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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0 남아공월드컵
네덜란드 축구 영웅 “스페인이 우승”
입력 2010.07.09 (16:05) 연합뉴스
네덜란드의 축구 영웅 요한 크루이프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이 조국 네덜란드를 누르고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크루이프는 스페인 유력 일간 '엘 페리오디코 데 카탈루냐'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이같이 예상했다고 9일(이하 한국시각)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강호 독일과 준결승을 통해 스페인은 수준을 증명했다"며 "스페인은 크게 성장했고 월드컵 결승전에서 그 정점에 오를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스페인은 최고의 팀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를 그대로 빼다박았다. 바르셀로나는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의 최고봉으로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 뛰어난 경기를 한다"며 "스페인이 이길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크루이프는 또 "독일은 아르헨티나와 8강전에서 어떤 강팀이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줬지만 스페인은 예외였다"고 평가하면서 "네덜란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결승에서 스페인보다는 독일과 맞붙기를 바랐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1974년 월드컵 결승의 패배를 되갚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체격이나 몸 상태에서 독일보다 나을 게 없는 네덜란드가 탁월한 볼 점유력의 스페인을 90분 동안 당해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크루이프는 네덜란드 특유의 `토털 사커'를 구현하며 1970년대 축구계를 주름잡았던 최고의 스타이자 1974년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준우승에 올려놓은 `오렌지 군단'의 전설이다.

1988년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 감독에 오른 크루이프는 짧고 날카로운 패스를 통해 상대 진영을 파고드는 네덜란드식 공격축구를 시도해 1991년부터 1994년까지 4년 연속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1992년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크루이프가 심어놓은 네덜란드식 축구는 바르셀로나에 깊이 뿌리내렸고 바르셀로나 출신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스페인 대표팀 경기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됐다.

스페인 대표팀 23명 중 바르셀로나 소속은 9명으로, 주전 11명 중에서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카를레스 푸욜, 헤라르드 피케를 포함한 6명이 바르셀로나 출신이다.

이 때문에 AP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언론들은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이 `크루이프 스타일'의 `진검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천재성의 입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월드컵 결승전은 크루이프의 축구철학을 순수한 형태로 구현한 스페인과 `이기는 축구'를 위해 현대적으로 응용한 네덜란드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네덜란드 축구 영웅 “스페인이 우승”
    • 입력 2010-07-09 16:05:56
    연합뉴스
네덜란드의 축구 영웅 요한 크루이프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이 조국 네덜란드를 누르고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크루이프는 스페인 유력 일간 '엘 페리오디코 데 카탈루냐'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이같이 예상했다고 9일(이하 한국시각)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강호 독일과 준결승을 통해 스페인은 수준을 증명했다"며 "스페인은 크게 성장했고 월드컵 결승전에서 그 정점에 오를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스페인은 최고의 팀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를 그대로 빼다박았다. 바르셀로나는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의 최고봉으로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 뛰어난 경기를 한다"며 "스페인이 이길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크루이프는 또 "독일은 아르헨티나와 8강전에서 어떤 강팀이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줬지만 스페인은 예외였다"고 평가하면서 "네덜란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결승에서 스페인보다는 독일과 맞붙기를 바랐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1974년 월드컵 결승의 패배를 되갚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체격이나 몸 상태에서 독일보다 나을 게 없는 네덜란드가 탁월한 볼 점유력의 스페인을 90분 동안 당해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크루이프는 네덜란드 특유의 `토털 사커'를 구현하며 1970년대 축구계를 주름잡았던 최고의 스타이자 1974년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준우승에 올려놓은 `오렌지 군단'의 전설이다.

1988년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 감독에 오른 크루이프는 짧고 날카로운 패스를 통해 상대 진영을 파고드는 네덜란드식 공격축구를 시도해 1991년부터 1994년까지 4년 연속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1992년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크루이프가 심어놓은 네덜란드식 축구는 바르셀로나에 깊이 뿌리내렸고 바르셀로나 출신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스페인 대표팀 경기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됐다.

스페인 대표팀 23명 중 바르셀로나 소속은 9명으로, 주전 11명 중에서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카를레스 푸욜, 헤라르드 피케를 포함한 6명이 바르셀로나 출신이다.

이 때문에 AP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언론들은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이 `크루이프 스타일'의 `진검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천재성의 입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월드컵 결승전은 크루이프의 축구철학을 순수한 형태로 구현한 스페인과 `이기는 축구'를 위해 현대적으로 응용한 네덜란드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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