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 러, 北 붕괴 대비 훈련

입력 2010.07.0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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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서 북한 급변사태 대비 훈련을 펼쳤습니다.

이 작전이 북한 정세에 대한 러시아의 판단인지 그 의미가 궁금합니다. 모스크바로 갑니다.

<질문>
김명섭 특파원, 훈련 이름이 북한난민 수용작전이라구요 어떤 훈련입니까?

<답변>
이번 극동기동훈련은 지난 구소련 시절부터 매년 혹은 격년제로 실시돼 오던 것으 새로운 형태의 군 훈련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에 군 기동훈련의 한 부분으로 지난 2003년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북한 난민 유입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북한 급변 사태'라는 북한 붕괴 가상시나리오에 따라 러시아로 몰려드는 북한 난민에 대처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 난민 수용 작전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러시아 하산 지구에서 펼쳐졌습니다.

국경을 넘는 가상 북한 난민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이들을 위해 천막 등의 임시 수용시설을 설치하거나 식량과 의료 지원을 하는 훈련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질문>
이번 극동기동훈련에 이례적으로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참관하면서 극동 군사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요 ?

<답변>
예. 사상 최대의 규모로 진행된 이번 극동 기동훈련에는 러 태평양 함대와 국경수비대 등 2만 명의 병력과 70대의 전투기, 30대의 전함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블라디보스토크 앞바다에서 직접 군함을 타고 훈련을 참관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직접 북한을 지목하진 않았지만 북한를 둘러싼 극동지역의 불안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메드베데프(러시아 대통령)

이번 훈련에는 또 극동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에 대비해 병력 추가 배치 훈련도 전개됐습니다.

이같은 러시아의 행보는 권력 세습을 둘러싼 북한의 불안정한 정세와 천안함 사건으로 조성된 한반도 주변의 긴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 서해 한미 합동훈련 계획과 이에 대한 중국의 대응 등을 의식해 극동지역에서 군사 억제력을 과시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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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눈] 러, 北 붕괴 대비 훈련
    • 입력 2010-07-06 23: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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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서 북한 급변사태 대비 훈련을 펼쳤습니다. 이 작전이 북한 정세에 대한 러시아의 판단인지 그 의미가 궁금합니다. 모스크바로 갑니다. <질문> 김명섭 특파원, 훈련 이름이 북한난민 수용작전이라구요 어떤 훈련입니까? <답변> 이번 극동기동훈련은 지난 구소련 시절부터 매년 혹은 격년제로 실시돼 오던 것으 새로운 형태의 군 훈련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에 군 기동훈련의 한 부분으로 지난 2003년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북한 난민 유입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북한 급변 사태'라는 북한 붕괴 가상시나리오에 따라 러시아로 몰려드는 북한 난민에 대처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 난민 수용 작전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러시아 하산 지구에서 펼쳐졌습니다. 국경을 넘는 가상 북한 난민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이들을 위해 천막 등의 임시 수용시설을 설치하거나 식량과 의료 지원을 하는 훈련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질문> 이번 극동기동훈련에 이례적으로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참관하면서 극동 군사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요 ? <답변> 예. 사상 최대의 규모로 진행된 이번 극동 기동훈련에는 러 태평양 함대와 국경수비대 등 2만 명의 병력과 70대의 전투기, 30대의 전함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블라디보스토크 앞바다에서 직접 군함을 타고 훈련을 참관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직접 북한을 지목하진 않았지만 북한를 둘러싼 극동지역의 불안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메드베데프(러시아 대통령) 이번 훈련에는 또 극동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에 대비해 병력 추가 배치 훈련도 전개됐습니다. 이같은 러시아의 행보는 권력 세습을 둘러싼 북한의 불안정한 정세와 천안함 사건으로 조성된 한반도 주변의 긴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 서해 한미 합동훈련 계획과 이에 대한 중국의 대응 등을 의식해 극동지역에서 군사 억제력을 과시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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