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급류·산사태 피해 큰 지역은?

입력 2010.07.02 (21:56) 수정 2010.07.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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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후 온난화 때문인지, 해마다 좁은 지역에 한꺼번에 쏟아지는 집중 호우가 급증하면서 급류나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는데요.



김성한 기자, 최근엔 급류나 산사태로 어느 지역에서 피해가 컸죠?



<답변>



급류 피해는 지난 2006년 강원도에서, 산사태는 지난해 부산에서 피해가 컸습니다.



이 두 지역을 강규엽, 공웅조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평소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난 급류, 순식간에 하천변 마을을 휩쓸어 1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도 산간 소하천의 위험성은 여전합니다.



급류 피해를 입었던 이 하천은 장마가 시작됐는데도 아직 공사중입니다.



흙을 긁어내고 둑을 보강하는 작업은 9월 말에나 끝날 예정입니다.



급류 피해가 잦은 또 다른 하천, 집중호우 때 불어난 물을 빼내긴 위한 배수로는 모래에 반쯤 파묻혔습니다.



폭우로 토사와 나무 등이 내려와 배수로를 막을 경우 급류가 범람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박춘기(지난해 수재민) : "앞으로 장마라도 되면 어떻게 될지 알아요. 또 그런 일 당하면 차도 못 오니까 꼼짝 못하는 거지..."



5미터쯤 되는 하천 폭이 콘크리트 구조물에 의해 갑자기 좁아집니다.



내부는 폭이 2미터도 안 돼 급류가 병목현상을 일으켜 위를 지나는 도로가 유실될 수 있습니다.



소하천 급류 피해는 갈수록 급증하고 있지만 전국 소하천의 60%는 이처럼 아직도 정비되지 않고 있습니다.



<리포트>



차들이 경사진 좁은 골목길에 켜켜이 쌓여있습니다.



계속된 집중호우로 야산이 무너지면서 쏟아진 토사가 주택을 덮쳐 주민 1명이 숨졌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산사태 현장은 아직 복구중입니다.



야산을 깎아내는 평탄화 작업이 한창이지만 콘크리트 작업을 하지 않은 곳곳에 맨 흙이 드러나 있습니다.



<녹취>인근 주민 : "비가 얼마나 올지 모르겠지만 위험성이 많죠. 빨리 끝냈으면 됐는데 오래 걸리네요. 벌써 1년이나 됐어요."



지난해 피해를 입지 않은 곳 중에도 사고위험이 있는 부실한 담장이 곳곳에 그대로 있습니다.



인근 야산과 이렇게 허술한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집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지난해처럼 폭우가 내릴 경우에 담이 무너 지면서 집들이 붕괴할 가능성이 큽니다.



갈라진 담장 사이에 나무가 자라 언제 무너질지 모릅니다.



지난해 부산에선 발생한 산사태 등 붕괴사고는 무려 140여 곳, 국지성 집중호우가 급증하면서 2000년 이후 전국의 산사태 피해면적은 20여 년 전보다 무려 4.3배나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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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7-02 21:56:37
    • 수정2010-07-02 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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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후 온난화 때문인지, 해마다 좁은 지역에 한꺼번에 쏟아지는 집중 호우가 급증하면서 급류나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는데요.

김성한 기자, 최근엔 급류나 산사태로 어느 지역에서 피해가 컸죠?

<답변>

급류 피해는 지난 2006년 강원도에서, 산사태는 지난해 부산에서 피해가 컸습니다.

이 두 지역을 강규엽, 공웅조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평소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난 급류, 순식간에 하천변 마을을 휩쓸어 1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도 산간 소하천의 위험성은 여전합니다.

급류 피해를 입었던 이 하천은 장마가 시작됐는데도 아직 공사중입니다.

흙을 긁어내고 둑을 보강하는 작업은 9월 말에나 끝날 예정입니다.

급류 피해가 잦은 또 다른 하천, 집중호우 때 불어난 물을 빼내긴 위한 배수로는 모래에 반쯤 파묻혔습니다.

폭우로 토사와 나무 등이 내려와 배수로를 막을 경우 급류가 범람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박춘기(지난해 수재민) : "앞으로 장마라도 되면 어떻게 될지 알아요. 또 그런 일 당하면 차도 못 오니까 꼼짝 못하는 거지..."

5미터쯤 되는 하천 폭이 콘크리트 구조물에 의해 갑자기 좁아집니다.

내부는 폭이 2미터도 안 돼 급류가 병목현상을 일으켜 위를 지나는 도로가 유실될 수 있습니다.

소하천 급류 피해는 갈수록 급증하고 있지만 전국 소하천의 60%는 이처럼 아직도 정비되지 않고 있습니다.

<리포트>

차들이 경사진 좁은 골목길에 켜켜이 쌓여있습니다.

계속된 집중호우로 야산이 무너지면서 쏟아진 토사가 주택을 덮쳐 주민 1명이 숨졌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산사태 현장은 아직 복구중입니다.

야산을 깎아내는 평탄화 작업이 한창이지만 콘크리트 작업을 하지 않은 곳곳에 맨 흙이 드러나 있습니다.

<녹취>인근 주민 : "비가 얼마나 올지 모르겠지만 위험성이 많죠. 빨리 끝냈으면 됐는데 오래 걸리네요. 벌써 1년이나 됐어요."

지난해 피해를 입지 않은 곳 중에도 사고위험이 있는 부실한 담장이 곳곳에 그대로 있습니다.

인근 야산과 이렇게 허술한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집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지난해처럼 폭우가 내릴 경우에 담이 무너 지면서 집들이 붕괴할 가능성이 큽니다.

갈라진 담장 사이에 나무가 자라 언제 무너질지 모릅니다.

지난해 부산에선 발생한 산사태 등 붕괴사고는 무려 140여 곳, 국지성 집중호우가 급증하면서 2000년 이후 전국의 산사태 피해면적은 20여 년 전보다 무려 4.3배나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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