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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0 남아공월드컵
‘오렌지 세번째 좌절’ 탄식·격려 교차
입력 2010.07.12 (14:11) 수정 2010.07.12 (14:25) 연합뉴스
 "아쉽다. 비록 졌지만 잘 싸웠고 여기까지 온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 결승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렸던 '오렌지 군단'이 숙원을 이루지 못하고 주저앉자 목청이 터져라 응원했던 네덜란드 국민은 아쉬움의 한숨을 내뱉으면서도 선수들의 투혼에 찬사를 보냈다.



수도 암스테르담의 거리응원 메카로 떠오른 박물관광장에는 오후 8시30분 경기가 시작될 즈음에는 예상보다 많은 9만명 안팎의 응원단이 운집, 5개의 대형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숨막히는 공방전 속에 전후반 90분이 무승부로 끝나고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자리를 뜨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연장 전반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 후반에 들어간 직후 수비수 헤이팅아가 석연찮은 판정으로 퇴장을 당하자 여기저기서 한숨이 나오기 시작했다.



수적 열세로 패퇴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감돌기 시작한 것.



하지만, 연장 후반까지 분투하는 선수들을 보며 "네덜란드!'를 외치고 "승부차기에서 뭔가 보여주자"는 목소리가 들리던 중 스페인의 결승골이 터지자 박물관광장을 가득 채운 인파는 일순간 침묵에 빠졌다.



믿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러잖아도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보였던 응원단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느린 화면을 뚫어지게 봤고 끝내 결승골 상황이 오프사이드가 아니었음을 확인하자 가슴 깊은 곳에서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떨궜다.



주심이 경기 종료를 알리는 호루라기를 울리는 순간 '오렌지' 서포터스의 한숨은 더욱 깊어졌으나 그와 동시에 선수들의 투혼을 격려하는 박수도 터져 나왔다.



박물관광장 인근의 선술집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연장까지 120분간 공방전을 지켜본 닐스 트롬프(46) 씨는 "세 번째 우승 도전에서는 꿈을 이룰 줄 알았는데 아쉽다. 그러나 결승전까지 온 건 대단한 업적이다. 축구 경기가 다 그런 것이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아쉬움이 큰 탓인지 박물관광장뿐 아니라 암스테르담 시내 곳곳에서 수십명 또는 수백명 단위로 응원전을 펼친 네덜란드 국민 대부분은 경기 종료 뒤에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으나 이들이 자리를 털고 일어난 이후에는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 ‘오렌지 세번째 좌절’ 탄식·격려 교차
    • 입력 2010-07-12 14:11:31
    • 수정2010-07-12 14:25:45
    연합뉴스
 "아쉽다. 비록 졌지만 잘 싸웠고 여기까지 온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 결승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렸던 '오렌지 군단'이 숙원을 이루지 못하고 주저앉자 목청이 터져라 응원했던 네덜란드 국민은 아쉬움의 한숨을 내뱉으면서도 선수들의 투혼에 찬사를 보냈다.



수도 암스테르담의 거리응원 메카로 떠오른 박물관광장에는 오후 8시30분 경기가 시작될 즈음에는 예상보다 많은 9만명 안팎의 응원단이 운집, 5개의 대형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숨막히는 공방전 속에 전후반 90분이 무승부로 끝나고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자리를 뜨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연장 전반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 후반에 들어간 직후 수비수 헤이팅아가 석연찮은 판정으로 퇴장을 당하자 여기저기서 한숨이 나오기 시작했다.



수적 열세로 패퇴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감돌기 시작한 것.



하지만, 연장 후반까지 분투하는 선수들을 보며 "네덜란드!'를 외치고 "승부차기에서 뭔가 보여주자"는 목소리가 들리던 중 스페인의 결승골이 터지자 박물관광장을 가득 채운 인파는 일순간 침묵에 빠졌다.



믿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러잖아도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보였던 응원단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느린 화면을 뚫어지게 봤고 끝내 결승골 상황이 오프사이드가 아니었음을 확인하자 가슴 깊은 곳에서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떨궜다.



주심이 경기 종료를 알리는 호루라기를 울리는 순간 '오렌지' 서포터스의 한숨은 더욱 깊어졌으나 그와 동시에 선수들의 투혼을 격려하는 박수도 터져 나왔다.



박물관광장 인근의 선술집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연장까지 120분간 공방전을 지켜본 닐스 트롬프(46) 씨는 "세 번째 우승 도전에서는 꿈을 이룰 줄 알았는데 아쉽다. 그러나 결승전까지 온 건 대단한 업적이다. 축구 경기가 다 그런 것이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아쉬움이 큰 탓인지 박물관광장뿐 아니라 암스테르담 시내 곳곳에서 수십명 또는 수백명 단위로 응원전을 펼친 네덜란드 국민 대부분은 경기 종료 뒤에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으나 이들이 자리를 털고 일어난 이후에는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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