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요양 특수에 민박 요금 ‘바가지’ 극성

입력 2010.06.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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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남 장성의 축령산 휴양림이 산림 치유의 숲으로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요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민박 요금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생계가 어려운 요양 환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기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림 치유로 이름난 전남 축령산 편백나무 숲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방문객이 최근 2년 새 서너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특히, 장기 투숙하는 요양환자가 몰리면서 숲 주변에 민박집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깁니다.

<인터뷰> 박수용(장기 요양 환자 보호자/서울시 상봉동) : "예전엔 사람 오는 것이 좋다는 차원에서 했는데, 요즘엔 부르는 게 값이에요. 120만 원 달라고 하기도 하고..."

방 하나에 민박요금은 한달에 백만원에서 최고 2백만원, 그것도 미리 돈을 내야합니다.

<인터뷰> 민박업자 : "옛날에 사람들이 (민박집에) 오시기만 해도 반가웠거든요. 돈(요금)은 얼마다가 아니라, (손님이) 주시는데로 받았어요. 그런데 사람이 많이 오다 보니까..."

축령산 인근의 민박 집은 겨우 18곳.

방은 부족하고, 요양객들은 한해 수만 명을 넘다보니 벌어진 일입니다.

하지만, 장성군은 민박업이 신고제인데다 가격은 자율이어서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장성군청(민박 담당자) : "(민박집 주인과 방문객) 당사자간의 계약에 의해서 거래하기 때문에 군에서 어느 정도의 가격을 상.하한선을 규정하는 것은 없습니다."

또 축령산 일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다른 숙박시설이 들어오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어서, 요양객들의 숙박 편의를 위한 현실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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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 요양 특수에 민박 요금 ‘바가지’ 극성
    • 입력 2010-06-29 07: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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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남 장성의 축령산 휴양림이 산림 치유의 숲으로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요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민박 요금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생계가 어려운 요양 환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기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림 치유로 이름난 전남 축령산 편백나무 숲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방문객이 최근 2년 새 서너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특히, 장기 투숙하는 요양환자가 몰리면서 숲 주변에 민박집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깁니다. <인터뷰> 박수용(장기 요양 환자 보호자/서울시 상봉동) : "예전엔 사람 오는 것이 좋다는 차원에서 했는데, 요즘엔 부르는 게 값이에요. 120만 원 달라고 하기도 하고..." 방 하나에 민박요금은 한달에 백만원에서 최고 2백만원, 그것도 미리 돈을 내야합니다. <인터뷰> 민박업자 : "옛날에 사람들이 (민박집에) 오시기만 해도 반가웠거든요. 돈(요금)은 얼마다가 아니라, (손님이) 주시는데로 받았어요. 그런데 사람이 많이 오다 보니까..." 축령산 인근의 민박 집은 겨우 18곳. 방은 부족하고, 요양객들은 한해 수만 명을 넘다보니 벌어진 일입니다. 하지만, 장성군은 민박업이 신고제인데다 가격은 자율이어서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장성군청(민박 담당자) : "(민박집 주인과 방문객) 당사자간의 계약에 의해서 거래하기 때문에 군에서 어느 정도의 가격을 상.하한선을 규정하는 것은 없습니다." 또 축령산 일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다른 숙박시설이 들어오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어서, 요양객들의 숙박 편의를 위한 현실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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