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기계’ 김현수, 강철 체력 과시

입력 2010.07.14 (19:17) 수정 2010.07.1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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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시작한 뒤 어제 경기에서 타구에 맞았을 때가 가장 아팠어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현수(22)는 현역 선수 가운데 첫 손으로 꼽힐 정도로 탄탄한 몸이다.

좌익수로 주로 뛰는 김현수는 펜스에 강하게 부딪히거나 그라운드에서 심하게 넘어져도 곧바로 털고 일어난다.

김경문 두산 감독이 "김현수는 부모님에게서 정말 좋은 몸을 물려받았다"며 "웬만한 선수라면 아프다며 경기에 빠질 정도의 타박상을 입어도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 내색 없이 경기를 소화한다"고 감탄할 정도다.

그런데 13일 삼성과 대구경기에서는 이례적으로 3회 공격을 마치고 나서 교체됐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가 오른쪽 종아리를 강타하면서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평소처럼 별 내색 없이 공수 교대 후 수비를 준비하려 했다. 하지만 절룩거리는 것까지는 감추지 못했고 김 감독은 대신 유재웅을 투입했다.

김 감독은 14일 경기에 앞서 "김현수는 빼주지 않았으면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제는 통증이 무척 심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현수는 "다른 선수에 비해 타박상을 잘 안 입는 편이다. 멍도 잘 생기지 않고 웬만큼 크게 부딪쳐도 이틀가량 자고 나면 말짱해진다"며 "하지만 어제는 정말 아팠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지난 11일 LG와 잠실구장 경기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고 8회 이병규가 친 큰 타구를 잡아냈다. 홈런성 타구였는데 LG가 설치한 간이 펜스에 부딪히면서 멋지게 걷어 올렸다.

김현수는 "그 정도는 펜스에 부딪힌 것도 아니다"라고 씩 웃으며 이날 훈련을 충실하게 모두 소화했다. 그리고는 평소와 다름 없이 씩씩하게 좌익수 3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일단 그라운드에 서자 김현수는 종아리가 시원치않음에도 열심히 치고 달렸다. 3회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최준석의 적시타 때 홈까지 내달렸고, 4회에는 승기를 굳히는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중심 타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5타수 2안타에 2타점.

최근 막을 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차두리가 강철같은 체력과 탁월한 몸싸움 능력을 드러내 '로봇'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프로야구에서는 '타격 기계' 김현수가 '기계'라는 별명에 걸맞게 단단한 몸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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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격 기계’ 김현수, 강철 체력 과시
    • 입력 2010-07-14 19:17:02
    • 수정2010-07-14 21:45:32
    연합뉴스
"야구를 시작한 뒤 어제 경기에서 타구에 맞았을 때가 가장 아팠어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현수(22)는 현역 선수 가운데 첫 손으로 꼽힐 정도로 탄탄한 몸이다. 좌익수로 주로 뛰는 김현수는 펜스에 강하게 부딪히거나 그라운드에서 심하게 넘어져도 곧바로 털고 일어난다. 김경문 두산 감독이 "김현수는 부모님에게서 정말 좋은 몸을 물려받았다"며 "웬만한 선수라면 아프다며 경기에 빠질 정도의 타박상을 입어도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 내색 없이 경기를 소화한다"고 감탄할 정도다. 그런데 13일 삼성과 대구경기에서는 이례적으로 3회 공격을 마치고 나서 교체됐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가 오른쪽 종아리를 강타하면서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평소처럼 별 내색 없이 공수 교대 후 수비를 준비하려 했다. 하지만 절룩거리는 것까지는 감추지 못했고 김 감독은 대신 유재웅을 투입했다. 김 감독은 14일 경기에 앞서 "김현수는 빼주지 않았으면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제는 통증이 무척 심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현수는 "다른 선수에 비해 타박상을 잘 안 입는 편이다. 멍도 잘 생기지 않고 웬만큼 크게 부딪쳐도 이틀가량 자고 나면 말짱해진다"며 "하지만 어제는 정말 아팠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지난 11일 LG와 잠실구장 경기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고 8회 이병규가 친 큰 타구를 잡아냈다. 홈런성 타구였는데 LG가 설치한 간이 펜스에 부딪히면서 멋지게 걷어 올렸다. 김현수는 "그 정도는 펜스에 부딪힌 것도 아니다"라고 씩 웃으며 이날 훈련을 충실하게 모두 소화했다. 그리고는 평소와 다름 없이 씩씩하게 좌익수 3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일단 그라운드에 서자 김현수는 종아리가 시원치않음에도 열심히 치고 달렸다. 3회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최준석의 적시타 때 홈까지 내달렸고, 4회에는 승기를 굳히는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중심 타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5타수 2안타에 2타점. 최근 막을 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차두리가 강철같은 체력과 탁월한 몸싸움 능력을 드러내 '로봇'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프로야구에서는 '타격 기계' 김현수가 '기계'라는 별명에 걸맞게 단단한 몸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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