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업체 벌목으로 백로 수백 마리 ‘떼죽음’

입력 2010.07.13 (22:07) 수정 2010.07.1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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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간보다 진한, 부부 사랑과 가족 사랑을 보여주는 ’백로’라는 새를 아시는지요?



벌목으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수백 마리가 떼죽음 당하고 어린 새끼들은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강민수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백로 집단 서식지가 허허 벌판으로 변했습니다.



둥지를 잃은 백로와 황로, 그리고 왜가리 7백여 마리가 주변을 선회합니다.



아직 날지 못하는 어린 새끼들은 둥지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버둥댑니다.



털도 제대로 나지않은 새끼백로 백여마리가 죽었고, 아직 부화하지 못한 알도 상당수 깨졌습니다.



<녹취> 박평수(고양환경운동연합):"지금이 백로들 알을 품는 포란기, 어린 새끼 기르는 시기라 예민한 시기입니다."



한 조경업체가 사유지라는 이유로 만 5천여 평방미터의 조경수들을 베어냈기 때문입니다.



<녹취> 조경회사 직원:"백로 서식지가 되면서 소음도 많고 위생상 문제도 있고 그래서 제거했어..."



조경수는 산림에 해당하지 않아 신고 사항이 아닙니다.



또 백로는 천연기념물이 아니기 때문에 보호 동물도 아니어서 법적으로 제재할 수는 없습니다.



고양시는 그러나 환경 보호 차원에서 일단 벌목을 중단시키고 나머지 백로들에 대한 먹이 공급등 구조활동을 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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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업체 벌목으로 백로 수백 마리 ‘떼죽음’
    • 입력 2010-07-13 22:07:28
    • 수정2010-07-13 22:30:27
    뉴스 9
<앵커 멘트>

인간보다 진한, 부부 사랑과 가족 사랑을 보여주는 ’백로’라는 새를 아시는지요?

벌목으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수백 마리가 떼죽음 당하고 어린 새끼들은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강민수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백로 집단 서식지가 허허 벌판으로 변했습니다.

둥지를 잃은 백로와 황로, 그리고 왜가리 7백여 마리가 주변을 선회합니다.

아직 날지 못하는 어린 새끼들은 둥지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버둥댑니다.

털도 제대로 나지않은 새끼백로 백여마리가 죽었고, 아직 부화하지 못한 알도 상당수 깨졌습니다.

<녹취> 박평수(고양환경운동연합):"지금이 백로들 알을 품는 포란기, 어린 새끼 기르는 시기라 예민한 시기입니다."

한 조경업체가 사유지라는 이유로 만 5천여 평방미터의 조경수들을 베어냈기 때문입니다.

<녹취> 조경회사 직원:"백로 서식지가 되면서 소음도 많고 위생상 문제도 있고 그래서 제거했어..."

조경수는 산림에 해당하지 않아 신고 사항이 아닙니다.

또 백로는 천연기념물이 아니기 때문에 보호 동물도 아니어서 법적으로 제재할 수는 없습니다.

고양시는 그러나 환경 보호 차원에서 일단 벌목을 중단시키고 나머지 백로들에 대한 먹이 공급등 구조활동을 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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