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불 붙은 방망이 ‘홈런 독주’

입력 2010.07.13 (21:37) 수정 2010.07.1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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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두산 꺾고 4연승 질주..2위 수성

롯데의 토종 거포 이대호가 대포 두 방을 쏘아 올리며 홈런왕 경쟁에서 독주체제를 갖췄고 SK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가장 먼저 시즌 12승째를 수확해 다승 부문 단독선두로 나섰다.

또 삼성이 2위 탈환을 노리던 두산을 제물 삼아 4연승을 달린 반면 롯데에 완패한 넥센은 5연패에 빠져 희비가 엇갈렸다.

이대호는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과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2, 3루에서 선발 투수 애드리안 번사이드를 상대로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고 6-0으로 크게 앞선 7회에도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이대호는 시즌 28호를 기록, 홈런 부문 2위 최진행(한화.22개)을 6개 차로 따돌려 홈런왕 기대를 부풀렸다.

이대호는 이날 홈런 2개 등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시즌 타율을 종전 0.365에서 0.368로 끌어올리며 타격 부문 선두를 굳게 지켰다. 또 시즌 타점 84개로 이 부문 1위인 팀 동료 홍성흔(93개)을 추격하며 2006년에 이은 생애 두 번째 타격 트리플크라운(타율.홈런.타점)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이대호는 역대 7번째 6년 연속 200루타와 역대 61번째 500득점을 돌파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롯데는 이대호의 홈런 두방과 선발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의 8⅓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넥센을 9-2로 완파하고 5위 LG에 3게임차로 앞섰다.

SK의 김광현도 이날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막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로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2승째를 수확한 김광현은 류현진(한화)과 양현종(KIA), 켈빈 히메네스(두산.이상 11승)를 따돌리고 다승 단독 1위가 됐다.

반면 최하위 한화는 3연패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삼성은 2-3위 맞대결에서 김동주가 홈런 세 개를 터뜨린 두산의 추격을 9-6으로 뿌리치고 4연승 행진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최근 16승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삼성은 3위 두산과 간격을 1게임차로 벌렸고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7승6패의 박빙 우위를 점했다.

한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KIA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목동(롯데 9-2 넥센)

롯데의 방망이가 3회 들어 기분 좋게 폭발했다.

손아섭의 볼넷과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롯데는 톱타자 김주찬의 좌중월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조성환과 홍성흔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탰고 2-0으로 리드한 1사 2, 3루에서 이대호가 선발 번사이드를 통쾌한 3점 홈런으로 두들겨 5-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정보명의 중월 적시타까지 터진 롯데는 타자일순하며 5개의 안타로 6점을 몰아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대호는 6-0으로 앞선 7회에도 솔로아치를 그리는 등 이날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의 불꽃타로 대승에 앞장섰다.

롯데의 지명타자 홍성흔도 8회 2점 아치로 시즌 22호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의 선발 투수 사도스키는 9회 1사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사 1, 2루에서 김일경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마운드를 내려와 올 시즌 외국인 투수 첫 완봉승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최근 2연승 중이던 넥센의 선발 번사이드는 3이닝 6실점(5자책점) 부진 탓에 패전 멍에를 썼다.

●문학(SK 7-3 한화)

SK가 경기 초반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해 한화 마운드를 허물었다.

1회 볼넷 2개와 박재홍의 좌전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든 SK는 김강민의 내야 안타로 먼저 1점을 뽑고 계속된 만루에서 박경완의 2타점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한화가 2회 2점을 뽑아 2-3으로 쫓긴 SK는 공수교대 후 김재현의 1타점 적시타와 박정권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보태 6-2로 도망갔다.

한화는 3회 1점을 만회했지만 SK는 6-3으로 앞선 8회말 이호준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광현이 6⅔이닝을 3실점으로 호투했고 가도쿠라 켄과 정우람, 이승호가 환상 계투로 승리를 지켜냈다.

SK 타선도 11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김광현의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한화의 선발 투수 훌리오 데폴라는 2이닝 6실점 부진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대구(삼성 9-6 두산)

두산의 주포 김동주가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세 차례 펜스를 넘겼으나 삼성의 상승세를 잠재우지 못했다.

1회초 1점을 내준 삼성은 공수교대 후 박석민의 1타점 2루타와 채태인의 좌월 2점 홈런으로 승부를 3-1로 뒤집었다.

타선이 불붙은 삼성은 2회 2루타 2개 등 6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4점을 사냥해 점수를 7-1로 벌렸다.

두산은 4번 타자 김동주가 3회 솔로 홈런에 이어 5회 스리런홈런을 때리는 등 연타석에 홈런 두 방으로 4점을 뽑아 1점을 보탠 삼성에 5-8까지 따라붙었다.

삼성은 그러나 8회에도 1점을 보태며 9-5로 달아났다.

두산은 김동주가 9회에도 홈런 한 방을 더 때렸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김동주는 이날 역대 10번째로 통산 250홈런을 달성하고 역대 16번째 통산 2천500루타를 돌파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이 남았다.

신고 선수 출신인 삼성의 선발 이우선은 4이닝 5실점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지난해 7월10일 SK전 선발승 이후 1년여 만의 승리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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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 불 붙은 방망이 ‘홈런 독주’
    • 입력 2010-07-13 21:37:18
    • 수정2010-07-13 21:56:22
    연합뉴스
삼성, 두산 꺾고 4연승 질주..2위 수성 롯데의 토종 거포 이대호가 대포 두 방을 쏘아 올리며 홈런왕 경쟁에서 독주체제를 갖췄고 SK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가장 먼저 시즌 12승째를 수확해 다승 부문 단독선두로 나섰다. 또 삼성이 2위 탈환을 노리던 두산을 제물 삼아 4연승을 달린 반면 롯데에 완패한 넥센은 5연패에 빠져 희비가 엇갈렸다. 이대호는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과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2, 3루에서 선발 투수 애드리안 번사이드를 상대로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고 6-0으로 크게 앞선 7회에도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이대호는 시즌 28호를 기록, 홈런 부문 2위 최진행(한화.22개)을 6개 차로 따돌려 홈런왕 기대를 부풀렸다. 이대호는 이날 홈런 2개 등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시즌 타율을 종전 0.365에서 0.368로 끌어올리며 타격 부문 선두를 굳게 지켰다. 또 시즌 타점 84개로 이 부문 1위인 팀 동료 홍성흔(93개)을 추격하며 2006년에 이은 생애 두 번째 타격 트리플크라운(타율.홈런.타점)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이대호는 역대 7번째 6년 연속 200루타와 역대 61번째 500득점을 돌파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롯데는 이대호의 홈런 두방과 선발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의 8⅓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넥센을 9-2로 완파하고 5위 LG에 3게임차로 앞섰다. SK의 김광현도 이날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막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로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2승째를 수확한 김광현은 류현진(한화)과 양현종(KIA), 켈빈 히메네스(두산.이상 11승)를 따돌리고 다승 단독 1위가 됐다. 반면 최하위 한화는 3연패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삼성은 2-3위 맞대결에서 김동주가 홈런 세 개를 터뜨린 두산의 추격을 9-6으로 뿌리치고 4연승 행진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최근 16승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삼성은 3위 두산과 간격을 1게임차로 벌렸고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7승6패의 박빙 우위를 점했다. 한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KIA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목동(롯데 9-2 넥센) 롯데의 방망이가 3회 들어 기분 좋게 폭발했다. 손아섭의 볼넷과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롯데는 톱타자 김주찬의 좌중월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조성환과 홍성흔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탰고 2-0으로 리드한 1사 2, 3루에서 이대호가 선발 번사이드를 통쾌한 3점 홈런으로 두들겨 5-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정보명의 중월 적시타까지 터진 롯데는 타자일순하며 5개의 안타로 6점을 몰아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대호는 6-0으로 앞선 7회에도 솔로아치를 그리는 등 이날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의 불꽃타로 대승에 앞장섰다. 롯데의 지명타자 홍성흔도 8회 2점 아치로 시즌 22호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의 선발 투수 사도스키는 9회 1사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사 1, 2루에서 김일경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마운드를 내려와 올 시즌 외국인 투수 첫 완봉승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최근 2연승 중이던 넥센의 선발 번사이드는 3이닝 6실점(5자책점) 부진 탓에 패전 멍에를 썼다. ●문학(SK 7-3 한화) SK가 경기 초반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해 한화 마운드를 허물었다. 1회 볼넷 2개와 박재홍의 좌전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든 SK는 김강민의 내야 안타로 먼저 1점을 뽑고 계속된 만루에서 박경완의 2타점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한화가 2회 2점을 뽑아 2-3으로 쫓긴 SK는 공수교대 후 김재현의 1타점 적시타와 박정권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보태 6-2로 도망갔다. 한화는 3회 1점을 만회했지만 SK는 6-3으로 앞선 8회말 이호준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광현이 6⅔이닝을 3실점으로 호투했고 가도쿠라 켄과 정우람, 이승호가 환상 계투로 승리를 지켜냈다. SK 타선도 11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김광현의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한화의 선발 투수 훌리오 데폴라는 2이닝 6실점 부진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대구(삼성 9-6 두산) 두산의 주포 김동주가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세 차례 펜스를 넘겼으나 삼성의 상승세를 잠재우지 못했다. 1회초 1점을 내준 삼성은 공수교대 후 박석민의 1타점 2루타와 채태인의 좌월 2점 홈런으로 승부를 3-1로 뒤집었다. 타선이 불붙은 삼성은 2회 2루타 2개 등 6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4점을 사냥해 점수를 7-1로 벌렸다. 두산은 4번 타자 김동주가 3회 솔로 홈런에 이어 5회 스리런홈런을 때리는 등 연타석에 홈런 두 방으로 4점을 뽑아 1점을 보탠 삼성에 5-8까지 따라붙었다. 삼성은 그러나 8회에도 1점을 보태며 9-5로 달아났다. 두산은 김동주가 9회에도 홈런 한 방을 더 때렸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김동주는 이날 역대 10번째로 통산 250홈런을 달성하고 역대 16번째 통산 2천500루타를 돌파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이 남았다. 신고 선수 출신인 삼성의 선발 이우선은 4이닝 5실점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지난해 7월10일 SK전 선발승 이후 1년여 만의 승리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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