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마르베이크 ‘숙적’ 독일에 설욕 기대

입력 2010.07.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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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를 32년만에 월드컵 결승에 올려 놓은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숙적' 독일에 설욕할 기회를 바라는 속내를 드러냈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7일(한국 시각) 우루과이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4강전을 3-2 승리로 이끈 뒤 기자회견에서 "독일이 결승에 올라와 1974년의 대결이 다시 이뤄진다면 특별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결승 상대 후보에 대해 "스페인은 전반적으로 최고 수준의 축구를 보여줬고 독일은 아마도 이번 대회 최강팀일 것"이라고 평가하며 "독일과 스페인 중 한쪽을 선호하지는 않는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1974년 결승전의 패배를 복수한다는 차원은 아니다"라고 눙치면서도 "당시 네덜란드는 요한 크루이프 등 최고의 선수를 보유한 특별한 팀이었고 멋진 경기를 펼쳤지만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지고 말았다"며 독일과 `진검 승부'를 바라고 있음을 내비쳤다.



네덜란드는 1974년 월드컵에서 요한 크루이프 등 최고의 선수를 내세워 결승까지 파죽지세로 내달렸지만, 결승전에서 개최국 서독에 1-2로 석패해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32년만의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에 "놀라운 일이다. 아주 행복하다. 네덜란드처럼 작은 나라의 팀이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우루과이와 경기 초반은 잘 풀렸지만 첫 득점 이후 주도권을 잃었다. 중간휴식 이후 후반 들어 다시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지만 2-1로 앞서나간 상황에서 더 골을 넣어 4-1이나 5-1로 만들었어야 했다"는 평가도 잊지 않았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골 기회를 다 살리지 못해 경기 막판까지 긴장해야 했고 경기 내용이 특출나지는 않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고 이겼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유럽지역예선을 포함한 14경기 연승 비결에 대한 질문에는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으면 현실이 된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사고방식이 중요한데, 지난 2년간 함께하면서 선수들도 이를 이해하고 승리를 믿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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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마르베이크 ‘숙적’ 독일에 설욕 기대
    • 입력 2010-07-07 10:57:06
    연합뉴스

 네덜란드를 32년만에 월드컵 결승에 올려 놓은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숙적' 독일에 설욕할 기회를 바라는 속내를 드러냈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7일(한국 시각) 우루과이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4강전을 3-2 승리로 이끈 뒤 기자회견에서 "독일이 결승에 올라와 1974년의 대결이 다시 이뤄진다면 특별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결승 상대 후보에 대해 "스페인은 전반적으로 최고 수준의 축구를 보여줬고 독일은 아마도 이번 대회 최강팀일 것"이라고 평가하며 "독일과 스페인 중 한쪽을 선호하지는 않는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1974년 결승전의 패배를 복수한다는 차원은 아니다"라고 눙치면서도 "당시 네덜란드는 요한 크루이프 등 최고의 선수를 보유한 특별한 팀이었고 멋진 경기를 펼쳤지만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지고 말았다"며 독일과 `진검 승부'를 바라고 있음을 내비쳤다.

네덜란드는 1974년 월드컵에서 요한 크루이프 등 최고의 선수를 내세워 결승까지 파죽지세로 내달렸지만, 결승전에서 개최국 서독에 1-2로 석패해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32년만의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에 "놀라운 일이다. 아주 행복하다. 네덜란드처럼 작은 나라의 팀이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우루과이와 경기 초반은 잘 풀렸지만 첫 득점 이후 주도권을 잃었다. 중간휴식 이후 후반 들어 다시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지만 2-1로 앞서나간 상황에서 더 골을 넣어 4-1이나 5-1로 만들었어야 했다"는 평가도 잊지 않았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골 기회를 다 살리지 못해 경기 막판까지 긴장해야 했고 경기 내용이 특출나지는 않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고 이겼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유럽지역예선을 포함한 14경기 연승 비결에 대한 질문에는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으면 현실이 된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사고방식이 중요한데, 지난 2년간 함께하면서 선수들도 이를 이해하고 승리를 믿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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