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 쥐, 눈물로 암컷 유혹?

입력 2010.07.01 (08: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수컷 쥐의 눈물 속에 암컷을 유혹하는 성 페로몬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일본 도쿄대 대학원 농학생명과학연구과 도하라 가즈시게(東原和成) 교수팀이 발견했다고 도쿄신문과 산케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도하라 교수팀은 1일자 영국 유명 학술지 네이처에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포유류의 성 페로몬의 실체와 구조가 분자 수준에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이 수컷 쥐의 눈물 속에서 발견한 페로몬은 'ESP1'이라는 물질이다. 인간에겐 이 페로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하라 교수팀에 따르면 암컷 쥐는 이 물질을 코로 인식해 생식활동을 제어하는 뇌에 전달한다.

페로몬의 자극을 받지 않은 암컷이 수컷의 유혹을 받아들이는 비율이 10%에 불과한 반면, 자극을 받은 암컷은 이 비율이 50%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험용으로 기른 수컷 쥐는 페로몬 분비량이 적었지만 야생 쥐는 대부분 페로몬을 분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하라 교수는 "야생에서는 교미 기회가 적은 만큼 생식 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컷 쥐, 눈물로 암컷 유혹?
    • 입력 2010-07-01 08:36:39
    연합뉴스
수컷 쥐의 눈물 속에 암컷을 유혹하는 성 페로몬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일본 도쿄대 대학원 농학생명과학연구과 도하라 가즈시게(東原和成) 교수팀이 발견했다고 도쿄신문과 산케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도하라 교수팀은 1일자 영국 유명 학술지 네이처에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포유류의 성 페로몬의 실체와 구조가 분자 수준에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이 수컷 쥐의 눈물 속에서 발견한 페로몬은 'ESP1'이라는 물질이다. 인간에겐 이 페로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하라 교수팀에 따르면 암컷 쥐는 이 물질을 코로 인식해 생식활동을 제어하는 뇌에 전달한다. 페로몬의 자극을 받지 않은 암컷이 수컷의 유혹을 받아들이는 비율이 10%에 불과한 반면, 자극을 받은 암컷은 이 비율이 50%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험용으로 기른 수컷 쥐는 페로몬 분비량이 적었지만 야생 쥐는 대부분 페로몬을 분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하라 교수는 "야생에서는 교미 기회가 적은 만큼 생식 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