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 안에 중국산 녹용 대량 밀수 적발

입력 2010.07.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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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트리스 안에 40억 원 어치의 녹용을 숨겨 밀수해온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10만 명이 보약 한 제씩 지어먹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이라고 합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한 주택가.



화물차에서 쉴 새 없이 수백 장의 매트리스를 꺼냅니다.



단속반이 매트리스를 칼로 자르자 안에서 녹용이 쏟아져 나옵니다.



야자수 껍질과 녹용을 매트리스에 함께 넣으면 무게가 비슷하고 X-ray 투시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중국에서 이렇게 몰래 들여온 녹용은 국내 점조직을 통해 경동시장 등으로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 김00 (피의자):"저는 모릅니다. 저는 인건비만 받고 하니까... 그쪽에서 전화오는 대로..."



세관이 적발한 녹용은 모두 7천 킬로그램.



10만 명이 보약 스무 첩씩을 지어 먹을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 40억 원어치입니다.



녹용은 관세율이 44%로 이들이 탈루한 세금만 해도 10억 원 정도입니다.



더 큰 문제는 중국에서 밀수됐지만 그 원산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슴 광우병으로 불리는 ’광록병’이 발생한 지역의 녹용은 수입이 전면 금지돼 있습니다.



<인터뷰> 이원석(서울본부세관 조사국장):"밀수한 녹용은 가축전염병과 식품 검역절차 없이 반입되어 유통되는 등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관세청은 비슷한 수법의 밀수입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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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트리스 안에 중국산 녹용 대량 밀수 적발
    • 입력 2010-07-13 22:07:29
    뉴스 9
<앵커 멘트>

매트리스 안에 40억 원 어치의 녹용을 숨겨 밀수해온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10만 명이 보약 한 제씩 지어먹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이라고 합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한 주택가.

화물차에서 쉴 새 없이 수백 장의 매트리스를 꺼냅니다.

단속반이 매트리스를 칼로 자르자 안에서 녹용이 쏟아져 나옵니다.

야자수 껍질과 녹용을 매트리스에 함께 넣으면 무게가 비슷하고 X-ray 투시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중국에서 이렇게 몰래 들여온 녹용은 국내 점조직을 통해 경동시장 등으로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 김00 (피의자):"저는 모릅니다. 저는 인건비만 받고 하니까... 그쪽에서 전화오는 대로..."

세관이 적발한 녹용은 모두 7천 킬로그램.

10만 명이 보약 스무 첩씩을 지어 먹을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 40억 원어치입니다.

녹용은 관세율이 44%로 이들이 탈루한 세금만 해도 10억 원 정도입니다.

더 큰 문제는 중국에서 밀수됐지만 그 원산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슴 광우병으로 불리는 ’광록병’이 발생한 지역의 녹용은 수입이 전면 금지돼 있습니다.

<인터뷰> 이원석(서울본부세관 조사국장):"밀수한 녹용은 가축전염병과 식품 검역절차 없이 반입되어 유통되는 등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관세청은 비슷한 수법의 밀수입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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