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3강 유력, 한 자리는 혈전

입력 2010.07.02 (10:40) 수정 2010.07.0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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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롯데-KIA 동맹에 넥센까지 4파전

2010프로야구가 전체 일정의 57%(304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3강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4위 한 자리를 놓고 대혈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초반부터 고공비행을 거듭한 SK 와이번스가 1일 현재 51승22패를 거둬 7할에 가까운 승률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승수와 패수의 차이가 '+29'나 돼 남은 60경기에서 반타작만 해도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2위 두산(44승1무30패)과 3위 삼성(42승1무34패)도 4위 경쟁팀이 자중지란에 빠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시각이 많다.

두산과 삼성의 승차는 3경기, 삼성과 공동 4위인 롯데ㆍLG와 승차는 6.5게임으로 벌어졌다.

특히 SK와 두산, 삼성은 하위권 팀을 제물로 각각 5연승, 6연승, 8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격차를 더욱 벌려가고 있다.

SK는 롯데와 LG에 각각 9승1패, KIA에 9승2패를 거두는 등 팀이 거둔 승리의 53%를 4위 경쟁팀인 세 팀을 상대로 챙겨 '천적' 노릇을 톡톡히 했다.

두산과 삼성은 한화에 각각 10승, 8승씩을 올리며 상위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큰 발판을 마련했다.

팬들의 관심은 가을잔치의 막차 입장권을 어떤 팀이 가져가느냐는 것이다.

근근이 5할 승률을 지켰던 작년 한국시리즈 챔피언 KIA가 지난달 18일 이후 기나긴 12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4위 싸움이 안갯속으로 빠졌다. 한 장의 티켓을 위해 승률 5할도 안 되는 4팀이 명운을 걸고 덤벼드는 모양새다.

공동 4위 롯데ㆍLG부터 7위 넥센까지 승차는 불과 3.5게임차. 유난히 연승과 연패가 자주 교차하는 올 시즌, 연패를 피하는 팀이 4위에 오를 공산이 커졌다.

이대호(22개), 카림 가르시아(21개), 홍성흔(20개) 등 창단 후 29년 만에 처음으로 20홈런 이상 타자를 세 명이나 보유한 롯데와 외야수 '빅 5'의 타격감각이 살아난 LG는 공격력에 비해 마운드가 부실해 상위권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에이스 윤석민의 손가락 자해, 아퀼리노 로페즈의 더그아웃 난동, 타선의 득점력 저하 등이 한꺼번에 몰려 올 시즌 최다연패 기록을 갈아치운 KIA는 투타 균형이 완전히 무너져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KIA, LG, 롯데는 특히 구원진의 세이브 실패 부문에서 각각 14번, 10번, 9차례로 1~3위에 올라 뒷문단속이 급선무로 다가왔다.

넥센의 돌풍도 눈여겨볼 만하다.

넥센은 지난달 22~24일 KIA와 방문경기를 싹쓸이하는 등 KIA에 8승6패로 강했고 LG와도 5승6패로 비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4위 경쟁팀에 가장 껄끄러운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각각 3승1무7패, 4승8패로 열세인 롯데, 삼성과 이달에만 6번씩 붙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반타작 이상을 하면 끝까지 4위 싸움에 도전할 만하지만 롯데와 삼성의 승수 쌓기 제물이 된다면 경쟁 대열에서 가장 먼저 낙오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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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야구 3강 유력, 한 자리는 혈전
    • 입력 2010-07-02 10:40:15
    • 수정2010-07-02 12:55:03
    연합뉴스
LG-롯데-KIA 동맹에 넥센까지 4파전 2010프로야구가 전체 일정의 57%(304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3강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4위 한 자리를 놓고 대혈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초반부터 고공비행을 거듭한 SK 와이번스가 1일 현재 51승22패를 거둬 7할에 가까운 승률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승수와 패수의 차이가 '+29'나 돼 남은 60경기에서 반타작만 해도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2위 두산(44승1무30패)과 3위 삼성(42승1무34패)도 4위 경쟁팀이 자중지란에 빠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시각이 많다. 두산과 삼성의 승차는 3경기, 삼성과 공동 4위인 롯데ㆍLG와 승차는 6.5게임으로 벌어졌다. 특히 SK와 두산, 삼성은 하위권 팀을 제물로 각각 5연승, 6연승, 8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격차를 더욱 벌려가고 있다. SK는 롯데와 LG에 각각 9승1패, KIA에 9승2패를 거두는 등 팀이 거둔 승리의 53%를 4위 경쟁팀인 세 팀을 상대로 챙겨 '천적' 노릇을 톡톡히 했다. 두산과 삼성은 한화에 각각 10승, 8승씩을 올리며 상위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큰 발판을 마련했다. 팬들의 관심은 가을잔치의 막차 입장권을 어떤 팀이 가져가느냐는 것이다. 근근이 5할 승률을 지켰던 작년 한국시리즈 챔피언 KIA가 지난달 18일 이후 기나긴 12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4위 싸움이 안갯속으로 빠졌다. 한 장의 티켓을 위해 승률 5할도 안 되는 4팀이 명운을 걸고 덤벼드는 모양새다. 공동 4위 롯데ㆍLG부터 7위 넥센까지 승차는 불과 3.5게임차. 유난히 연승과 연패가 자주 교차하는 올 시즌, 연패를 피하는 팀이 4위에 오를 공산이 커졌다. 이대호(22개), 카림 가르시아(21개), 홍성흔(20개) 등 창단 후 29년 만에 처음으로 20홈런 이상 타자를 세 명이나 보유한 롯데와 외야수 '빅 5'의 타격감각이 살아난 LG는 공격력에 비해 마운드가 부실해 상위권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에이스 윤석민의 손가락 자해, 아퀼리노 로페즈의 더그아웃 난동, 타선의 득점력 저하 등이 한꺼번에 몰려 올 시즌 최다연패 기록을 갈아치운 KIA는 투타 균형이 완전히 무너져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KIA, LG, 롯데는 특히 구원진의 세이브 실패 부문에서 각각 14번, 10번, 9차례로 1~3위에 올라 뒷문단속이 급선무로 다가왔다. 넥센의 돌풍도 눈여겨볼 만하다. 넥센은 지난달 22~24일 KIA와 방문경기를 싹쓸이하는 등 KIA에 8승6패로 강했고 LG와도 5승6패로 비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4위 경쟁팀에 가장 껄끄러운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각각 3승1무7패, 4승8패로 열세인 롯데, 삼성과 이달에만 6번씩 붙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반타작 이상을 하면 끝까지 4위 싸움에 도전할 만하지만 롯데와 삼성의 승수 쌓기 제물이 된다면 경쟁 대열에서 가장 먼저 낙오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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