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지뢰밭 웅담포 ‘우동수 넘는다!’

입력 2010.07.06 (10:57) 수정 2010.07.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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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장착한 웅담포로 우동수 트리오를 뛰어넘는다.’

 




올해 프로야구 팀 타격 1위(0.291)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역대 한 시즌 팀 자체 최다 홈런에 도전하고 있다.



5일까지 77경기를 소화한 두산이 날린 홈런 수는 총 88개. 잠실구장에서 41개의 홈런을 때렸고 원정구장에서는 43개를 작성했다.



이런 추세로 홈런을 쌓아간다면 올해 두산은 산술적으로 152개까지 때릴 수 있다.



이는 두산이 2000년 작성한 한 시즌 팀 자체 최다 홈런이자 잠실구장 연고팀 최다 홈런인 150개를 넘어서는 수치다. 두산과 ’한지붕 라이벌’인 LG는 1999년 145홈런을 날린 게 팀 최다 기록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 두산은 ’우동수 트리오’(타이론 우즈-김동주-심정수) 같은 막강한 화력의 지원이 없이 최고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는 점이다.



역대 최강의 클린업트리오로 꼽히는 우동수 트리오는 2000년 99개의 홈런을 합작해 내면서 팀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김동주는 당시 데뷔 후 최다인 31홈런을 쓸어 담았다.



하지만 올해 두산 타선에서는 간판 김현수와 김동주가 예년만큼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현수는 타율 0.298에 홈런 12개를 쳤고 김동주도 타율 0.310, 홈런 12개를 날리면서 수준급의 성적은 올렸지만, 폭발적인 활약이라고 하기에는 모자란 면이 있다.



대신 새롭게 장착한 웅담포가 지뢰밭처럼 두산 타선에 포진하면서 파괴력을 높였다.



지난해 17홈런이 역대 개인 최다인 5번 최준석은 이미 13개를 날렸다. 지난해까지 프로 통산 15개의 홈런을 작성한 이성열도 주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14개의 아치를 그렸다.



지난 3월31일 데뷔 후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홈런 2방을 날리며 깊은 인상을 심은 포수 양의지도 홈런 9방을 쳐 두자릿수 홈런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타격 재능은 있었지만 후보로 밀려 있던 이성열, 양의지 등이 꾸준히 출장기회를 잡으면서 제대로 빛을 보는 셈이다.



또 오른쪽 발목을 다쳐서 어려움을 겪었던 고영민은 다른 주전 선수보다 출장 경기수(49경기)가 적지만 홈런은 6개를 작성했다. 시즌 평균 홈런이 한 개가 채 안 되는 ’똑딱이’ 이종욱도 벌써 4방이나 때리면서 가세했다.



아울러 두산은 LG가 홈경기에서 외야 펜스를 앞으로 당긴 덕도 봤다. 두산은 올해 LG와 원정경기에서 이동식 펜스와 기존 펜스 사이에 마련된 ’인피니아존’에 5개의 홈런을 떨어트렸다.



올해 인피니아존에 떨어진 홈런은 모두 22개로 LG가 9개를 쳤고, 원정팀이 13개를 날렸다.



두산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6연승을 달릴 때 이런 홈런포의 덕을 톡톡히 봤다. 특히 지난달 29일 한화와 대전경기에서는 이성열의 연타석 홈런 등 홈런만 5개를 날려 10-2로 간단하게 이기는 등 연승 기간 11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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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지뢰밭 웅담포 ‘우동수 넘는다!’
    • 입력 2010-07-06 10:57:36
    • 수정2010-07-06 11:30:07
    연합뉴스

 ’새롭게 장착한 웅담포로 우동수 트리오를 뛰어넘는다.’
 


올해 프로야구 팀 타격 1위(0.291)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역대 한 시즌 팀 자체 최다 홈런에 도전하고 있다.

5일까지 77경기를 소화한 두산이 날린 홈런 수는 총 88개. 잠실구장에서 41개의 홈런을 때렸고 원정구장에서는 43개를 작성했다.

이런 추세로 홈런을 쌓아간다면 올해 두산은 산술적으로 152개까지 때릴 수 있다.

이는 두산이 2000년 작성한 한 시즌 팀 자체 최다 홈런이자 잠실구장 연고팀 최다 홈런인 150개를 넘어서는 수치다. 두산과 ’한지붕 라이벌’인 LG는 1999년 145홈런을 날린 게 팀 최다 기록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 두산은 ’우동수 트리오’(타이론 우즈-김동주-심정수) 같은 막강한 화력의 지원이 없이 최고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는 점이다.

역대 최강의 클린업트리오로 꼽히는 우동수 트리오는 2000년 99개의 홈런을 합작해 내면서 팀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김동주는 당시 데뷔 후 최다인 31홈런을 쓸어 담았다.

하지만 올해 두산 타선에서는 간판 김현수와 김동주가 예년만큼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현수는 타율 0.298에 홈런 12개를 쳤고 김동주도 타율 0.310, 홈런 12개를 날리면서 수준급의 성적은 올렸지만, 폭발적인 활약이라고 하기에는 모자란 면이 있다.

대신 새롭게 장착한 웅담포가 지뢰밭처럼 두산 타선에 포진하면서 파괴력을 높였다.

지난해 17홈런이 역대 개인 최다인 5번 최준석은 이미 13개를 날렸다. 지난해까지 프로 통산 15개의 홈런을 작성한 이성열도 주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14개의 아치를 그렸다.

지난 3월31일 데뷔 후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홈런 2방을 날리며 깊은 인상을 심은 포수 양의지도 홈런 9방을 쳐 두자릿수 홈런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타격 재능은 있었지만 후보로 밀려 있던 이성열, 양의지 등이 꾸준히 출장기회를 잡으면서 제대로 빛을 보는 셈이다.

또 오른쪽 발목을 다쳐서 어려움을 겪었던 고영민은 다른 주전 선수보다 출장 경기수(49경기)가 적지만 홈런은 6개를 작성했다. 시즌 평균 홈런이 한 개가 채 안 되는 ’똑딱이’ 이종욱도 벌써 4방이나 때리면서 가세했다.

아울러 두산은 LG가 홈경기에서 외야 펜스를 앞으로 당긴 덕도 봤다. 두산은 올해 LG와 원정경기에서 이동식 펜스와 기존 펜스 사이에 마련된 ’인피니아존’에 5개의 홈런을 떨어트렸다.

올해 인피니아존에 떨어진 홈런은 모두 22개로 LG가 9개를 쳤고, 원정팀이 13개를 날렸다.

두산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6연승을 달릴 때 이런 홈런포의 덕을 톡톡히 봤다. 특히 지난달 29일 한화와 대전경기에서는 이성열의 연타석 홈런 등 홈런만 5개를 날려 10-2로 간단하게 이기는 등 연승 기간 11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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