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납치 신고’ 출동 경찰관 음주 파문

입력 2010.07.0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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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납치된  여대생 집에 출동한  경찰이 협박 전화가 여덜 차례나 걸려오는 와중에 술마시고 잠을 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다음날,  경찰은  용의 차량을 눈앞에서 놓쳤고 그 여대생은 살해됐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납치된 여대생의 집으로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가 걸려왔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당일 여덟 번의 협박 전화가 더 걸려왔고, 여대생 집엔 형사 3명이 배치됐습니다.



이 와중에 팀장인 최 모 경위가 여형사 두 명에게 맥주 한 병과 소주 한 병을 사오도록해 마셨다고, 유족들은 주장합니다.



<녹취>유족 : "여기 계신 분이 거의 다 드셨어요. (팀장이 혼자?) 예, 거의 다... (여경들은?) 여경들은 한잔도 안 먹었어요. 저도 예의상 한잔 받았어요. (어머니는?) 저는 술 한잔도 안마시고요."



근무 태도 역시 문제였다고 말합니다.



<녹취>유족 : "꾸벅꾸벅 자고 그러다가 오후 되니까 코를 골고 자고 술먹고 나서도 자고..."



해당 경찰관은 유족들을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



<녹취>해당 경찰관 : "유족을 좀 진정시키는 차원에서... 그 전날 당직 근무를 서고 30시간 정도 휴식을 못 취했어요. 그러다보니까 술 한 두잔 먹다보니까 노근해가지고 쇼파에 기대가 잠깐 졸았는데."



최 경위가 술을 마실 때쯤 경찰은 대구 도심에서 여대생을 태운 용의 차량을 눈 앞에서 놓쳤고, 여대생이 살해되기까지 제대로 손을 쓰지 못했습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최 경위가 술은 유족들과 나누어 마셨고, 10분 동안 눈을 붙였을 뿐, 깊은 잠을 잔 건 아닌 걸로 확인됐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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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대생 납치 신고’ 출동 경찰관 음주 파문
    • 입력 2010-07-01 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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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납치된  여대생 집에 출동한  경찰이 협박 전화가 여덜 차례나 걸려오는 와중에 술마시고 잠을 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다음날,  경찰은  용의 차량을 눈앞에서 놓쳤고 그 여대생은 살해됐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납치된 여대생의 집으로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가 걸려왔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당일 여덟 번의 협박 전화가 더 걸려왔고, 여대생 집엔 형사 3명이 배치됐습니다.

이 와중에 팀장인 최 모 경위가 여형사 두 명에게 맥주 한 병과 소주 한 병을 사오도록해 마셨다고, 유족들은 주장합니다.

<녹취>유족 : "여기 계신 분이 거의 다 드셨어요. (팀장이 혼자?) 예, 거의 다... (여경들은?) 여경들은 한잔도 안 먹었어요. 저도 예의상 한잔 받았어요. (어머니는?) 저는 술 한잔도 안마시고요."

근무 태도 역시 문제였다고 말합니다.

<녹취>유족 : "꾸벅꾸벅 자고 그러다가 오후 되니까 코를 골고 자고 술먹고 나서도 자고..."

해당 경찰관은 유족들을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

<녹취>해당 경찰관 : "유족을 좀 진정시키는 차원에서... 그 전날 당직 근무를 서고 30시간 정도 휴식을 못 취했어요. 그러다보니까 술 한 두잔 먹다보니까 노근해가지고 쇼파에 기대가 잠깐 졸았는데."

최 경위가 술을 마실 때쯤 경찰은 대구 도심에서 여대생을 태운 용의 차량을 눈 앞에서 놓쳤고, 여대생이 살해되기까지 제대로 손을 쓰지 못했습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최 경위가 술은 유족들과 나누어 마셨고, 10분 동안 눈을 붙였을 뿐, 깊은 잠을 잔 건 아닌 걸로 확인됐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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