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6·70년대 풍경 속으로 ‘추억 여행’
입력 2010.07.01 (08:47)
수정 2010.07.0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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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낡은 나무의자와 책상, 연탄난로 위에 놔뒀다 먹는 양은 도시락은 생각만 해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풍경들이죠.
이렇게 60, 70년대 추억의 풍경을 체험하고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서울에도 있다고 하는데요,
박태원 아나운서, 어딜 가면 볼 수 있나요?
<리포트>
네, 국립민속박물관에 마련된 추억의 거리인데요,
어릴 적 입었던 교복을 입고 수업도 듣고, 도시락도 먹습니다.
6,70년대 이발도구와 가구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이발소와 다방에서 직접 체험도 해 볼 수 있습니다. 서울 중계동의 한 동네는 실제로 이런 풍경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사람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 때 그 시절이 생각나는 추억의 풍경들. 새록새록, 향수를 자아냅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 종소리가 울리고, 추억의 수업이 시작됩니다.
<현장음> "‘추억 행 타임머신을 타라’에 참가해주신 여러 소년 소녀 여러분들께 대단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낡은 나무의자와 교복, 모자까지 6,70년대 그대로인데요, 달라진 건 나이든 얼굴 뿐 입니다.
<인터뷰>변혜정(64/서울 가회동) : "이 교복 입어본 지가 44년 만이에요. 너무 입고 싶었거든요. 오늘 친구들하고 와서 입어봤는데 너무 좋네요. 추억에 잠기는 것 같고."
조는 학생도 보이고요, 수업 중 화장실에 가는 학생, 그리고 이런 학생 꼭 있죠.
헐레벌떡, 지각생도 속출합니다.
<인터뷰>하훈(28/서울 사당동) : "저는 지금도 직장 다니면서 지각을 하고 있고요, 저한테는 일상이에요. 이게."
난로 위에 얹어놓은 양은 도시락, 참 오랜만이죠. 그 시절, 최고의 반찬은 바로, 이렇게 밥 위에 살짝 얹은 계란이었죠.
교복을 입고 함께 먹는 양은 도시락,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서울 종로의 명소였던 화개이발소를 재현한 곳인데요, 무엇보다 까까머리의 추억, 바리캉이 가장 먼저 눈에 띄고요.
<인터뷰>강신택(62/서울 오금동) : "이게 뭔지 아세요? 면도칼을 가는 겁니다. 날이 잘 서죠."
왜 여기 안 나오나 하셨죠. 추억의 데이트 장소, 약속 다방입니다.
학창시절, 빼놓을 수 없는 미팅. 설레던 추억을 되새기며, 그 시절로 돌아가 보는 것도 색다른 재밉니다.
<인터뷰>김명숙(58/서울 교북동) : "독수리다방 기억나요. 연대 앞에. 거기서 미팅 했거든요."
커피 전문점에 익숙해진 요즘의 젊은이들에겐 새롭고 이색적인 경험이 되겠죠.
<인터뷰>강경원(28/서울 홍제동) : "옛날 어머니 세대가 경험했던 것을 직접 경험하니까 재밌고 몰랐던 것들을 새로 알게 되는 것 같아요. 너무 재밌어요."
타임머신을 탄 듯, 과거로 돌아가 보는 일일 여행. 유년시절을 떠올리는 좋은 추억이 됩니다.
서울 중계동 104번지, 한 공익광고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던 이곳은, 2012년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서울의 마지막 남은 달동넵니다.
얼마 후면 모두 사라질 마지막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이곳을 찾는 이들이 있는데요,
<인터뷰>원훈재(36/서울 방학동) : "서울의 마지막 남은 달동네라고 해서 7.80년대 느낌을 체험해 보고자 왔습니다."
오랜 세월, 한 자리를 지켜왔다는 채소가게.
<인터뷰>오영숙(77) : "40년도 넘게 살았어요. 여태까지 여기서 아들 딸 대학 다 가르쳐서 시집 장가보냈어요."
이 동네의 산 증인과도 같은 할머니는, 사진 찍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모델입니다.
<인터뷰>박재원(28/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 "왠지 할머니 집 동네에 놀러온 느낌도 나고요, 좋은 것 같아요."
골목골목,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오래된 추억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인터뷰>석진형(37/서울 봉천동) : "눈 많이 오면 연탄 던지고 길 미끄러운 거 방지하고 그랬던 생각이 납니다."
길가에 버려진 소품도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인터뷰>옥승철(36/서울 화곡동) : "서울에서는 버려진 가전제품들을 보기 힘들잖아요. 황폐해져가는 느낌을 담고 싶었어요."
수십 년을 오갔을 돌계단과 빨랫줄, 이젠 아쉬운 풍경들인데요,
<인터뷰>강신양(32/서울 서초동) : "옛날 모습 보니까 다 개발돼서 아파트로 바뀌면 이런 모습을 보려고 해도 못 볼 테니까 그런 게 없어져 가는 게 안타깝네요."
시간이 멈춘 듯한 오래된 풍경과 유년시절 떠올리게 하는 추억여행은 복잡한 도심 속,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낡은 나무의자와 책상, 연탄난로 위에 놔뒀다 먹는 양은 도시락은 생각만 해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풍경들이죠.
이렇게 60, 70년대 추억의 풍경을 체험하고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서울에도 있다고 하는데요,
박태원 아나운서, 어딜 가면 볼 수 있나요?
<리포트>
네, 국립민속박물관에 마련된 추억의 거리인데요,
어릴 적 입었던 교복을 입고 수업도 듣고, 도시락도 먹습니다.
6,70년대 이발도구와 가구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이발소와 다방에서 직접 체험도 해 볼 수 있습니다. 서울 중계동의 한 동네는 실제로 이런 풍경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사람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 때 그 시절이 생각나는 추억의 풍경들. 새록새록, 향수를 자아냅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 종소리가 울리고, 추억의 수업이 시작됩니다.
<현장음> "‘추억 행 타임머신을 타라’에 참가해주신 여러 소년 소녀 여러분들께 대단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낡은 나무의자와 교복, 모자까지 6,70년대 그대로인데요, 달라진 건 나이든 얼굴 뿐 입니다.
<인터뷰>변혜정(64/서울 가회동) : "이 교복 입어본 지가 44년 만이에요. 너무 입고 싶었거든요. 오늘 친구들하고 와서 입어봤는데 너무 좋네요. 추억에 잠기는 것 같고."
조는 학생도 보이고요, 수업 중 화장실에 가는 학생, 그리고 이런 학생 꼭 있죠.
헐레벌떡, 지각생도 속출합니다.
<인터뷰>하훈(28/서울 사당동) : "저는 지금도 직장 다니면서 지각을 하고 있고요, 저한테는 일상이에요. 이게."
난로 위에 얹어놓은 양은 도시락, 참 오랜만이죠. 그 시절, 최고의 반찬은 바로, 이렇게 밥 위에 살짝 얹은 계란이었죠.
교복을 입고 함께 먹는 양은 도시락,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서울 종로의 명소였던 화개이발소를 재현한 곳인데요, 무엇보다 까까머리의 추억, 바리캉이 가장 먼저 눈에 띄고요.
<인터뷰>강신택(62/서울 오금동) : "이게 뭔지 아세요? 면도칼을 가는 겁니다. 날이 잘 서죠."
왜 여기 안 나오나 하셨죠. 추억의 데이트 장소, 약속 다방입니다.
학창시절, 빼놓을 수 없는 미팅. 설레던 추억을 되새기며, 그 시절로 돌아가 보는 것도 색다른 재밉니다.
<인터뷰>김명숙(58/서울 교북동) : "독수리다방 기억나요. 연대 앞에. 거기서 미팅 했거든요."
커피 전문점에 익숙해진 요즘의 젊은이들에겐 새롭고 이색적인 경험이 되겠죠.
<인터뷰>강경원(28/서울 홍제동) : "옛날 어머니 세대가 경험했던 것을 직접 경험하니까 재밌고 몰랐던 것들을 새로 알게 되는 것 같아요. 너무 재밌어요."
타임머신을 탄 듯, 과거로 돌아가 보는 일일 여행. 유년시절을 떠올리는 좋은 추억이 됩니다.
서울 중계동 104번지, 한 공익광고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던 이곳은, 2012년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서울의 마지막 남은 달동넵니다.
얼마 후면 모두 사라질 마지막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이곳을 찾는 이들이 있는데요,
<인터뷰>원훈재(36/서울 방학동) : "서울의 마지막 남은 달동네라고 해서 7.80년대 느낌을 체험해 보고자 왔습니다."
오랜 세월, 한 자리를 지켜왔다는 채소가게.
<인터뷰>오영숙(77) : "40년도 넘게 살았어요. 여태까지 여기서 아들 딸 대학 다 가르쳐서 시집 장가보냈어요."
이 동네의 산 증인과도 같은 할머니는, 사진 찍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모델입니다.
<인터뷰>박재원(28/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 "왠지 할머니 집 동네에 놀러온 느낌도 나고요, 좋은 것 같아요."
골목골목,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오래된 추억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인터뷰>석진형(37/서울 봉천동) : "눈 많이 오면 연탄 던지고 길 미끄러운 거 방지하고 그랬던 생각이 납니다."
길가에 버려진 소품도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인터뷰>옥승철(36/서울 화곡동) : "서울에서는 버려진 가전제품들을 보기 힘들잖아요. 황폐해져가는 느낌을 담고 싶었어요."
수십 년을 오갔을 돌계단과 빨랫줄, 이젠 아쉬운 풍경들인데요,
<인터뷰>강신양(32/서울 서초동) : "옛날 모습 보니까 다 개발돼서 아파트로 바뀌면 이런 모습을 보려고 해도 못 볼 테니까 그런 게 없어져 가는 게 안타깝네요."
시간이 멈춘 듯한 오래된 풍경과 유년시절 떠올리게 하는 추억여행은 복잡한 도심 속,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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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포착] 6·70년대 풍경 속으로 ‘추억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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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7-01 08:47:30
- 수정2010-07-01 09:58:25
<앵커 멘트>
낡은 나무의자와 책상, 연탄난로 위에 놔뒀다 먹는 양은 도시락은 생각만 해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풍경들이죠.
이렇게 60, 70년대 추억의 풍경을 체험하고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서울에도 있다고 하는데요,
박태원 아나운서, 어딜 가면 볼 수 있나요?
<리포트>
네, 국립민속박물관에 마련된 추억의 거리인데요,
어릴 적 입었던 교복을 입고 수업도 듣고, 도시락도 먹습니다.
6,70년대 이발도구와 가구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이발소와 다방에서 직접 체험도 해 볼 수 있습니다. 서울 중계동의 한 동네는 실제로 이런 풍경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사람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 때 그 시절이 생각나는 추억의 풍경들. 새록새록, 향수를 자아냅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 종소리가 울리고, 추억의 수업이 시작됩니다.
<현장음> "‘추억 행 타임머신을 타라’에 참가해주신 여러 소년 소녀 여러분들께 대단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낡은 나무의자와 교복, 모자까지 6,70년대 그대로인데요, 달라진 건 나이든 얼굴 뿐 입니다.
<인터뷰>변혜정(64/서울 가회동) : "이 교복 입어본 지가 44년 만이에요. 너무 입고 싶었거든요. 오늘 친구들하고 와서 입어봤는데 너무 좋네요. 추억에 잠기는 것 같고."
조는 학생도 보이고요, 수업 중 화장실에 가는 학생, 그리고 이런 학생 꼭 있죠.
헐레벌떡, 지각생도 속출합니다.
<인터뷰>하훈(28/서울 사당동) : "저는 지금도 직장 다니면서 지각을 하고 있고요, 저한테는 일상이에요. 이게."
난로 위에 얹어놓은 양은 도시락, 참 오랜만이죠. 그 시절, 최고의 반찬은 바로, 이렇게 밥 위에 살짝 얹은 계란이었죠.
교복을 입고 함께 먹는 양은 도시락,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서울 종로의 명소였던 화개이발소를 재현한 곳인데요, 무엇보다 까까머리의 추억, 바리캉이 가장 먼저 눈에 띄고요.
<인터뷰>강신택(62/서울 오금동) : "이게 뭔지 아세요? 면도칼을 가는 겁니다. 날이 잘 서죠."
왜 여기 안 나오나 하셨죠. 추억의 데이트 장소, 약속 다방입니다.
학창시절, 빼놓을 수 없는 미팅. 설레던 추억을 되새기며, 그 시절로 돌아가 보는 것도 색다른 재밉니다.
<인터뷰>김명숙(58/서울 교북동) : "독수리다방 기억나요. 연대 앞에. 거기서 미팅 했거든요."
커피 전문점에 익숙해진 요즘의 젊은이들에겐 새롭고 이색적인 경험이 되겠죠.
<인터뷰>강경원(28/서울 홍제동) : "옛날 어머니 세대가 경험했던 것을 직접 경험하니까 재밌고 몰랐던 것들을 새로 알게 되는 것 같아요. 너무 재밌어요."
타임머신을 탄 듯, 과거로 돌아가 보는 일일 여행. 유년시절을 떠올리는 좋은 추억이 됩니다.
서울 중계동 104번지, 한 공익광고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던 이곳은, 2012년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서울의 마지막 남은 달동넵니다.
얼마 후면 모두 사라질 마지막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이곳을 찾는 이들이 있는데요,
<인터뷰>원훈재(36/서울 방학동) : "서울의 마지막 남은 달동네라고 해서 7.80년대 느낌을 체험해 보고자 왔습니다."
오랜 세월, 한 자리를 지켜왔다는 채소가게.
<인터뷰>오영숙(77) : "40년도 넘게 살았어요. 여태까지 여기서 아들 딸 대학 다 가르쳐서 시집 장가보냈어요."
이 동네의 산 증인과도 같은 할머니는, 사진 찍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모델입니다.
<인터뷰>박재원(28/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 "왠지 할머니 집 동네에 놀러온 느낌도 나고요, 좋은 것 같아요."
골목골목,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오래된 추억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인터뷰>석진형(37/서울 봉천동) : "눈 많이 오면 연탄 던지고 길 미끄러운 거 방지하고 그랬던 생각이 납니다."
길가에 버려진 소품도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인터뷰>옥승철(36/서울 화곡동) : "서울에서는 버려진 가전제품들을 보기 힘들잖아요. 황폐해져가는 느낌을 담고 싶었어요."
수십 년을 오갔을 돌계단과 빨랫줄, 이젠 아쉬운 풍경들인데요,
<인터뷰>강신양(32/서울 서초동) : "옛날 모습 보니까 다 개발돼서 아파트로 바뀌면 이런 모습을 보려고 해도 못 볼 테니까 그런 게 없어져 가는 게 안타깝네요."
시간이 멈춘 듯한 오래된 풍경과 유년시절 떠올리게 하는 추억여행은 복잡한 도심 속,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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