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금동보살좌상’ 첫 공개

입력 2010.07.0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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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려 후기의 균형미 넘치는 불상 양식이 잘 드러난 국보급 금동 불상이 첫 공개됐습니다.

이 불상은 금을 입히기 위해 뼛가루가 섞인 옷칠을 하는 기법이 활용된 것으로 분석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서 생각에 잠긴 듯 보일듯 말듯 한 미소를 띈 불상이 단아하게 가부좌를 하고 앉아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해 구입한 뒤 첫 공개한 국보급 불상입니다.

고려 초기의 불상은 머리가 지나치게 크다든지 해서 부자연스러운데 비해 이 불상은 머리가 작아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고려 후기의 양식을 보여줍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다른 불상보다 화려한 장식으로 치장돼 있습니다.

귀 아래 연꽃 무늬 장식과 구슬이 달린 허리띠 등 멋을 한껏 부렸습니다.

금박이 벗겨진 검은 부분은 금박을 입히기 전에 한 옷칠로 옷칠 성분에는 한국만의 전통기법인 뼛가루가 포함돼 있습니다.

금박을 잘 입히기 위한 기법으로 추정됩니다.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 제작 연대는 고려 공민왕 때인 1370년대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박중환(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의 불상 양식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명품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불상 이외에도 강화도 고려왕실 무덤에서 나온 장신구와 봉황무늬 금동 장식, 청자 등을 새로 일반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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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시대 ‘금동보살좌상’ 첫 공개
    • 입력 2010-07-09 07: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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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려 후기의 균형미 넘치는 불상 양식이 잘 드러난 국보급 금동 불상이 첫 공개됐습니다. 이 불상은 금을 입히기 위해 뼛가루가 섞인 옷칠을 하는 기법이 활용된 것으로 분석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서 생각에 잠긴 듯 보일듯 말듯 한 미소를 띈 불상이 단아하게 가부좌를 하고 앉아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해 구입한 뒤 첫 공개한 국보급 불상입니다. 고려 초기의 불상은 머리가 지나치게 크다든지 해서 부자연스러운데 비해 이 불상은 머리가 작아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고려 후기의 양식을 보여줍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다른 불상보다 화려한 장식으로 치장돼 있습니다. 귀 아래 연꽃 무늬 장식과 구슬이 달린 허리띠 등 멋을 한껏 부렸습니다. 금박이 벗겨진 검은 부분은 금박을 입히기 전에 한 옷칠로 옷칠 성분에는 한국만의 전통기법인 뼛가루가 포함돼 있습니다. 금박을 잘 입히기 위한 기법으로 추정됩니다.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 제작 연대는 고려 공민왕 때인 1370년대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박중환(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의 불상 양식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명품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불상 이외에도 강화도 고려왕실 무덤에서 나온 장신구와 봉황무늬 금동 장식, 청자 등을 새로 일반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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