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가 감독, 카카 경고에 ‘안절부절’

입력 2010.06.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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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 대표팀 카를루스 둥가 감독이 카카의 경고판정에 대해 불만과 걱정을 내비쳤다.

29일(한국 시각)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경기장에서 16강전 상대 칠레에 3-0 완승을 이끈 둥가 감독은 간판스타 카카(레알 마드리드)가 경고를 받자 "카카가 경고 누적으로 또다시 결장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둥가 감독은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이 경고를 받고 발로 차대거나 파울을 범한 선수들은 오히려 경고를 피하고 있다"라며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부상 선수가 세 명이나 되고 아직 토너먼트 초반이어서 경고가 있는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난감해했다.

카카는 이날 경기에서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의 두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맹활약했지만, 전반 29분 상대 수비수 아르투로 비달(레버쿠젠)의 돌파를 태클로 막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평소 파울 없는 깨끗한 플레이로 정평이 난 카카는 G조 조별리그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상대 선수의 `할리우드 액션'으로 억울한 경고를 받는 등 이번 대회에서만 석 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둥가 감독은 또 칠레와 16강전 결과에 만족해하면서도 "더 발전해야 한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는 "막기 어려운 상대인 칠레를 맞아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 팀은 조화가 잘 돼 있었고 결정적인 기회를 잘 잡았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모든 방면에서 더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달 2일 8강전에서 만날 네덜란드에 대해서는 "강한 팀이다. 기술이 좋고 경기 스타일도 남미팀과 비슷하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둥가 감독은 "네덜란드는 전통적으로 남미 팀처럼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을 갖추고 있다. 뒤에서 수비만 하거나 긴 패스에 의존하는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1998년과는 상황이 다르고 월드컵에서는 매 경기에서 경험이 중요하게 마련이다"라며 월드컵 우승 경험이 많은 브라질의 우위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브라질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4강에서 네덜란드와 1-1로 팽팽하게 맞서다 승부차기에서 힘겹게 승리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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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둥가 감독, 카카 경고에 ‘안절부절’
    • 입력 2010-06-29 11:08:45
    연합뉴스
브라질 축구 대표팀 카를루스 둥가 감독이 카카의 경고판정에 대해 불만과 걱정을 내비쳤다. 29일(한국 시각)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경기장에서 16강전 상대 칠레에 3-0 완승을 이끈 둥가 감독은 간판스타 카카(레알 마드리드)가 경고를 받자 "카카가 경고 누적으로 또다시 결장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둥가 감독은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이 경고를 받고 발로 차대거나 파울을 범한 선수들은 오히려 경고를 피하고 있다"라며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부상 선수가 세 명이나 되고 아직 토너먼트 초반이어서 경고가 있는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난감해했다. 카카는 이날 경기에서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의 두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맹활약했지만, 전반 29분 상대 수비수 아르투로 비달(레버쿠젠)의 돌파를 태클로 막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평소 파울 없는 깨끗한 플레이로 정평이 난 카카는 G조 조별리그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상대 선수의 `할리우드 액션'으로 억울한 경고를 받는 등 이번 대회에서만 석 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둥가 감독은 또 칠레와 16강전 결과에 만족해하면서도 "더 발전해야 한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는 "막기 어려운 상대인 칠레를 맞아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 팀은 조화가 잘 돼 있었고 결정적인 기회를 잘 잡았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모든 방면에서 더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달 2일 8강전에서 만날 네덜란드에 대해서는 "강한 팀이다. 기술이 좋고 경기 스타일도 남미팀과 비슷하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둥가 감독은 "네덜란드는 전통적으로 남미 팀처럼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을 갖추고 있다. 뒤에서 수비만 하거나 긴 패스에 의존하는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1998년과는 상황이 다르고 월드컵에서는 매 경기에서 경험이 중요하게 마련이다"라며 월드컵 우승 경험이 많은 브라질의 우위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브라질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4강에서 네덜란드와 1-1로 팽팽하게 맞서다 승부차기에서 힘겹게 승리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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