 어떤 제재도 받지 않고 학교를 드나들 수 있습니다.

학교 운동장은 공식적으로 오후 7까지 개방하기로 돼 있지만, 밤늦은 시간까지 외부인이 드나들어도 이를 통제할 사람은 없습니다.

취재진이 1시간 넘게 학교 주변을 살폈지만, 마을 자율 방범대원들이 한차례 순찰을 돈 게 전부입니다.

<인터뷰>설진우(자율 방범대원):"(가로등이)조금 더 많이 설치가 됐으면 좋겠고요, CCTV도 더 있으면 좋겠네요."

야간 학교 순찰을 경비 업체 직원에게 맡겨 어린학생들을 보호한다는게 정부의 대책이지만 현실은 건물 관리에만 그치는 실정입니다.

<녹취>교육청 관계자:"(건물) 관리 경비담당이지, 귀가하는 아이들을 일일이 돌볼 수 있는 여력은 계약상에 없습니다."

학교에 설치된 CCTV도 문제입니다.

이 초등학교에는 CCTV 7대가 있지만 정작 외부인이 드나드는 정문과 외부에 개방된 주차장 출입문을 비추는 CCTV는 없습니다.

<인터뷰>권점순(초등학교 교장):"자기들 생활이 노출된다고 꺼려서 그랬는데, 이제는 사회적인 인식이 달라져 설치를 고려해야..."

비극이 반복될 때마다 나오는 현실성 없는 대책 앞에 어린이들은 여전히 범죄의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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