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 미 CIA국장 “천안함, 北 후계 작업 연관”

입력 2010.06.28 (23: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국의 최고 정보책임자가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후계 작업과 연관이 있다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세계의 눈, 오늘은 워싱턴의 홍기섭 특파원이 연결돼 있습니다.

<질문 1> 홍기섭 특파원, 미 CIA 국장의 얘기는 김정일 위원장이 아들을 위해서 천안함 사건을 일으켰다는 말인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파네타 미 CIA 국장은 ABC 방송의 시사프로에 출연해 북한에서는 지금 권력 승계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천암함 도발은 김정일 위원장 아들의 신뢰를 구축하려는 후계작업의 일부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천안함 사건은 사실상 김정일 위원장이 아들 김정은의 군부 신뢰 구축, 즉 권력 기반을 다져주기 위해 일으켰다는 얘깁니다.

파네타 국장은 과거 김정일 위원장이 권력을 잡을 때도 이런 식이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아들이 군부의 신뢰가 없는 이유로는 매우 어리고 검증되지 않은데다 그가 어떤 인물인지 아무도 아직 모른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파네타 미 CIA 국장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파네타 미 CIA 국장: "김 위원장의 아들이 어떤 인물인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군부의 신뢰가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의 도발이나 소규모 충돌은 부분적으로 아들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려는 시도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2> 천안함 사건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군사적 충돌로 비화될 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는데요.

<답변>

파네타 국장이 그런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권력승계 과정에서 나오는 도발이나 소규모 충돌때문에 현 상황을 일단 위험스러운 시기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군사적 대립,충돌로 비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40년동안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의 유사한 도발과 충돌을 겪으면서 잘 극복해왔다는 건데요.

또 결국엔 북한이 항상 벼랑끝은 피해왔고 이번에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방송에서 좀처럼 얼굴을 보기 힘든 미 CIA 국장이 북한의 후계 문제와 천안함 사건의 연관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시기적으로는 유엔 안보리의 결론도출을 앞두고 미국의 최고 정보책임자가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임을 분명히 짚고 그 배경까지 설명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계의 눈] 미 CIA국장 “천안함, 北 후계 작업 연관”
    • 입력 2010-06-28 23:24:47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국의 최고 정보책임자가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후계 작업과 연관이 있다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세계의 눈, 오늘은 워싱턴의 홍기섭 특파원이 연결돼 있습니다. <질문 1> 홍기섭 특파원, 미 CIA 국장의 얘기는 김정일 위원장이 아들을 위해서 천안함 사건을 일으켰다는 말인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파네타 미 CIA 국장은 ABC 방송의 시사프로에 출연해 북한에서는 지금 권력 승계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천암함 도발은 김정일 위원장 아들의 신뢰를 구축하려는 후계작업의 일부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천안함 사건은 사실상 김정일 위원장이 아들 김정은의 군부 신뢰 구축, 즉 권력 기반을 다져주기 위해 일으켰다는 얘깁니다. 파네타 국장은 과거 김정일 위원장이 권력을 잡을 때도 이런 식이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아들이 군부의 신뢰가 없는 이유로는 매우 어리고 검증되지 않은데다 그가 어떤 인물인지 아무도 아직 모른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파네타 미 CIA 국장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파네타 미 CIA 국장: "김 위원장의 아들이 어떤 인물인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군부의 신뢰가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의 도발이나 소규모 충돌은 부분적으로 아들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려는 시도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2> 천안함 사건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군사적 충돌로 비화될 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는데요. <답변> 파네타 국장이 그런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권력승계 과정에서 나오는 도발이나 소규모 충돌때문에 현 상황을 일단 위험스러운 시기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군사적 대립,충돌로 비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40년동안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의 유사한 도발과 충돌을 겪으면서 잘 극복해왔다는 건데요. 또 결국엔 북한이 항상 벼랑끝은 피해왔고 이번에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방송에서 좀처럼 얼굴을 보기 힘든 미 CIA 국장이 북한의 후계 문제와 천안함 사건의 연관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시기적으로는 유엔 안보리의 결론도출을 앞두고 미국의 최고 정보책임자가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임을 분명히 짚고 그 배경까지 설명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