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문까지 위조’ 미국 비자 알선

입력 2010.07.1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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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류를 위조해 미국 비자 발급을 알선해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전과자가 비자를 발급받도록 하기 위해 판결문까지 조작했습니다.

김경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비자를 받기 위해 주한 미 대사관에 제출된 재직 증명서와 재학 증명서입니다.

신분을 증명하는 서류들인데 모두 위조된 것입니다.

대부분 유학비자를 받아 미국에 있는 한국 유흥업소에 취업하려는 사람들이 신청한 서륩니다.

<인터뷰>송경호(서울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한국 유흥업소 종업원들이 미국에 있는 유흥업소에 장기간 취업하기 위해 유학 비자를 신청한 것입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렇게 허위 서류를 만들어 미국 비자 신청을 대행해 준 혐의로 41살 권 모씨를 구속하고, 비자 신청자를 모집한 40살 배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권 씨 등은 비자 신청자의 전과 경력을 없애기 위해 판결문까지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대가로 비자를 신청한 사람들로부터 1인당 5백만 원에서 많게는 9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녹취> 배OO(비자 신청자 모집책): "5백만원 투자해서 가도 애들이 한달에 천만원은 버니까 그런 거 쉽게 생각하고 가죠. 미국 그냥 들어가는 애는 하나도 없어요."

경찰은 이들을 통해 비자를 부정 발급받은 1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이 지난 2005년부터 미국 비자를 신청을 대행해준 350여 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 현지에서 광고를 내고 한국에 있는 비자 신청자를 연결시켜준 모집책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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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결문까지 위조’ 미국 비자 알선
    • 입력 2010-07-14 06:59:3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서류를 위조해 미국 비자 발급을 알선해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전과자가 비자를 발급받도록 하기 위해 판결문까지 조작했습니다. 김경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비자를 받기 위해 주한 미 대사관에 제출된 재직 증명서와 재학 증명서입니다. 신분을 증명하는 서류들인데 모두 위조된 것입니다. 대부분 유학비자를 받아 미국에 있는 한국 유흥업소에 취업하려는 사람들이 신청한 서륩니다. <인터뷰>송경호(서울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한국 유흥업소 종업원들이 미국에 있는 유흥업소에 장기간 취업하기 위해 유학 비자를 신청한 것입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렇게 허위 서류를 만들어 미국 비자 신청을 대행해 준 혐의로 41살 권 모씨를 구속하고, 비자 신청자를 모집한 40살 배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권 씨 등은 비자 신청자의 전과 경력을 없애기 위해 판결문까지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대가로 비자를 신청한 사람들로부터 1인당 5백만 원에서 많게는 9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녹취> 배OO(비자 신청자 모집책): "5백만원 투자해서 가도 애들이 한달에 천만원은 버니까 그런 거 쉽게 생각하고 가죠. 미국 그냥 들어가는 애는 하나도 없어요." 경찰은 이들을 통해 비자를 부정 발급받은 1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이 지난 2005년부터 미국 비자를 신청을 대행해준 350여 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 현지에서 광고를 내고 한국에 있는 비자 신청자를 연결시켜준 모집책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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