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바다 속 고려청자를 만나다

입력 2010.07.0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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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해바다 밑에 800년 동안 묻혀있다 발굴된 고려시대 청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충남 태안반도 앞바다, 대대적인 고려청자 발굴작업이 펼쳐집니다.

남도의 생산지에서 개성으로 가다 침몰한 고려청자 운반선이 800년 동안 잠들어있다 빛을 보게 된 겁니다.

2000년대 이후 서해바다에서 발굴된 고려청자 수만 점 가운데 대표적 작품 190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갯벌 속에 묻혀있었기 때문에 보존 상태는 아주 양호합니다.

국보급 유물 수준의 조각기술을 자랑하는 청자들도 여럿 눈에 띕니다.

심지어 나무에 먹으로 쓴 운송기록까지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오가영(경기도자박물관 학예연구사):"유통되고 소비되는 모습들을 구체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고, 또 한 시대의 생활 자체를 입체적으로, 우리가 조명해볼 수 있는..."

정확한 비율에 따라 크기가 정해진 그릇들은 고려시대에 대량생산을 위한 규격화 체계가 자리잡고 있었음을 알려줍니다.

2007년에 이뤄진 유물 발굴은 통발에 걸린 주꾸미 발에 청자가 붙어 나오면서 촉발됐습니다.

<인터뷰>안주현(경기도 광주시):"주꾸미 한마리 때문에 이런 엄청난 유물이 발견됐다는 사실이 대단하고, 그리고 고려시대 사람들이 이런 청자를 사용했구나..."

경기도자박물관은 서해바다 속 고려청자 전시회를 오는 8월20일까지 엽니다.

KBS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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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바다 속 고려청자를 만나다
    • 입력 2010-07-09 19:26:25
    뉴스 7
<앵커 멘트> 서해바다 밑에 800년 동안 묻혀있다 발굴된 고려시대 청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충남 태안반도 앞바다, 대대적인 고려청자 발굴작업이 펼쳐집니다. 남도의 생산지에서 개성으로 가다 침몰한 고려청자 운반선이 800년 동안 잠들어있다 빛을 보게 된 겁니다. 2000년대 이후 서해바다에서 발굴된 고려청자 수만 점 가운데 대표적 작품 190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갯벌 속에 묻혀있었기 때문에 보존 상태는 아주 양호합니다. 국보급 유물 수준의 조각기술을 자랑하는 청자들도 여럿 눈에 띕니다. 심지어 나무에 먹으로 쓴 운송기록까지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오가영(경기도자박물관 학예연구사):"유통되고 소비되는 모습들을 구체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고, 또 한 시대의 생활 자체를 입체적으로, 우리가 조명해볼 수 있는..." 정확한 비율에 따라 크기가 정해진 그릇들은 고려시대에 대량생산을 위한 규격화 체계가 자리잡고 있었음을 알려줍니다. 2007년에 이뤄진 유물 발굴은 통발에 걸린 주꾸미 발에 청자가 붙어 나오면서 촉발됐습니다. <인터뷰>안주현(경기도 광주시):"주꾸미 한마리 때문에 이런 엄청난 유물이 발견됐다는 사실이 대단하고, 그리고 고려시대 사람들이 이런 청자를 사용했구나..." 경기도자박물관은 서해바다 속 고려청자 전시회를 오는 8월20일까지 엽니다. KBS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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