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민주당 참의원 선거 패배

입력 2010.07.1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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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어제 실시된 참의원 선거에서 패배했습니다.

간 나오토 총리는 사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지만 앞으로 국정 운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자민당 후보들이 환호합니다.

참의원의 절반인 121석을 물갈이한 어제 선거에서 야당인 자민당은 선거 전보다 13석이나 많은 51석을 얻어 약진했습니다.

이에 비해 집권당인 민주당은 오히려 10석 줄어든 44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민주당은 단독 과반 확보에 필요한 60석은 물론 간 나오토 총리가 목표로 제시한 54석 + 알파를 확보하는 데도 실패했습니다.

<인터뷰> 간 나오토(일본 총리) : "이번 선거 결과는 당초 목표했던 것보다 훨씬 못 미쳤습니다."

반면 자민당은 민주당 정권에 대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고 공명당 등 범야권이 연합할 경우 참의원 과반을 확보해 민주당의 각종 정책을 저지할 수도 있게 됐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 패배의 원인을 현재 5%인 소비세를 10%로 올리겠다는 소비세 인상론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54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놓고도 출범 10달 동안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더 큰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취임한 지 한 달밖에 안 되는 간 나오토 총리에게도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오는 9월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오자와 판의 반격을 받아 단명할 수도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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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민주당 참의원 선거 패배
    • 입력 2010-07-12 07: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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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어제 실시된 참의원 선거에서 패배했습니다. 간 나오토 총리는 사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지만 앞으로 국정 운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자민당 후보들이 환호합니다. 참의원의 절반인 121석을 물갈이한 어제 선거에서 야당인 자민당은 선거 전보다 13석이나 많은 51석을 얻어 약진했습니다. 이에 비해 집권당인 민주당은 오히려 10석 줄어든 44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민주당은 단독 과반 확보에 필요한 60석은 물론 간 나오토 총리가 목표로 제시한 54석 + 알파를 확보하는 데도 실패했습니다. <인터뷰> 간 나오토(일본 총리) : "이번 선거 결과는 당초 목표했던 것보다 훨씬 못 미쳤습니다." 반면 자민당은 민주당 정권에 대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고 공명당 등 범야권이 연합할 경우 참의원 과반을 확보해 민주당의 각종 정책을 저지할 수도 있게 됐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 패배의 원인을 현재 5%인 소비세를 10%로 올리겠다는 소비세 인상론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54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놓고도 출범 10달 동안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더 큰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취임한 지 한 달밖에 안 되는 간 나오토 총리에게도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오는 9월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오자와 판의 반격을 받아 단명할 수도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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