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삼각편대’, 절정의 호흡

입력 2010.06.29 (06:00) 수정 2010.06.2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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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군단' 브라질 삼각편대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경기를 치를수록 무서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 호비뉴(산투스), 카카(레알 마드리드)가 이끄는 브라질은 29일(한국시간) 끝난 칠레와 16강전에서 골폭풍을 몰아치며 3-0으로 완승했다.

'득점기계' 파비아누와 '테크니션' 호비뉴가 투톱에 서고 카카가 뒤를 받히는 포메이션은 이날 절정의 호흡을 자랑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38분 칠레 문전 왼쪽에서 볼을 잡은 호비뉴가 문전 중앙으로 쇄도하던 카카에게 볼을 배달했고 카카는 오프사이드를 절묘하게 무너뜨린 파비아누에게 자로 잰 듯 정확하게 패스, 두 번째 골을 합작했다.

호비뉴가 볼을 잡았을 때 카카와 파비아누가 엇갈려 문전으로 파고들면서 칠레 수비진을 교란시켰고 카카가 한 박자 템포를 늦춘 뒤 파비아누에게 적절하게 패스, 물 흐르듯 유연하게 득점을 올렸다.

카카와 파비아누의 찰떡궁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1일 코트디부아르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파비아누는 상대 문전 오른쪽에서 힐패스로 카카(레알 마드리드)에게 연결했고 페널티지역으로 치고 들어가며 카카로부터 다시 볼을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든 뒤 바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문전에서 골잡이 본능을 유감없이 과시한 파비아누는 이날까지 3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인 곤살로 이과인(4골.아르헨티나)에 이어 토마스 뮐러(독일), 다비드 비야(스페인),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아사모아 기안(가나) 등과 득점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1게임을 덜 치른 카카는 이날까지 3경기에서 골은 터뜨리지 못했지만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하며 특급 도우미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카카와 파비아누, 호비뉴는 질풍 같은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를 겸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현재로서는 이들 삼총사에 맞설 팀으로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이과인,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를 앞세운 아르헨티나, '헤딩의 천재'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와 왼발의 달인 메수트 외질(브레멘), 뮐러가 편대를 이룬 독일 등이 라이벌로 평가된다.

7월2일 밤 11시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에서 열릴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8강전은 이번 대회 또 한 번의 명승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는 브라질 삼각편대에 맞서 원톱 로빈 판페르시(아스널)와 공격형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 왼발의 마법사인 오른쪽 날개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을 내세운다.

양팀 모두 속도감 넘치는 공수전환을 통해 쉴새 없이 역동적인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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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삼각편대’, 절정의 호흡
    • 입력 2010-06-29 06:00:06
    • 수정2010-06-29 06:09:20
    연합뉴스
'삼바군단' 브라질 삼각편대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경기를 치를수록 무서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 호비뉴(산투스), 카카(레알 마드리드)가 이끄는 브라질은 29일(한국시간) 끝난 칠레와 16강전에서 골폭풍을 몰아치며 3-0으로 완승했다. '득점기계' 파비아누와 '테크니션' 호비뉴가 투톱에 서고 카카가 뒤를 받히는 포메이션은 이날 절정의 호흡을 자랑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38분 칠레 문전 왼쪽에서 볼을 잡은 호비뉴가 문전 중앙으로 쇄도하던 카카에게 볼을 배달했고 카카는 오프사이드를 절묘하게 무너뜨린 파비아누에게 자로 잰 듯 정확하게 패스, 두 번째 골을 합작했다. 호비뉴가 볼을 잡았을 때 카카와 파비아누가 엇갈려 문전으로 파고들면서 칠레 수비진을 교란시켰고 카카가 한 박자 템포를 늦춘 뒤 파비아누에게 적절하게 패스, 물 흐르듯 유연하게 득점을 올렸다. 카카와 파비아누의 찰떡궁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1일 코트디부아르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파비아누는 상대 문전 오른쪽에서 힐패스로 카카(레알 마드리드)에게 연결했고 페널티지역으로 치고 들어가며 카카로부터 다시 볼을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든 뒤 바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문전에서 골잡이 본능을 유감없이 과시한 파비아누는 이날까지 3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인 곤살로 이과인(4골.아르헨티나)에 이어 토마스 뮐러(독일), 다비드 비야(스페인),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아사모아 기안(가나) 등과 득점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1게임을 덜 치른 카카는 이날까지 3경기에서 골은 터뜨리지 못했지만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하며 특급 도우미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카카와 파비아누, 호비뉴는 질풍 같은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를 겸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현재로서는 이들 삼총사에 맞설 팀으로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이과인,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를 앞세운 아르헨티나, '헤딩의 천재'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와 왼발의 달인 메수트 외질(브레멘), 뮐러가 편대를 이룬 독일 등이 라이벌로 평가된다. 7월2일 밤 11시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에서 열릴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8강전은 이번 대회 또 한 번의 명승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는 브라질 삼각편대에 맞서 원톱 로빈 판페르시(아스널)와 공격형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 왼발의 마법사인 오른쪽 날개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을 내세운다. 양팀 모두 속도감 넘치는 공수전환을 통해 쉴새 없이 역동적인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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