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자동차·쇠고기’ 다시 쟁점 부상

입력 2010.06.2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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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정상회담에서 FTA 비준을 위한 새로운 논의를 시작하기로 함에 따라 그동안 미국측이 불만을 제기해 온 자동차와 쇠고기 등 핵심 쟁점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두가지 사안 모두 민감하고 양측의 핵심적인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타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홍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에 내다 판 국산 완성차는 44만 9천여대.

그러나 국내에서 팔린 미국 차는 6천백 여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자형(수원시 고색동) : "같은 cc여도 미국차는 유럽차나 한국차보다 연비가 안좋고 디자인도 좀 투박해서 잘 안타는 것 같습니다."

미국 의회와 업계의 가장 큰 불만은 이 같은 자동차 분야 무역 불균형입니다.

한.미 정상회담 직후 백악관도 "한.미 FTA 의 쟁점 현안은 자동차.쇠고기와 관련된 비관세조치들을 포함한다"고 밝혀 앞으로 두가지 문제가 협상의 핵심이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차에 불리한 배기량 기준 세금 부과를 개선하고 연비. 배출 가스 규제 완화를 요구해 올 가능성이 큽니다.

나아가 한국차에 대한 관세 철폐 시한을 늦추자는 강경한 목소리도 미국 내엔 존재합니다.

쇠고기시장 완전 개방은 FTA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것을 미국 정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FTA 비준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쇠고기 개방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수종(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둘 중 하나는 협상을 위한 카드일 가능성이 높은데 쇠고기 시장이 그럴 것이고 미국은 아마 자동차 시장에 집중할 겁니다."

미국 정부는 의회와의 협의 등을 거친 뒤 이르면 다음달 안에 논의 재개를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쟁점 현안에 대한 양측의 시각차가 워낙 뚜렷해 절충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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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 ‘자동차·쇠고기’ 다시 쟁점 부상
    • 입력 2010-06-29 06:45:1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한.미 정상회담에서 FTA 비준을 위한 새로운 논의를 시작하기로 함에 따라 그동안 미국측이 불만을 제기해 온 자동차와 쇠고기 등 핵심 쟁점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두가지 사안 모두 민감하고 양측의 핵심적인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타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홍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에 내다 판 국산 완성차는 44만 9천여대. 그러나 국내에서 팔린 미국 차는 6천백 여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자형(수원시 고색동) : "같은 cc여도 미국차는 유럽차나 한국차보다 연비가 안좋고 디자인도 좀 투박해서 잘 안타는 것 같습니다." 미국 의회와 업계의 가장 큰 불만은 이 같은 자동차 분야 무역 불균형입니다. 한.미 정상회담 직후 백악관도 "한.미 FTA 의 쟁점 현안은 자동차.쇠고기와 관련된 비관세조치들을 포함한다"고 밝혀 앞으로 두가지 문제가 협상의 핵심이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차에 불리한 배기량 기준 세금 부과를 개선하고 연비. 배출 가스 규제 완화를 요구해 올 가능성이 큽니다. 나아가 한국차에 대한 관세 철폐 시한을 늦추자는 강경한 목소리도 미국 내엔 존재합니다. 쇠고기시장 완전 개방은 FTA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것을 미국 정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FTA 비준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쇠고기 개방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수종(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둘 중 하나는 협상을 위한 카드일 가능성이 높은데 쇠고기 시장이 그럴 것이고 미국은 아마 자동차 시장에 집중할 겁니다." 미국 정부는 의회와의 협의 등을 거친 뒤 이르면 다음달 안에 논의 재개를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쟁점 현안에 대한 양측의 시각차가 워낙 뚜렷해 절충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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