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독일, ‘2연속 8강’ 격돌

입력 2010.06.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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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와 유럽을 대표하는 축구 강호 아르헨티나와 독일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8강에서 맞붙는다.

아르헨티나와 독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 16강전을 나란히 승리로 이끌면서 8강에 안착해 7월3일 밤 11시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4강 진출을 놓고 싸운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3연승을 포함해 4연승을 질주했고 독일 역시 '앙숙' 잉글랜드를 4-1로 대파하며 '전차 군단'의 위용을 과시했다.

한국과 같은 B조에서 3승을 거둬 가볍게 16강에 올랐던 아르헨티나는 네 경기를 하는 동안 이렇다 할 위기 한 차례 없이 순항하고 있다.

4골을 넣어 득점 선두를 질주하는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과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 등 화려한 공격 라인에 가브리엘 에인세(아틀레티코 콜론), 마르틴 데미첼리스(바이에른 뮌헨), 왈테르 사무엘(인테르 밀란) 등이 지키는 수비진도 탄탄하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은 "독일은 분명히 강한 팀이지만 우리는 그들을 꺾을 준비가 돼 있다. 사람들은 내가 어떻게 감독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계속 이기고 있고 나는 여전히 (사람들이 비판하던) 바로 그 사람"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아르헨티나는 베팅업체 래드브록스 우승 배당률 3/1로 브라질보다도 우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을 만큼 이번 대회에서 막강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르비아에 0-1로 덜미를 잡혔던 독일은 잉글랜드를 상대로 네 골이나 퍼부으며 8강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세르비아와 경기 도중 퇴장당했던 2006년 독일월드컵 득점왕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잉글랜드전 선제골을 넣으며 건재를 과시했고 루카스 포돌스키(쾰른),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도 골 잔치에 가담했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카카우(슈투트가르트)가 부상으로 잉글랜드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허벅지 부상이 우려됐던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바이에른 뮌헨)가 이날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요아힘 뢰프 감독을 안심시켰다.

특히 독일은 내로라하는 강팀들인 이탈리아, 프랑스, 잉글랜드가 모조리 나가떨어진 상황에서 유럽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독일마저 탈락하면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유럽팀은 전멸하게 된다.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정도가 유럽의 희망으로 남지만 그나마 스페인-포르투갈은 16강에서 맞싸워야 한다.

두 나라는 마침 2006년 독일월드컵 8강에서도 맞붙었다.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독일이 4-2로 이겼다.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5차례 만나 독일이 2승2무1패(2006년 경기 무승부로 간주)로 앞서 있지만 통산 맞대결에서는 아르헨티나가 8승5무5패로 우위를 보인다.

'전통의 강호' 두 나라 가운데 어느 쪽이 예상보다 일찍 짐을 싸게 될지 두 팀의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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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티나-독일, ‘2연속 8강’ 격돌
    • 입력 2010-06-28 10:04:58
    연합뉴스
남미와 유럽을 대표하는 축구 강호 아르헨티나와 독일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8강에서 맞붙는다. 아르헨티나와 독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 16강전을 나란히 승리로 이끌면서 8강에 안착해 7월3일 밤 11시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4강 진출을 놓고 싸운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3연승을 포함해 4연승을 질주했고 독일 역시 '앙숙' 잉글랜드를 4-1로 대파하며 '전차 군단'의 위용을 과시했다. 한국과 같은 B조에서 3승을 거둬 가볍게 16강에 올랐던 아르헨티나는 네 경기를 하는 동안 이렇다 할 위기 한 차례 없이 순항하고 있다. 4골을 넣어 득점 선두를 질주하는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과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 등 화려한 공격 라인에 가브리엘 에인세(아틀레티코 콜론), 마르틴 데미첼리스(바이에른 뮌헨), 왈테르 사무엘(인테르 밀란) 등이 지키는 수비진도 탄탄하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은 "독일은 분명히 강한 팀이지만 우리는 그들을 꺾을 준비가 돼 있다. 사람들은 내가 어떻게 감독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계속 이기고 있고 나는 여전히 (사람들이 비판하던) 바로 그 사람"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아르헨티나는 베팅업체 래드브록스 우승 배당률 3/1로 브라질보다도 우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을 만큼 이번 대회에서 막강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르비아에 0-1로 덜미를 잡혔던 독일은 잉글랜드를 상대로 네 골이나 퍼부으며 8강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세르비아와 경기 도중 퇴장당했던 2006년 독일월드컵 득점왕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잉글랜드전 선제골을 넣으며 건재를 과시했고 루카스 포돌스키(쾰른),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도 골 잔치에 가담했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카카우(슈투트가르트)가 부상으로 잉글랜드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허벅지 부상이 우려됐던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바이에른 뮌헨)가 이날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요아힘 뢰프 감독을 안심시켰다. 특히 독일은 내로라하는 강팀들인 이탈리아, 프랑스, 잉글랜드가 모조리 나가떨어진 상황에서 유럽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독일마저 탈락하면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유럽팀은 전멸하게 된다.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정도가 유럽의 희망으로 남지만 그나마 스페인-포르투갈은 16강에서 맞싸워야 한다. 두 나라는 마침 2006년 독일월드컵 8강에서도 맞붙었다.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독일이 4-2로 이겼다.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5차례 만나 독일이 2승2무1패(2006년 경기 무승부로 간주)로 앞서 있지만 통산 맞대결에서는 아르헨티나가 8승5무5패로 우위를 보인다. '전통의 강호' 두 나라 가운데 어느 쪽이 예상보다 일찍 짐을 싸게 될지 두 팀의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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