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최대 관심사는 세계 경제 흐름?

입력 2010.07.09 (09:40) 수정 2010.07.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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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에서 금통위원들은 세계 경제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회의를 주재한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회의 시작 시각인 오전 9시를 조금 넘겨 회의장에 들어왔다.

김 총재는 입을 굳게 다문 채 촬영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 속에 의사봉을 두드리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이따금 서류철을 들춰봤다. 서류철에는 한은 해외 사무소에서 보낸 최근 일자의 `현지 정보'가 가장 위에 있었다.

다른 몇몇 위원도 회의 시작에 앞서 각종 수치가 빼곡히 적힌 세계 경제 지표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물론 금통위원은 본회의가 열리기 전 한은 집행부의 보고를 토대로 여러 차례 토론과 회의를 거쳐 자신의 입장을 정해 온다. 본회의는 이러한 입장을 발표하고 조율하는 절차에 불과하다.

다만 하반기 중 기준금리를 과연 언제 올릴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이날 보인 모습은 나라 밖 경제 상황이 통화정책 방향 결정에 매우 중요한 변수임을 짐작게 했다.

스페인 국채 만기가 대거 몰리는 등 남유럽 재정 위기가 분수령을 맞고 있고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등 최근 해외 경제 상황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형국이어서 이날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한은 관계자는 "회의 시작에 앞서 국내외 여러 지표를 확인하는 것일 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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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통위 최대 관심사는 세계 경제 흐름?
    • 입력 2010-07-09 09:40:20
    • 수정2010-07-09 17:13:30
    연합뉴스
9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에서 금통위원들은 세계 경제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회의를 주재한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회의 시작 시각인 오전 9시를 조금 넘겨 회의장에 들어왔다. 김 총재는 입을 굳게 다문 채 촬영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 속에 의사봉을 두드리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이따금 서류철을 들춰봤다. 서류철에는 한은 해외 사무소에서 보낸 최근 일자의 `현지 정보'가 가장 위에 있었다. 다른 몇몇 위원도 회의 시작에 앞서 각종 수치가 빼곡히 적힌 세계 경제 지표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물론 금통위원은 본회의가 열리기 전 한은 집행부의 보고를 토대로 여러 차례 토론과 회의를 거쳐 자신의 입장을 정해 온다. 본회의는 이러한 입장을 발표하고 조율하는 절차에 불과하다. 다만 하반기 중 기준금리를 과연 언제 올릴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이날 보인 모습은 나라 밖 경제 상황이 통화정책 방향 결정에 매우 중요한 변수임을 짐작게 했다. 스페인 국채 만기가 대거 몰리는 등 남유럽 재정 위기가 분수령을 맞고 있고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등 최근 해외 경제 상황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형국이어서 이날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한은 관계자는 "회의 시작에 앞서 국내외 여러 지표를 확인하는 것일 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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