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정부도 ‘호화청사’ 물의

입력 2010.07.1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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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화청사로 말썽 빚는 지방정부 문제가 우리나라 얘기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규모와 화려함을 중시하는 중국의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한국처럼 관련 법규를 만들어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산시성의 한 현급 마을에 건설중인 문화센터입니다.

인구 3만명에 불과하지만 문화 센터의 크기는 대도시 못지 않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일명 '냐오차오' 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양입니다.

<인터뷰>푸현(지방정부 책임자): "1195석의 극장이 있고 4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복합회의실이 있습니다. 전시장도 6개나 됩니다."

그러나 건설 비용만 우리돈 1,800억원 연간 가용 예산의 1/5이나 투입됐습니다.

현 정부 자랑과는 달리 중국 관영 CCTV는 예산낭비라며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녹취>CCTV 앵커: "해마다 공무원 봉급과 교육과 문화 등 분야에 지출을 감당해야 하는 처지에 1억원에 달하는 대형 문화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이 곳만이 아닙니다.

백악관을 본 뜬 호화청사에 쌍둥이 고층 빌딩까지.

중국 전역 662개 도시 2만여개 현급 청사 중 5분의 1이 이같은 호화청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형과 규모를 중국인의 특성상 호화청사 문제는 우리보다 더 심각합니다.

한국처럼 뒤 늦게나마 청사 규모를 제한하는 법 제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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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지방정부도 ‘호화청사’ 물의
    • 입력 2010-07-14 06:59:3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호화청사로 말썽 빚는 지방정부 문제가 우리나라 얘기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규모와 화려함을 중시하는 중국의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한국처럼 관련 법규를 만들어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산시성의 한 현급 마을에 건설중인 문화센터입니다. 인구 3만명에 불과하지만 문화 센터의 크기는 대도시 못지 않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일명 '냐오차오' 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양입니다. <인터뷰>푸현(지방정부 책임자): "1195석의 극장이 있고 4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복합회의실이 있습니다. 전시장도 6개나 됩니다." 그러나 건설 비용만 우리돈 1,800억원 연간 가용 예산의 1/5이나 투입됐습니다. 현 정부 자랑과는 달리 중국 관영 CCTV는 예산낭비라며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녹취>CCTV 앵커: "해마다 공무원 봉급과 교육과 문화 등 분야에 지출을 감당해야 하는 처지에 1억원에 달하는 대형 문화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이 곳만이 아닙니다. 백악관을 본 뜬 호화청사에 쌍둥이 고층 빌딩까지. 중국 전역 662개 도시 2만여개 현급 청사 중 5분의 1이 이같은 호화청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형과 규모를 중국인의 특성상 호화청사 문제는 우리보다 더 심각합니다. 한국처럼 뒤 늦게나마 청사 규모를 제한하는 법 제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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