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일제고사, 학생 433명 거부

입력 2010.07.1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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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업성취도 평가가 치러진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교조 소속 교사들과 일부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지 않고 체험 학습을 떠났거나 대체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전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진희 기자! (네, 전줍니다.)

<질문>

학업성취도 평가에 반발해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들은 오늘 하루 어떻게 보냈나요?

<답변>

네, 오늘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르지 않은 학생은 전국적으로 모두 433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들 학생들은 시험 대신 학교 측이 마련한 대체프로그램에 참여했거나 체험학습을 떠났습니다.

전북지역의 경우 초중고 31개 학교, 학생 백72명은 도 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학교 측이 마련한 교과목 연계 수업 등 대체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강원도 지역도 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 백40명이 청소년 직업 흥미 검사 등 대체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체험학습을 떠난 지역도 있었습니다.

대구 경북지역은 전교조 소속 교사들과 학부모, 학생 28명이 4대 강 사업 공사현장 등으로 체험학습을 떠났습니다.

울산지역 학생 11명도 1박 2일 동안 농촌 체험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시험 미응시 학생(초등 6학년) : "일단 하기 싫었고요. 대체프로그램도 잘 마련돼 있기 때문에 시험을 안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임전수(전교조 대구지부장) : "표집 평가로 되돌아가고 일제고사를 폐지하고 그 다음에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이..."

<질문>

그런데 시험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의 처리를 놓고 지역 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는데, 결국, 학생들만 피해를 보는 게 아닐까요?

<답변>

네, 전북, 강원 등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대체프로그램을 마련하자 교육과학기술부가 시험 전부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혀왔습니다.

이 때문인지 전북과 울산, 경남, 강원 지역에서 3백40여 명의 학생만 시험에 참여하지 않았는데요.

김승환 전북도 교육감 등은 대체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에 대해 출석으로 인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일선학교 교장들은 현 교육정책의 혼선에 우려를 표하면서, 학생들에 대한 징계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전북 00중학교 교장 : "그래도 아이들이 뜻이 있어서 시험을 안 보는 것인데 아이들이 평소에 수업시간에 접하지 못했던 것을 내용을 가지고 경험을 해보기 위해서..."

학업성취도 평가가 표집 평가에서 일제고사로 바뀌어 치러진 지 올해로 3년째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뜨거운 찬반 논란 속에 교육계의 갈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주에서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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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7-13 23: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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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업성취도 평가가 치러진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교조 소속 교사들과 일부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지 않고 체험 학습을 떠났거나 대체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전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진희 기자! (네, 전줍니다.) <질문> 학업성취도 평가에 반발해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들은 오늘 하루 어떻게 보냈나요? <답변> 네, 오늘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르지 않은 학생은 전국적으로 모두 433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들 학생들은 시험 대신 학교 측이 마련한 대체프로그램에 참여했거나 체험학습을 떠났습니다. 전북지역의 경우 초중고 31개 학교, 학생 백72명은 도 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학교 측이 마련한 교과목 연계 수업 등 대체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강원도 지역도 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 백40명이 청소년 직업 흥미 검사 등 대체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체험학습을 떠난 지역도 있었습니다. 대구 경북지역은 전교조 소속 교사들과 학부모, 학생 28명이 4대 강 사업 공사현장 등으로 체험학습을 떠났습니다. 울산지역 학생 11명도 1박 2일 동안 농촌 체험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시험 미응시 학생(초등 6학년) : "일단 하기 싫었고요. 대체프로그램도 잘 마련돼 있기 때문에 시험을 안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임전수(전교조 대구지부장) : "표집 평가로 되돌아가고 일제고사를 폐지하고 그 다음에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이..." <질문> 그런데 시험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의 처리를 놓고 지역 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는데, 결국, 학생들만 피해를 보는 게 아닐까요? <답변> 네, 전북, 강원 등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대체프로그램을 마련하자 교육과학기술부가 시험 전부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혀왔습니다. 이 때문인지 전북과 울산, 경남, 강원 지역에서 3백40여 명의 학생만 시험에 참여하지 않았는데요. 김승환 전북도 교육감 등은 대체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에 대해 출석으로 인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일선학교 교장들은 현 교육정책의 혼선에 우려를 표하면서, 학생들에 대한 징계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전북 00중학교 교장 : "그래도 아이들이 뜻이 있어서 시험을 안 보는 것인데 아이들이 평소에 수업시간에 접하지 못했던 것을 내용을 가지고 경험을 해보기 위해서..." 학업성취도 평가가 표집 평가에서 일제고사로 바뀌어 치러진 지 올해로 3년째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뜨거운 찬반 논란 속에 교육계의 갈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주에서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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