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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0 남아공월드컵
오심 남발 속 ‘골 판독 기술’ 도입 주장
입력 2010.06.28 (13:17) 연합뉴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오심이 잇따르자 골을 판독할 수 있는 새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8일(한국시간)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잉글랜드와 멕시코는 모두 심판의 잘못된 판정 탓에 억울하게 한 골씩을 빼앗겼다.

잉글랜드는 1-2로 추격하던 전반 38분 프랭크 램퍼드(첼시)의 슛이 크로스바 아래에 맞고 골문 안쪽으로 넘어갔다 튀어나왔지만 골로 인정받지 못해 동점 기회를 날렸다.

심판의 오심으로 맥이 풀린 잉글랜드는 결국 라이벌 독일에 1-4로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어 열린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경기에서는 전반 26분 명백한 오프사이드 위치에 서 있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가 만든 헤딩골이 멕시코 선수들의 강한 항의에도 득점으로 인정받았다.

초반 아르헨티나와 잘 싸웠던 멕시코도 이 골이 인정된 이후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하루 열린 두 경기의 흐름이 모두 오심 탓에 일방적으로 변해버리자 주심을 성토하면서 공정한 판정을 위해 비디오 판독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연달아 나왔다.

역시 가장 목소리를 높이는 쪽은 눈앞에서 골을 도둑맞은 잉글랜드다.

먼저 골을 잃어버린 주인공 램퍼드와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경기를 마친 직후 "비디오 리플레이나 골라인을 넘어갔는지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신문 미러 역시 "1966년 이후 인류는 달에 착륙하고 인종 차별을 없애는 등 많은 발전을 했지만 여전히 공이 골라인을 넘어갔는지 판단할 수 있는 기술조차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비꼬았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월드컵에서 32억 파운드를 벌어들이면서도 오래 전부터 가능했던 간단한 기술을 도입하려 하지 않는다"고 FIFA를 강하게 비난했다.

AP통신의 스포츠 칼럼니스트 존 레이체스터도 같은 날 "어째서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트위터를 하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할 때는 최신 기술을 좋아하면서 정말 축구 경기를 좋게 만들 수 있는 데에는 쓰지 않는가?"라며 "공에 작은 칩을 넣기만 하면 빠르게 골 여부를 주심에게 알려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레이체스터는 "FIFA는 기술이 심판의 권위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하지만, 지금 정 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기술을 이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감독하는 사람들의 처지가 더 우스꽝스러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6일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 역시 네덜란드 일간 신문에 쓴 칼럼에서 골 판정에 비디오 판독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한 바 있다.

히딩크 전 감독은 지역 예선에서 나온 티에리 앙리(프랑스)의 핸드볼 반칙, 조별리그 G조 브라질-코트디부아르 경기에서 두 차례 핸드볼 반칙 끝에 넣은 루이스 파비아누(브라질)의 추가골, 조별리그 C조 미국-슬로베니아 경기에서 이유없이 인정받지 못한 모리스 에두(미국)의 골 등을 예로 들면서 "(판정에 걸리는)단 몇 초만 참으면 큰 아픔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오심 남발 속 ‘골 판독 기술’ 도입 주장
    • 입력 2010-06-28 13:17:12
    연합뉴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오심이 잇따르자 골을 판독할 수 있는 새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8일(한국시간)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잉글랜드와 멕시코는 모두 심판의 잘못된 판정 탓에 억울하게 한 골씩을 빼앗겼다.

잉글랜드는 1-2로 추격하던 전반 38분 프랭크 램퍼드(첼시)의 슛이 크로스바 아래에 맞고 골문 안쪽으로 넘어갔다 튀어나왔지만 골로 인정받지 못해 동점 기회를 날렸다.

심판의 오심으로 맥이 풀린 잉글랜드는 결국 라이벌 독일에 1-4로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어 열린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경기에서는 전반 26분 명백한 오프사이드 위치에 서 있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가 만든 헤딩골이 멕시코 선수들의 강한 항의에도 득점으로 인정받았다.

초반 아르헨티나와 잘 싸웠던 멕시코도 이 골이 인정된 이후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하루 열린 두 경기의 흐름이 모두 오심 탓에 일방적으로 변해버리자 주심을 성토하면서 공정한 판정을 위해 비디오 판독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연달아 나왔다.

역시 가장 목소리를 높이는 쪽은 눈앞에서 골을 도둑맞은 잉글랜드다.

먼저 골을 잃어버린 주인공 램퍼드와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경기를 마친 직후 "비디오 리플레이나 골라인을 넘어갔는지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신문 미러 역시 "1966년 이후 인류는 달에 착륙하고 인종 차별을 없애는 등 많은 발전을 했지만 여전히 공이 골라인을 넘어갔는지 판단할 수 있는 기술조차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비꼬았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월드컵에서 32억 파운드를 벌어들이면서도 오래 전부터 가능했던 간단한 기술을 도입하려 하지 않는다"고 FIFA를 강하게 비난했다.

AP통신의 스포츠 칼럼니스트 존 레이체스터도 같은 날 "어째서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트위터를 하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할 때는 최신 기술을 좋아하면서 정말 축구 경기를 좋게 만들 수 있는 데에는 쓰지 않는가?"라며 "공에 작은 칩을 넣기만 하면 빠르게 골 여부를 주심에게 알려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레이체스터는 "FIFA는 기술이 심판의 권위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하지만, 지금 정 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기술을 이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감독하는 사람들의 처지가 더 우스꽝스러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6일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 역시 네덜란드 일간 신문에 쓴 칼럼에서 골 판정에 비디오 판독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한 바 있다.

히딩크 전 감독은 지역 예선에서 나온 티에리 앙리(프랑스)의 핸드볼 반칙, 조별리그 G조 브라질-코트디부아르 경기에서 두 차례 핸드볼 반칙 끝에 넣은 루이스 파비아누(브라질)의 추가골, 조별리그 C조 미국-슬로베니아 경기에서 이유없이 인정받지 못한 모리스 에두(미국)의 골 등을 예로 들면서 "(판정에 걸리는)단 몇 초만 참으면 큰 아픔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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