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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엉터리 ‘만병통치 생명수’
입력 2010.06.30 (23:30)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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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에 넣어만 두어도 만병통치 생명수로 만들어주는 물질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한 의대교수가 이런 물질을 개발했다며 고가에 팔아왔는데, 알고 보니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사회팀 김연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김 기자! 만병통치 생명수를 만들어 준다는 물질 대체 어떤 겁니까?

<답변>

네. 무척 궁금하실 텐데요. 물질을 만드는 과정부터 일단 보시죠.

가스레인지처럼 생긴 기계의 오른쪽 구멍에 한 여성이 비디오 테이프를 넣는데요.

왼쪽에는 정수기 필터로 쓰이는 세라믹 볼을 올려놓습니다.

이 여성은 전기를 통하면 비디오테이프에 있는 프랑스 성수의 좋은 정보가 세라믹 볼로 옮겨진다고 주장했는데요.

사용된 기계는 물질의 정보를 다른 물질에 옮겨준다는 이른바 '전사장치'입니다.

유명 사립대 의대 교수인 김모 씨가 개발했는데, 김 씨는 전사장치로 좋은 기운을 옮겨 담은 세라믹 볼을 물에 넣어 마시면, 몸의 면역력을 높여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홍보했습니다.

<질문> 정수기 필터용 세락믹 볼이 만병통치약으로 둔갑한 셈인데, 꽤 고가에 팔렸죠?

<답변>

네. 정수기 필터로 쓰는 세라믹 볼은 시중에서 50그램에 1,500원이면 살 수 있는데요.

김 씨가 만든 세라믹 볼은 최대 9만 원까지 팔렸습니다.

보시면, 제품이 아주 다양한데요. 당뇨병, 고혈압, 자폐증..또 암까지, 질병 별로 첨가한 정보가 다르다고 하면서 가격을 높게 책정했습니다.

김 씨는 종이에 좋은 기운을 담은 '기카드' 라는 걸 만들어서, 자동차에 붙여 놓으면 급발진을 막을 수 있다며 1장에 4만 원에 팔았습니다.

이 콘센트는 전기파를 좋은 기운으로 바꿔 준다고 하면서, 여기에 TV를 연결하면, TV를 볼수록 건강이 좋아진다며 개당 10만원에 팔았고요.

좀전에 보셨던 물질의 정보를 옮겨 담을 수 있는 전사장치는 1개에 최대 200만원에 팔았습니다.

지난 4년 동안 김 씨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5천 백여 명에게 세라믹 볼과 전사장치 등을 팔아 17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질문> 이 제품들, 모두 과학적으로 검증을 받지 않은 거라고요?

<답변>

네. 김 씨가 개발한 제품들은 검증되지 않았고, 허가도 받지 않았는데요.

특히 세라믹 볼을 넣은 물은 마시기에도 위험한 것이었습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만용(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팀장): "탁도와 수소이온 농도가 기준치보다 높아서 먹는 물 기준에 부적합하였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제품을 샀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효과를 봤다고 하더라도 일종의 '위약효과'이지, 실제 제품이 효능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제품을 개발한 김 씨는 끝까지 효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김 씨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김 교수: "과학이죠. 현대 과학이 이해하지 못하는 과학이죠. 다양한 기적을 체험한 분이 많이 있습니다."

경찰은 사기와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 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취재현장] 엉터리 ‘만병통치 생명수’
    • 입력 2010-06-30 23: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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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에 넣어만 두어도 만병통치 생명수로 만들어주는 물질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한 의대교수가 이런 물질을 개발했다며 고가에 팔아왔는데, 알고 보니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사회팀 김연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김 기자! 만병통치 생명수를 만들어 준다는 물질 대체 어떤 겁니까?

<답변>

네. 무척 궁금하실 텐데요. 물질을 만드는 과정부터 일단 보시죠.

가스레인지처럼 생긴 기계의 오른쪽 구멍에 한 여성이 비디오 테이프를 넣는데요.

왼쪽에는 정수기 필터로 쓰이는 세라믹 볼을 올려놓습니다.

이 여성은 전기를 통하면 비디오테이프에 있는 프랑스 성수의 좋은 정보가 세라믹 볼로 옮겨진다고 주장했는데요.

사용된 기계는 물질의 정보를 다른 물질에 옮겨준다는 이른바 '전사장치'입니다.

유명 사립대 의대 교수인 김모 씨가 개발했는데, 김 씨는 전사장치로 좋은 기운을 옮겨 담은 세라믹 볼을 물에 넣어 마시면, 몸의 면역력을 높여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홍보했습니다.

<질문> 정수기 필터용 세락믹 볼이 만병통치약으로 둔갑한 셈인데, 꽤 고가에 팔렸죠?

<답변>

네. 정수기 필터로 쓰는 세라믹 볼은 시중에서 50그램에 1,500원이면 살 수 있는데요.

김 씨가 만든 세라믹 볼은 최대 9만 원까지 팔렸습니다.

보시면, 제품이 아주 다양한데요. 당뇨병, 고혈압, 자폐증..또 암까지, 질병 별로 첨가한 정보가 다르다고 하면서 가격을 높게 책정했습니다.

김 씨는 종이에 좋은 기운을 담은 '기카드' 라는 걸 만들어서, 자동차에 붙여 놓으면 급발진을 막을 수 있다며 1장에 4만 원에 팔았습니다.

이 콘센트는 전기파를 좋은 기운으로 바꿔 준다고 하면서, 여기에 TV를 연결하면, TV를 볼수록 건강이 좋아진다며 개당 10만원에 팔았고요.

좀전에 보셨던 물질의 정보를 옮겨 담을 수 있는 전사장치는 1개에 최대 200만원에 팔았습니다.

지난 4년 동안 김 씨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5천 백여 명에게 세라믹 볼과 전사장치 등을 팔아 17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질문> 이 제품들, 모두 과학적으로 검증을 받지 않은 거라고요?

<답변>

네. 김 씨가 개발한 제품들은 검증되지 않았고, 허가도 받지 않았는데요.

특히 세라믹 볼을 넣은 물은 마시기에도 위험한 것이었습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만용(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팀장): "탁도와 수소이온 농도가 기준치보다 높아서 먹는 물 기준에 부적합하였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제품을 샀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효과를 봤다고 하더라도 일종의 '위약효과'이지, 실제 제품이 효능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제품을 개발한 김 씨는 끝까지 효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김 씨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김 교수: "과학이죠. 현대 과학이 이해하지 못하는 과학이죠. 다양한 기적을 체험한 분이 많이 있습니다."

경찰은 사기와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 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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