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방 보루 골키퍼, 야신상 영예는?

입력 2010.06.3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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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로 불리는 월드컵 축구대회는 흔히 공격수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기 마련이다.

탁월한 개인기를 앞세워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터뜨린 뒤 펼치는 화려한 골 세리머니까지 공격수들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가 쉽다.

반면 수비수나 골키퍼 등 궂은 일에 전념해야 하는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유달리 활약이 돋보이는 골키퍼들이 많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이 대회가 끝나고 선정하는 '야신상' 후보가 넘쳐나는 형국이다.

조별리그에서는 단연 나이지리아의 빈센트 에니에아마(하포엘 텔아비브)가 눈에 띄었다. 1,2차전 아르헨티나와 그리스에 연달아 패했지만 그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는 에니에아마에게 돌아갔을 정도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인 아르헨티나나 한 명이 퇴장당해 불리한 여건이었던 그리스와 경기에서 비록 팀은 졌지만 에니에아마가 아니었다면 더 큰 점수 차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

나이지리아 언론 '나이지리안 트리뷴'은 29일 인터넷판에 '에니에아마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이적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16강까지 끝난 30일 현재 선방 부문에서 에니에아마가 20개로 2위에 올라있고 리명국(북한)이 21개로 최다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리명국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무려 7골이나 내줘 '야신상' 후보로 꼽기엔 자격이 모자란다.

에니에아마 외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골키퍼로는 토마스 쇠렌센(덴마크), 디에고 베날리오(스위스), 리처드 킹슨(가나), 에두아르두(포르투갈)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킹슨은 조별리그와 미국과 16강까지 네 경기에서 상대 유효 슈팅 20개 가운데 17차례를 선방해 팀을 8강까지 끌어올렸다.

개인 성적도 준수한 가운데 팀도 8강까지 올라 야신상 후보로 손색이 없다.

비록 '무적함대' 스페인과 16강 경기에서 0-1로 졌지만 조별리그 세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에두아르두의 활약도 빛났다.

특히 스페인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유효 슈팅만 10개를 퍼부었으나 이 가운데 1개만 골망을 흔들 수 있었다.

네 경기에서 1실점으로 막은 골키퍼는 에두아르두 외에 페르난도 무슬레라(우루과이), 후스토 비야르(파라과이)가 있다.

주전 골키퍼인 레네 아들러(레버쿠젠)가 갈비뼈 부상으로 빠진 바람에 이번 대회 네 경기에서 모두 골문을 지킨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샬케04)도 2실점으로 선방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2006년 독일월드컵 야신상을 받았던 이탈리아의 잔루이지 부폰은 파라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 전반전만 뛰고 척추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났다. 이탈리아는 F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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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후방 보루 골키퍼, 야신상 영예는?
    • 입력 2010-06-30 11:53:28
    연합뉴스
'꿈의 무대'로 불리는 월드컵 축구대회는 흔히 공격수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기 마련이다. 탁월한 개인기를 앞세워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터뜨린 뒤 펼치는 화려한 골 세리머니까지 공격수들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가 쉽다. 반면 수비수나 골키퍼 등 궂은 일에 전념해야 하는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유달리 활약이 돋보이는 골키퍼들이 많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이 대회가 끝나고 선정하는 '야신상' 후보가 넘쳐나는 형국이다. 조별리그에서는 단연 나이지리아의 빈센트 에니에아마(하포엘 텔아비브)가 눈에 띄었다. 1,2차전 아르헨티나와 그리스에 연달아 패했지만 그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는 에니에아마에게 돌아갔을 정도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인 아르헨티나나 한 명이 퇴장당해 불리한 여건이었던 그리스와 경기에서 비록 팀은 졌지만 에니에아마가 아니었다면 더 큰 점수 차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 나이지리아 언론 '나이지리안 트리뷴'은 29일 인터넷판에 '에니에아마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이적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16강까지 끝난 30일 현재 선방 부문에서 에니에아마가 20개로 2위에 올라있고 리명국(북한)이 21개로 최다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리명국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무려 7골이나 내줘 '야신상' 후보로 꼽기엔 자격이 모자란다. 에니에아마 외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골키퍼로는 토마스 쇠렌센(덴마크), 디에고 베날리오(스위스), 리처드 킹슨(가나), 에두아르두(포르투갈)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킹슨은 조별리그와 미국과 16강까지 네 경기에서 상대 유효 슈팅 20개 가운데 17차례를 선방해 팀을 8강까지 끌어올렸다. 개인 성적도 준수한 가운데 팀도 8강까지 올라 야신상 후보로 손색이 없다. 비록 '무적함대' 스페인과 16강 경기에서 0-1로 졌지만 조별리그 세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에두아르두의 활약도 빛났다. 특히 스페인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유효 슈팅만 10개를 퍼부었으나 이 가운데 1개만 골망을 흔들 수 있었다. 네 경기에서 1실점으로 막은 골키퍼는 에두아르두 외에 페르난도 무슬레라(우루과이), 후스토 비야르(파라과이)가 있다. 주전 골키퍼인 레네 아들러(레버쿠젠)가 갈비뼈 부상으로 빠진 바람에 이번 대회 네 경기에서 모두 골문을 지킨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샬케04)도 2실점으로 선방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2006년 독일월드컵 야신상을 받았던 이탈리아의 잔루이지 부폰은 파라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 전반전만 뛰고 척추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났다. 이탈리아는 F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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