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평형 ‘애물단지’ 건설사들 포기 잇따라

입력 2010.07.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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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설사들이 설계변경을 통해 대형 평형 아파트를 중소형으로 앞다퉈 바꾸고 있습니다.

보물이 애물단지가 된 셈인데, 역시, 돌고도는게 세상만사 같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입주를 시작한 주상복합아파트입니다.

바로 옆 빈 땅에 중소형 1000가구와 함께 148제곱미터 이상 대형평형 68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설계변경을 거쳐 대형을 모두 소형으로 바꿨습니다.

뻔히 예상되는 미분양을 피하기 위해 설계변경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도 감수했습니다.

<인터뷰>김일권(신영 이사):"대형평형을 짓더라도 현재소비가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빨리 중소형 평형으로 설계변경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이곳도 대형 평형 256가구를 모두 중소형으로 바꿨습니다.

주변에 최근 대형 위주로 지었거나 짓고 있는 3500가구의 분양률이 저조하기 때문입니다.

기존 대형 아파트들도 사실상 거래가 실종됐습니다.

<인터뷰> 안병근(공인중개사):"기존 아파트들이 천에서 천2백 선에서 거래가 됐지만 지금은 급매로 평당 8백만 원에 나와도 거래가 안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같은 대형 평형 포기는 한두곳 만의 사례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설계변경을 통해 아파트 크기를 줄이고 있습니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중대형 공급 토지에 중소형을 지을수 있도록 하면서, 이같은 아파트 평형 축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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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평형 ‘애물단지’ 건설사들 포기 잇따라
    • 입력 2010-07-13 22:07:32
    뉴스 9
<앵커 멘트> 건설사들이 설계변경을 통해 대형 평형 아파트를 중소형으로 앞다퉈 바꾸고 있습니다. 보물이 애물단지가 된 셈인데, 역시, 돌고도는게 세상만사 같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입주를 시작한 주상복합아파트입니다. 바로 옆 빈 땅에 중소형 1000가구와 함께 148제곱미터 이상 대형평형 68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설계변경을 거쳐 대형을 모두 소형으로 바꿨습니다. 뻔히 예상되는 미분양을 피하기 위해 설계변경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도 감수했습니다. <인터뷰>김일권(신영 이사):"대형평형을 짓더라도 현재소비가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빨리 중소형 평형으로 설계변경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이곳도 대형 평형 256가구를 모두 중소형으로 바꿨습니다. 주변에 최근 대형 위주로 지었거나 짓고 있는 3500가구의 분양률이 저조하기 때문입니다. 기존 대형 아파트들도 사실상 거래가 실종됐습니다. <인터뷰> 안병근(공인중개사):"기존 아파트들이 천에서 천2백 선에서 거래가 됐지만 지금은 급매로 평당 8백만 원에 나와도 거래가 안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같은 대형 평형 포기는 한두곳 만의 사례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설계변경을 통해 아파트 크기를 줄이고 있습니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중대형 공급 토지에 중소형을 지을수 있도록 하면서, 이같은 아파트 평형 축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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