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5.1% 올라

입력 2010.07.03 (07:54) 수정 2010.07.0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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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년도 최저임금이 오늘 새벽에 결정됐습니다.



올해보다 5.1% 더 올랏습니다.



이정록 기자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최저임금위원회는 어제 오후 8시부터 오늘 오전 6시20분까지 제8차 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사용자 대표 위원들이 일제히 퇴장한 가운데 공익위원 조정안을 투표에 부쳤는데요.



투표결과 내년 최저임금을 시간당 4천 32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시간급을 월 단위로 환산하면 주 40시간으로 월 209시간을 근무하는 사업장은 90만 2천 880원이고 주 44시간 월 226시간을 근무하는 사업장은 97만 6천 320원입니다.



이는 올해 말까지 적용되는 시간당 임금 4천 110원에서 210원이 인상되는 것입니다.



최저임금위는 내년 최저임금이 결정됨에 따라 저임금 근로자 233만 6천명이 새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최저임금 협상은 경기 회복으로 노동계의 임금상승 기대심리가 큰 가운데 저임금 근로자들의 생활권과 영세ㆍ중소기업의 임금 지급능력 부족 문제가 대립하면서 초반부터 난항을 겪습니다.



처음 제시한 최저임금은 노동계가 26%인상된 5천 180원이었고 경영계는 동결된 4천110원으로 협상까지도 격차는 크게 줄지 않았었습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이 경제 및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의 절반 정도는 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경영계는 최저임금 인상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영세ㆍ중소기업의 생존을 돕고 인건비 부담에 따른 고용불안을 해결하려면 최저임금을 동결할 필요성이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맞섰습니다.



이 같은 견해차로 최저임금위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최저임금안을 합의가 아닌 표결로 결정했습니다.



사용자 대표 위원 9명이 일제히 퇴장한 뒤 이뤄진 표결 결과, 찬성이 16표였고 반대는 2표였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작년에 이어 최저임금 결정 법정 시한인 지난달 29일을 넘겨 최저임금안을 노동부에 냈습니다.



노동부 장관은 결정된 안을 다음주 중 고시해 근로자 대표와 사용자 대표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간을 열흘 이상 주고나서 8월 5일까지 내년 최저임금을 확정합니다.



KBS 뉴스 이정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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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최저임금 5.1% 올라
    • 입력 2010-07-03 07:54:27
    • 수정2010-07-03 0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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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년도 최저임금이 오늘 새벽에 결정됐습니다.

올해보다 5.1% 더 올랏습니다.

이정록 기자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최저임금위원회는 어제 오후 8시부터 오늘 오전 6시20분까지 제8차 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사용자 대표 위원들이 일제히 퇴장한 가운데 공익위원 조정안을 투표에 부쳤는데요.

투표결과 내년 최저임금을 시간당 4천 32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시간급을 월 단위로 환산하면 주 40시간으로 월 209시간을 근무하는 사업장은 90만 2천 880원이고 주 44시간 월 226시간을 근무하는 사업장은 97만 6천 320원입니다.

이는 올해 말까지 적용되는 시간당 임금 4천 110원에서 210원이 인상되는 것입니다.

최저임금위는 내년 최저임금이 결정됨에 따라 저임금 근로자 233만 6천명이 새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최저임금 협상은 경기 회복으로 노동계의 임금상승 기대심리가 큰 가운데 저임금 근로자들의 생활권과 영세ㆍ중소기업의 임금 지급능력 부족 문제가 대립하면서 초반부터 난항을 겪습니다.

처음 제시한 최저임금은 노동계가 26%인상된 5천 180원이었고 경영계는 동결된 4천110원으로 협상까지도 격차는 크게 줄지 않았었습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이 경제 및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의 절반 정도는 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경영계는 최저임금 인상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영세ㆍ중소기업의 생존을 돕고 인건비 부담에 따른 고용불안을 해결하려면 최저임금을 동결할 필요성이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맞섰습니다.

이 같은 견해차로 최저임금위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최저임금안을 합의가 아닌 표결로 결정했습니다.

사용자 대표 위원 9명이 일제히 퇴장한 뒤 이뤄진 표결 결과, 찬성이 16표였고 반대는 2표였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작년에 이어 최저임금 결정 법정 시한인 지난달 29일을 넘겨 최저임금안을 노동부에 냈습니다.

노동부 장관은 결정된 안을 다음주 중 고시해 근로자 대표와 사용자 대표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간을 열흘 이상 주고나서 8월 5일까지 내년 최저임금을 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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