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교도소’ 건설 놓고 한미간 갈등

입력 2010.07.0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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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간 우리 지방재건팀 기지 바로 옆에 미국이 교도소를 건설하면서 한미 간에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안전문제 때문인데, 미국 측은 중단 요구에 되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차리카르시에 건설중인 우리나라 지방재건팀 기지는 현재 30% 가량 공정이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이 기지 바로 옆에 지난달 중순 미국이 교도소 건설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측은 기지 안전을 해칠 수 있다며 파르완 주 정부 측에 공사 중단을 요청했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교도소 건설은 미국이 가장 역점을 두는 재건 사업일 뿐 아니라, 형사범들만 수용하기 때문에 기지 방호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대체할 부지도 없다는 겁니다.

특히 교도소 건설은 2년 전부터 예정돼 있었고 한국측도 이 사실을 알고 기지 부지를 결정했다며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우리측은 최근 지방재건팀 기지가 로켓포 공격을 받은 사실까지 부각시키며 설득 작업을 펴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 두 나라가 아프간에서 긴밀히 협조하는 상황에서 교도소 건설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도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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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교도소’ 건설 놓고 한미간 갈등
    • 입력 2010-07-08 21:57:35
    뉴스 9
<앵커 멘트> 아프간 우리 지방재건팀 기지 바로 옆에 미국이 교도소를 건설하면서 한미 간에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안전문제 때문인데, 미국 측은 중단 요구에 되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차리카르시에 건설중인 우리나라 지방재건팀 기지는 현재 30% 가량 공정이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이 기지 바로 옆에 지난달 중순 미국이 교도소 건설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측은 기지 안전을 해칠 수 있다며 파르완 주 정부 측에 공사 중단을 요청했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교도소 건설은 미국이 가장 역점을 두는 재건 사업일 뿐 아니라, 형사범들만 수용하기 때문에 기지 방호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대체할 부지도 없다는 겁니다. 특히 교도소 건설은 2년 전부터 예정돼 있었고 한국측도 이 사실을 알고 기지 부지를 결정했다며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우리측은 최근 지방재건팀 기지가 로켓포 공격을 받은 사실까지 부각시키며 설득 작업을 펴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 두 나라가 아프간에서 긴밀히 협조하는 상황에서 교도소 건설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도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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