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상업주의에 물든 월드컵

입력 2010.07.12 (21:52) 수정 2010.07.1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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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한국 축구가 눈부신 성장을 이룬 성과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이 너무 상업주의에 물든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함께 쏟아졌습니다.



<질문>



송재혁 기자, 참, 불행한 일이죠?



<답변>



이제는 하나의 국민적인 축제로 자리잡은 길거리 응원도 지나치게 상업화가 되면서 한때 붉은악마가 거리 응원 참여를 거부하는 사태도 일어났습니다.



여기에 독점중계권을 가진 SBS도 상업화에 가세하면서 이번 대회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상업화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영진기자가 문제점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국제축구연맹 FIFA는 2010년 월드컵에서 무려 4조 3천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됩니다.



TV 중계권료 수입이 3조 원을 넘어 가장 많습니다.



지난 대회보다 30%나 급등했습니다.



공식후원 기업에게 받는 후원금도 8천억 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계권료가 급등한 데는 국내 방송사에도 원인이 있습니다.



sbs는 방송 3사 간의 합의를 깨고 독점중계를 강행했습니다.



독점중계를 위해 방송3사 코리아풀의 중계권료보다 훨씬 비싼 780억 원의 중계권료를 물어 180억 원의 국부가 유출됐습니다.



2002년부터 거리응원에 큰 몫을 했던 전광판 중계도 sbs측이 비용을 요구해 크게 위축됐습니다.



<인터뷰>이명환 (전광방송협회 전무):"저희들로서도 상당히 동참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런 부분들이 다소 뭐 독점 중계권이라든지 이런 부분 때문에 차단이 됐다는 게 좀 안타깝게 생각이 됩니다."



기업 간의 마케팅 경쟁이 도를 넘기도 했습니다.



거리응원의 상징이던 붉은악마는 응원가를 둘러싼 기업들의 개입으로 한때 서울광장 응원을 거부했습니다.



<녹취>붉은악마 00지부장:"오 필승코리아는 SK연상되니까 쓰지말고 요즘 나오는 응원가는 KT연상되니까 쓰지 마라. 둘 다 못 쓰게하는 그런 거였어요."



원정 첫 16강 진출로 열기를 더했던 월드컵의 이면에서는 지나친 상업주의의 폐해도 확산됐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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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상업주의에 물든 월드컵
    • 입력 2010-07-12 21:52:18
    • 수정2010-07-13 08: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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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한국 축구가 눈부신 성장을 이룬 성과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이 너무 상업주의에 물든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함께 쏟아졌습니다.

<질문>

송재혁 기자, 참, 불행한 일이죠?

<답변>

이제는 하나의 국민적인 축제로 자리잡은 길거리 응원도 지나치게 상업화가 되면서 한때 붉은악마가 거리 응원 참여를 거부하는 사태도 일어났습니다.

여기에 독점중계권을 가진 SBS도 상업화에 가세하면서 이번 대회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상업화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영진기자가 문제점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국제축구연맹 FIFA는 2010년 월드컵에서 무려 4조 3천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됩니다.

TV 중계권료 수입이 3조 원을 넘어 가장 많습니다.

지난 대회보다 30%나 급등했습니다.

공식후원 기업에게 받는 후원금도 8천억 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계권료가 급등한 데는 국내 방송사에도 원인이 있습니다.

sbs는 방송 3사 간의 합의를 깨고 독점중계를 강행했습니다.

독점중계를 위해 방송3사 코리아풀의 중계권료보다 훨씬 비싼 780억 원의 중계권료를 물어 180억 원의 국부가 유출됐습니다.

2002년부터 거리응원에 큰 몫을 했던 전광판 중계도 sbs측이 비용을 요구해 크게 위축됐습니다.

<인터뷰>이명환 (전광방송협회 전무):"저희들로서도 상당히 동참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런 부분들이 다소 뭐 독점 중계권이라든지 이런 부분 때문에 차단이 됐다는 게 좀 안타깝게 생각이 됩니다."

기업 간의 마케팅 경쟁이 도를 넘기도 했습니다.

거리응원의 상징이던 붉은악마는 응원가를 둘러싼 기업들의 개입으로 한때 서울광장 응원을 거부했습니다.

<녹취>붉은악마 00지부장:"오 필승코리아는 SK연상되니까 쓰지말고 요즘 나오는 응원가는 KT연상되니까 쓰지 마라. 둘 다 못 쓰게하는 그런 거였어요."

원정 첫 16강 진출로 열기를 더했던 월드컵의 이면에서는 지나친 상업주의의 폐해도 확산됐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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