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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간 도메네크 “모두 남 탓이요!”
입력 2010.07.01 (09:55) 수정 2010.07.01 (09:57) 연합뉴스
프랑스 축구 대표팀을 몰락시킨 주범으로 지목받는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 국회 청문회에서 시종일관 책임을 회피해 의원들의 공분을 샀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도메네크 감독은 사임의사를 밝힌 장-피에르 에스칼레트(75) 프랑스 축구협회장과 함께 이날 국회 문화교육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지만 대표팀 분열과 참패가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문회에 참석한 베르나르 드브레 의원은 "도메네크 감독은 청문회 내내 `다 언론 탓이다'라는 말만 반복했다"며 "특히 니콜라 아넬카가 욕설하고 대든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스포츠신문 레퀴프를 사태의 화근으로 몰았고 보도 내용도 잘못됐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자크 르미에 의원은 청문회 결과에 "매우 실망스럽고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고 장 프랑소와 코프 의원도 "납득할만한 답변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코프 의원은 "도메네크는 경기 직후 남아공의 카를루스 파레이라 감독의 악수 요청을 거부한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파레이라가 자기 험담을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설득력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해 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앞서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사르코지 대통령을 비롯한 프랑스 정부는 축구협회에 정치적으로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사실과 관련, 프랑스 정부와 국회의원은 `프랑스 내부의 일'이라고 맞섰다.

뤽 샤텔 정부 대변인은 "정부는 프랑스 축구협회 일에 간섭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국가적인 문제로 부상한 이 사태와 관련해 국회의원들이 진상 조사에 나서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샤텔 대변인은 "로잘린 바슐로 체육장관이 축구협회장 사퇴가 불가피하다고 개인적 의견을 밝히긴 했지만 사퇴를 종용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회는 더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에릭 치오티 의원은 "FIFA의 역할이 프랑스 국회의원을 협박하는 것인가. 우리는 민주국가의 의원이고 국민 모두로부터 의견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르미에 의원도 "이번 사태는 축구계 뿐만 아니라 프랑스 전체의 일이며 국회의원으로서 명예를 걸고 나서야 할 사건이다"라며 "문제가 너무 깊이 뿌리박혀 있어 앞으로 축구협회에서 추가로 책임을 지고 사퇴할 사람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청문회 간 도메네크 “모두 남 탓이요!”
    • 입력 2010-07-01 09:55:16
    • 수정2010-07-01 09:57:01
    연합뉴스
프랑스 축구 대표팀을 몰락시킨 주범으로 지목받는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 국회 청문회에서 시종일관 책임을 회피해 의원들의 공분을 샀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도메네크 감독은 사임의사를 밝힌 장-피에르 에스칼레트(75) 프랑스 축구협회장과 함께 이날 국회 문화교육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지만 대표팀 분열과 참패가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문회에 참석한 베르나르 드브레 의원은 "도메네크 감독은 청문회 내내 `다 언론 탓이다'라는 말만 반복했다"며 "특히 니콜라 아넬카가 욕설하고 대든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스포츠신문 레퀴프를 사태의 화근으로 몰았고 보도 내용도 잘못됐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자크 르미에 의원은 청문회 결과에 "매우 실망스럽고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고 장 프랑소와 코프 의원도 "납득할만한 답변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코프 의원은 "도메네크는 경기 직후 남아공의 카를루스 파레이라 감독의 악수 요청을 거부한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파레이라가 자기 험담을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설득력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해 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앞서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사르코지 대통령을 비롯한 프랑스 정부는 축구협회에 정치적으로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사실과 관련, 프랑스 정부와 국회의원은 `프랑스 내부의 일'이라고 맞섰다.

뤽 샤텔 정부 대변인은 "정부는 프랑스 축구협회 일에 간섭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국가적인 문제로 부상한 이 사태와 관련해 국회의원들이 진상 조사에 나서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샤텔 대변인은 "로잘린 바슐로 체육장관이 축구협회장 사퇴가 불가피하다고 개인적 의견을 밝히긴 했지만 사퇴를 종용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회는 더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에릭 치오티 의원은 "FIFA의 역할이 프랑스 국회의원을 협박하는 것인가. 우리는 민주국가의 의원이고 국민 모두로부터 의견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르미에 의원도 "이번 사태는 축구계 뿐만 아니라 프랑스 전체의 일이며 국회의원으로서 명예를 걸고 나서야 할 사건이다"라며 "문제가 너무 깊이 뿌리박혀 있어 앞으로 축구협회에서 추가로 책임을 지고 사퇴할 사람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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