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5천 2백억 원 못갚겠다’ 지급 유예 선언

입력 2010.07.1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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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화 청사 건립 등 부자 도시로 손꼽히는 경기도 성남시가 다른 기관에게 갚아야 할 5천여 억원을 당장 갚을 수 없다며 지급유예를 선언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지급 유예를 선언한 것은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이래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시가 지급 유예를 선언한 금액은 5천 2백억 원,

올해 성남시 예산 1조 7천여 억원의 3분의 1에 가까운 금액입니다.

성남시가 지난 2007년 판교신도시 조성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회계에서 5천 4백억 원을 빌렸지만 국토해양부와 LH 공사 등에 당장 5천 2백억 원을 갚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녹취>이재명(성남시장): "LH와 국토부에 5천 2백 억 원을 내야 하지만 현재는 한꺼번에 갚을 능력이 안 돼..."

이 시장은 전임 시장이 빌린 돈을 성남시 신청사와 공원로 확장 공사, 은행동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에 무리하게 집행하는 바람에 재정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해 이 시장은 신청사를 매각하고 지방채를 발행하는 한편 불필요한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이래 지방자치단체가 지급 유예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권해수(교수/한성대 행정학과): "재정이 파탄 난 것은 아니고 일반 회계 전용하고..."

성남시는 지난 2007년부터 2년 연속 경기도 최고의 재정자립도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70%의 재정자립도를 나타내며 전국에서 9번째 부자 도시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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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 ‘5천 2백억 원 못갚겠다’ 지급 유예 선언
    • 입력 2010-07-13 06: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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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화 청사 건립 등 부자 도시로 손꼽히는 경기도 성남시가 다른 기관에게 갚아야 할 5천여 억원을 당장 갚을 수 없다며 지급유예를 선언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지급 유예를 선언한 것은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이래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시가 지급 유예를 선언한 금액은 5천 2백억 원, 올해 성남시 예산 1조 7천여 억원의 3분의 1에 가까운 금액입니다. 성남시가 지난 2007년 판교신도시 조성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회계에서 5천 4백억 원을 빌렸지만 국토해양부와 LH 공사 등에 당장 5천 2백억 원을 갚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녹취>이재명(성남시장): "LH와 국토부에 5천 2백 억 원을 내야 하지만 현재는 한꺼번에 갚을 능력이 안 돼..." 이 시장은 전임 시장이 빌린 돈을 성남시 신청사와 공원로 확장 공사, 은행동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에 무리하게 집행하는 바람에 재정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해 이 시장은 신청사를 매각하고 지방채를 발행하는 한편 불필요한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이래 지방자치단체가 지급 유예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권해수(교수/한성대 행정학과): "재정이 파탄 난 것은 아니고 일반 회계 전용하고..." 성남시는 지난 2007년부터 2년 연속 경기도 최고의 재정자립도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70%의 재정자립도를 나타내며 전국에서 9번째 부자 도시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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