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적은 노인, 성인병 위험 8배까지 높아

입력 2010.07.13 (14:26) 수정 2010.07.1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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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나오고 근육량이 적은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최고 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565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근육량이 대사증후군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41.6%가 복부비만이면서 근육량이 적은 '근감소성 비만'이었다.

근감소성 비만군(235명)과 정상군(128명)을 비교 분석해보니 배가 나오고 근육량이 적은 노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정상군 노인보다 8.2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당뇨병은 3배 이상, 고지혈증은 2배 이상, 고혈압은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남성이 여성보다 3배 가량 높았다.

여성은 원래 근육량이 많지 않아 나이가 들어도 근육량 감소가 미미한 데 비해 근육량이 많은 남성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 감소가 뚜렷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됐다.

이번 연구는 만성질환의 원인을 비만에만 초점을 맞춰온 기존의 연구와 달리 고령화에 따른 근육량 감소가 비만과 함께 만성질환의 중요 원인임을 밝혀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노인 만성질환을 줄이려면 체지방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인이 운동할 때는 유산소 운동과 적절한 근력운동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당뇨병 학회지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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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육 적은 노인, 성인병 위험 8배까지 높아
    • 입력 2010-07-13 14:26:41
    • 수정2010-07-13 22:59:29
    연합뉴스
배가 나오고 근육량이 적은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최고 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565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근육량이 대사증후군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41.6%가 복부비만이면서 근육량이 적은 '근감소성 비만'이었다. 근감소성 비만군(235명)과 정상군(128명)을 비교 분석해보니 배가 나오고 근육량이 적은 노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정상군 노인보다 8.2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당뇨병은 3배 이상, 고지혈증은 2배 이상, 고혈압은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남성이 여성보다 3배 가량 높았다. 여성은 원래 근육량이 많지 않아 나이가 들어도 근육량 감소가 미미한 데 비해 근육량이 많은 남성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 감소가 뚜렷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됐다. 이번 연구는 만성질환의 원인을 비만에만 초점을 맞춰온 기존의 연구와 달리 고령화에 따른 근육량 감소가 비만과 함께 만성질환의 중요 원인임을 밝혀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노인 만성질환을 줄이려면 체지방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인이 운동할 때는 유산소 운동과 적절한 근력운동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당뇨병 학회지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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