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세포 억제’ 단백질 매커니즘 규명

입력 2010.07.12 (12:54) 수정 2010.07.1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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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단백질의 매커니즘을 세계최초로 규명했습니다.

앞으로 암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람의 몸 속에 있는 암 세포는 일반 세포와 달리 순식간에 증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때 산소가 부족해지면 암 세포는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내 산소를 공급받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혈관 생성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억제해 암세포에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원리를 처음으로 규명했습니다.

해결의 열쇠는 '랩틴'이라는 단백질입니다.

우리 몸 속의 산소 농도가 낮아지면 '히프'(HIF)라는 단백질이 활동해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랩틴'단백질이 변형되면 암세포가 혈관을 만들지 못하게 됩니다.

<인터뷰>이세웅(서울대 생명과학부 연구교수): "여러가지 암을 촉진할 수 있는 유전자를 발현되지않도록 하는 기능을 저희가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실제로 변형된 랩틴을 암에 걸린 쥐들에 주사한 결과 종양의 생성 속도가 현저히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단백질의 항암 기능을 가진 부위에 대해 국제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인터뷰>백성희(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랩틴 단백질이 메틸화되면서 그 구조가 어떻게 변형되는지 잘 연구하면 항암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생명과학학술지 '몰레큘러 셀'의 표지 논문으로 실리는 등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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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세포 억제’ 단백질 매커니즘 규명
    • 입력 2010-07-12 12:54:32
    • 수정2010-07-12 20: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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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단백질의 매커니즘을 세계최초로 규명했습니다. 앞으로 암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람의 몸 속에 있는 암 세포는 일반 세포와 달리 순식간에 증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때 산소가 부족해지면 암 세포는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내 산소를 공급받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혈관 생성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억제해 암세포에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원리를 처음으로 규명했습니다. 해결의 열쇠는 '랩틴'이라는 단백질입니다. 우리 몸 속의 산소 농도가 낮아지면 '히프'(HIF)라는 단백질이 활동해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랩틴'단백질이 변형되면 암세포가 혈관을 만들지 못하게 됩니다. <인터뷰>이세웅(서울대 생명과학부 연구교수): "여러가지 암을 촉진할 수 있는 유전자를 발현되지않도록 하는 기능을 저희가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실제로 변형된 랩틴을 암에 걸린 쥐들에 주사한 결과 종양의 생성 속도가 현저히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단백질의 항암 기능을 가진 부위에 대해 국제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인터뷰>백성희(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랩틴 단백질이 메틸화되면서 그 구조가 어떻게 변형되는지 잘 연구하면 항암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생명과학학술지 '몰레큘러 셀'의 표지 논문으로 실리는 등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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