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4강 기적…40년 한 풀었다”

입력 2010.07.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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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태양의 나라 우루과이 편이었다"

우루과이 대표팀이 2일(이하 현지시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전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를 승부차기 끝에 어렵게 누르고 4강에 오르자 300여만명의 우루과이 국민들은 40년 쌓인 한이 풀렸다며 환호했다.

우루과이 국민들은 연장전 종료 직전 가나에 페널티킥을 내주는 순간 패배를 예감했으나 페널티킥이 실축으로 끝나고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기자 "기적이 일어났다"면서 '우루과이 축구의 부활'을 외치며 기뻐했다.

수도 몬테비데오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우루과이! 우루과이!'를 외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으며, 축하 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등 전국이 축제 분위기에 취했다.

우루과이 언론도 일제히 가나전 승리를 '기적'으로 표현하며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일간지 엘 파이스(El Pais)는 '셀레스테(우루과이 대표팀의 별명)의 기적'이라는 제목 아래 승부차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대표팀에 찬사를 보냈으며, 또다른 일간지 엘 옵세르바도르(El Observador)도 "환희에 찬 승리였다"며 4강 진출 소식을 전했다.

의료진의 만류로 남아공을 방문하지 못한 호세 무히카(75) 우루과이 대통령은 대표팀에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 "우루과이는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며 4강전 선전을 당부했다.

1930년과 1950년 대회 우승국 우루과이는 1970년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만에 4강 신화를 이뤄내면서 60년만에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우루과이는 이날 브라질에 2-1 역전승을 거둔 네덜란드와 오는 7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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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루과이 “4강 기적…40년 한 풀었다”
    • 입력 2010-07-03 17:08:28
    연합뉴스
"하늘은 태양의 나라 우루과이 편이었다" 우루과이 대표팀이 2일(이하 현지시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전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를 승부차기 끝에 어렵게 누르고 4강에 오르자 300여만명의 우루과이 국민들은 40년 쌓인 한이 풀렸다며 환호했다. 우루과이 국민들은 연장전 종료 직전 가나에 페널티킥을 내주는 순간 패배를 예감했으나 페널티킥이 실축으로 끝나고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기자 "기적이 일어났다"면서 '우루과이 축구의 부활'을 외치며 기뻐했다. 수도 몬테비데오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우루과이! 우루과이!'를 외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으며, 축하 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등 전국이 축제 분위기에 취했다. 우루과이 언론도 일제히 가나전 승리를 '기적'으로 표현하며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일간지 엘 파이스(El Pais)는 '셀레스테(우루과이 대표팀의 별명)의 기적'이라는 제목 아래 승부차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대표팀에 찬사를 보냈으며, 또다른 일간지 엘 옵세르바도르(El Observador)도 "환희에 찬 승리였다"며 4강 진출 소식을 전했다. 의료진의 만류로 남아공을 방문하지 못한 호세 무히카(75) 우루과이 대통령은 대표팀에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 "우루과이는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며 4강전 선전을 당부했다. 1930년과 1950년 대회 우승국 우루과이는 1970년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만에 4강 신화를 이뤄내면서 60년만에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우루과이는 이날 브라질에 2-1 역전승을 거둔 네덜란드와 오는 7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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