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천안함 사건’ 안보리 대응 동의”

입력 2010.07.01 (07:54) 수정 2010.07.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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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가 입장을 발표하는 데는 동의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는 여전히 완강한 입장인 것으로 정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안보리가 입장을 발표하더라도 지난주 G-8 정상회담의 대북성명보다는 수위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
중국이 그동안 우리 정부의 입장에 동조하지 않아왔는데 이런 흐름에 변화가 있는 겁니까?

<답변>

네, 천안함 사건 대응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이 안보리의 입장 발표에 동의했다고 우리 정부의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워싱턴을 방문하고 있는 이 당국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 발표 문안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중국의 동의를 확인했습니다.

안보리 문안의 내용은 지난주 발표된 G-8 대북 성명에 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을 직접 지칭하진 않았지만 천안함 조사 결과 지지와 책임자 규탄 그리고 추후 도발행위 중지를 촉구한 G-8 성명의 내용이 안보리 문안에 포함돼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안보리 문안의 표현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밝혀 안보리 입장발표가 G-8 성명보다 약해질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미국이 특정한 은행을 제재하는 과거 BDA 방식이 아니라 일반적인 제재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북한도 대응에 나설 텐데 어떤 움직임이 있습니까?

<답변>

네,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오늘 헬러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편지를 보내 북한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천안함 사건 해결을 위해서는 남북한이 공동으로 사건을 재조사해야 하는 만큼 유엔 안보리가 이 방안을 지지해달라는 요청입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요구를 일축하면서 안보리 회원국들과 천안함 사건 대응방안에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크롤리 (미 국무차관보):"(안보리) 입장이 모호한 것은 거의 없으며 국제사회가 북한에 직접적이고 단호한 메시지를 보낼것으로 믿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천안함 사건 대응에 의견을 좁힘에 따라 우리 정부는 안보리 입장 발표의 형식보다는 내용 확보에 외교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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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7-01 07:54:45
    • 수정2010-07-01 11: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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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가 입장을 발표하는 데는 동의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는 여전히 완강한 입장인 것으로 정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안보리가 입장을 발표하더라도 지난주 G-8 정상회담의 대북성명보다는 수위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 중국이 그동안 우리 정부의 입장에 동조하지 않아왔는데 이런 흐름에 변화가 있는 겁니까? <답변> 네, 천안함 사건 대응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이 안보리의 입장 발표에 동의했다고 우리 정부의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워싱턴을 방문하고 있는 이 당국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 발표 문안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중국의 동의를 확인했습니다. 안보리 문안의 내용은 지난주 발표된 G-8 대북 성명에 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을 직접 지칭하진 않았지만 천안함 조사 결과 지지와 책임자 규탄 그리고 추후 도발행위 중지를 촉구한 G-8 성명의 내용이 안보리 문안에 포함돼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안보리 문안의 표현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밝혀 안보리 입장발표가 G-8 성명보다 약해질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미국이 특정한 은행을 제재하는 과거 BDA 방식이 아니라 일반적인 제재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북한도 대응에 나설 텐데 어떤 움직임이 있습니까? <답변> 네,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오늘 헬러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편지를 보내 북한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천안함 사건 해결을 위해서는 남북한이 공동으로 사건을 재조사해야 하는 만큼 유엔 안보리가 이 방안을 지지해달라는 요청입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요구를 일축하면서 안보리 회원국들과 천안함 사건 대응방안에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크롤리 (미 국무차관보):"(안보리) 입장이 모호한 것은 거의 없으며 국제사회가 북한에 직접적이고 단호한 메시지를 보낼것으로 믿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천안함 사건 대응에 의견을 좁힘에 따라 우리 정부는 안보리 입장 발표의 형식보다는 내용 확보에 외교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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