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뉴스] ‘쓰카 붐’ 일으켰던 재일동포 극작가 김봉웅 씨 별세 外

입력 2010.07.13 (13:23) 수정 2010.07.1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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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일한국인 2세로 일본 최고의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김봉웅 씨가 어제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빠르고 위트 넘치는 작품으로 일본 연극계에 ’쓰카 붐’을 일으켰던 고인은 소수자에 대한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며 대한해협에 유골을 뿌려 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80년대 일본 젊은이들의 3각 관계를 다룬 영화, ’가마타 행진곡’입니다.



천재 재일동포 극작가 김봉웅씨는 이 작품으로 재일동포로서뿐만 아니라, 일본 전후세대 처음으로 나오키상을 받았습니다.



<녹취> 마쯔자카 게이코(일본 영화배우) : "여자배우의 혼을 심어줬어요. 지금도 이 작품은 나의 보물입니다."



후쿠오카에서 태어난 김씨는 게이오대를 다닐 때부터 연극을 시작했고 1974년 ’아타미 살인사건’으로 일본 내 희곡상을, 당시 최연소인 25살 때 받았습니다.



일본 이름은 ’쓰카 고헤이’. 재일동포도 일본에서 언제나 공평해지길 바란다는 뜻입니다.



1970년대에는 빠르고 위트 넘치는 작품을 잇따라 발표해 일본 연극계에 ’쓰카 붐’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올 1월에 폐암 선고를 받아 투병하다가 어제 세상을 떠났습니다.



<녹취> 가자마 모리오(일본 영화배우) : "너무 빨리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고인의 마지막 유언은 일본과 한국 사이에 있는 대한해협에 자신의 유골을 뿌려 달라는 것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남미에 심은 태권도



<앵커 멘트>



태권도는 이제 우리나라의 문화코드로 자리잡았지만 해외에서 태권도를 처음 보급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43년 전 당시엔 불모지였던 남미 콜롬비아에 태권도를 처음 보급해 지금은 ’마에스트로 리’라고 불리우는 한국인 태권도 관장, 이 경득씨를 백진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권도복을 입은 콜롬비아인들이 칠순의 이경득 관장에게 인사를 합니다.



곧바로 이어진 품세 수련시간! 수련생 사이를 다니며 일일이 자세를 바로잡아 줍니다.



기왓장 격파를 몸소 시범해 보이는 이 관장의 태권도 철학은 콜롬비아 태권도의 철학이 됐습니다.



<녹취>이경득(74세/남미 태권도 도입 관장) : "메달을 따는 것보다 인성에 중점을 두는 것이 콜롬비아 태권도의 특징입니다."



콜롬비아 태권도 보급 43년째, 이젠 콜롬비아에선 그의 이름을 딴 ’마에스트로 리’ 라는 대회가 매년 열린 정도가 됐습니다.



<녹취>사롤료(수련생) : "사범님에게서 태권도의 철학을 배웠고 무술에 대한 것을 많이 배웠습니다."



<녹취>나하르(학부모) : "태권도는 집중력과 스포츠로도 적합한 운동이에요.우리딸의 성격도 좋아졌어요.관장의 역사때문에 이 도장을 골랐죠."



속성으로 단증을 따는 한국의 현실이 안타깝다는 이 관장은, 사물놀이와 태보 등 태권도를 통한 문화 보급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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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뉴스] ‘쓰카 붐’ 일으켰던 재일동포 극작가 김봉웅 씨 별세 外
    • 입력 2010-07-13 13:23:39
    • 수정2010-07-15 08:22:43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재일한국인 2세로 일본 최고의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김봉웅 씨가 어제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빠르고 위트 넘치는 작품으로 일본 연극계에 ’쓰카 붐’을 일으켰던 고인은 소수자에 대한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며 대한해협에 유골을 뿌려 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80년대 일본 젊은이들의 3각 관계를 다룬 영화, ’가마타 행진곡’입니다.

천재 재일동포 극작가 김봉웅씨는 이 작품으로 재일동포로서뿐만 아니라, 일본 전후세대 처음으로 나오키상을 받았습니다.

<녹취> 마쯔자카 게이코(일본 영화배우) : "여자배우의 혼을 심어줬어요. 지금도 이 작품은 나의 보물입니다."

후쿠오카에서 태어난 김씨는 게이오대를 다닐 때부터 연극을 시작했고 1974년 ’아타미 살인사건’으로 일본 내 희곡상을, 당시 최연소인 25살 때 받았습니다.

일본 이름은 ’쓰카 고헤이’. 재일동포도 일본에서 언제나 공평해지길 바란다는 뜻입니다.

1970년대에는 빠르고 위트 넘치는 작품을 잇따라 발표해 일본 연극계에 ’쓰카 붐’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올 1월에 폐암 선고를 받아 투병하다가 어제 세상을 떠났습니다.

<녹취> 가자마 모리오(일본 영화배우) : "너무 빨리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고인의 마지막 유언은 일본과 한국 사이에 있는 대한해협에 자신의 유골을 뿌려 달라는 것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남미에 심은 태권도

<앵커 멘트>

태권도는 이제 우리나라의 문화코드로 자리잡았지만 해외에서 태권도를 처음 보급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43년 전 당시엔 불모지였던 남미 콜롬비아에 태권도를 처음 보급해 지금은 ’마에스트로 리’라고 불리우는 한국인 태권도 관장, 이 경득씨를 백진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권도복을 입은 콜롬비아인들이 칠순의 이경득 관장에게 인사를 합니다.

곧바로 이어진 품세 수련시간! 수련생 사이를 다니며 일일이 자세를 바로잡아 줍니다.

기왓장 격파를 몸소 시범해 보이는 이 관장의 태권도 철학은 콜롬비아 태권도의 철학이 됐습니다.

<녹취>이경득(74세/남미 태권도 도입 관장) : "메달을 따는 것보다 인성에 중점을 두는 것이 콜롬비아 태권도의 특징입니다."

콜롬비아 태권도 보급 43년째, 이젠 콜롬비아에선 그의 이름을 딴 ’마에스트로 리’ 라는 대회가 매년 열린 정도가 됐습니다.

<녹취>사롤료(수련생) : "사범님에게서 태권도의 철학을 배웠고 무술에 대한 것을 많이 배웠습니다."

<녹취>나하르(학부모) : "태권도는 집중력과 스포츠로도 적합한 운동이에요.우리딸의 성격도 좋아졌어요.관장의 역사때문에 이 도장을 골랐죠."

속성으로 단증을 따는 한국의 현실이 안타깝다는 이 관장은, 사물놀이와 태보 등 태권도를 통한 문화 보급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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