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2승! 투수 3관왕 향해 전진

입력 2010.07.14 (21:52) 수정 2010.07.1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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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3타점…두산, 삼성 제압

한화 이글스의 괴물투수 류현진(23)이 12승(4패)째를 올리고 투수 3관왕을 향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비룡 타선을 1점으로 묶었다.

그 사이 이대수와 최진행이 각각 그랜드 슬램과 솔로 아치를 그리는 등 타선이 14안타를 몰아치면서 한화는 8-5로 이겼고 류현진은 12승 고지를 비교적 쉽게 밟았다.

한화는 이날 승리를 챙기지 못한 넥센을 최하위로 밀어내고 25일 만에 7위로 올라섰다.

라이벌 김광현(SK)과 다승 공동 1위로 경쟁 중인 류현진은 평균자책점(1.67)과 탈삼진(138개)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2006년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바라보게 됐다.

김광현과 류현진은 24일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까지 1번씩 더 등판할 것으로 보여 최고 투수를 향한 둘의 자존심 싸움이 더욱 흥미로워졌다.

3위 두산은 대구 방문경기에서 4연승 중이던 2위 삼성을 8-4로 제압하고 양팀간 승차를 0.5게임차로 좁혔다.

반면 5위 LG는 6위 KIA를 3-1로 꺾고 게임차를 2.5경기로 벌렸다.

롯데와 넥센은 연장 12회 헛심 공방 끝에 2-2로 비겼다. 시즌 4번째 무승부로 '무승부=패배'라는 대회 요강에 따라 무승부를 3번이나 기록한 롯데는 벌써 3패나 손해를 봤다.

●문학(한화 8-5 SK)

만루에서 승패가 갈렸다.

0-2로 끌려가던 SK가 2회 무사 1,3루에서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계속해 박재홍의 안타와 박정권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역전 찬스. 한화 선발투수가 류현진이라는 걸 생각하면 무조건 경기를 뒤집어야 했다.

그러나 김성근 SK 감독이 대타 승부수를 띄운 '좌완 킬러' 이재원이 3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병살타로 일을 그르쳤다.

위기를 넘긴 한화는 2-1이던 3회초 단타 3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신경현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도망간 뒤 이대수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생애 첫 만루포를 쏘아 올려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SK는 2-8이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모창민의 홈런을 시작으로 안타 2개와 상태 투수의 폭투,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3점을 만회했지만 역전하기엔 이닝이 모자랐다.

●대구(두산 8-4 삼성)

오른쪽 발목을 다친 이종욱을 대신해 정수빈이 웅담타선 첨병 노릇을 톡톡히 했다.

0-1로 뒤진 2회 1사 후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린 정수빈은 3-2로 전세를 뒤집은 4회에는 내야 땅볼로 출루한 뒤 3루를 훔쳐 삼성 마운드를 흔들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김현수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두산은 5-2로 도망갔다.

5-3으로 쫓긴 8회에도 정수빈의 방망이는 식지 않아 2사 1,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5타수2안타 3타점의 만점활약.

두산 선발투수 김선우는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점으로 잘 막고 9승(5패)째를 수확,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뒀다.

●잠실(LG 3-1 KIA)

상하위에서 고루 터진 쌍둥이 방망이가 물 먹은 KIA 타선에 판정승했다.

0-0이던 2회 9번 김태완의 우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LG는 1-1이던 4회에는 8번 오지환의 우중월 솔로포로 2-1로 다시 앞섰다.

KIA가 7회 2사 1,3루 동점 찬스를 놓치자 공수교대 후 LG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1사 후 3번 이진영이 우중간 안타를 때린 뒤 2루까지 전력질주 추가점의 디딤돌을 놓았고 4번 타자 '큰' 이병규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이진영을 홈에 불러들였다.

단 안타 14개를 때리고도 3득점에 그친 건 옥에 티.

16연패 사슬을 어렵게 끊은 뒤 2연승을 달렸던 KIA는 이날 큰 스윙으로 일관, 힘없는 뜬공만 양산하는 등 LG 마운드에 6안타로 묶였다.

●목동(넥센 2-2 롯데)

5연패 탈출을 목전에 뒀던 넥센이 롯데 문규현 때문에 두 번이나 땅을 쳤다.

전날 9점이나 뽑아낸 롯데 타선을 맞아 선발투수 고원준이 7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점)으로 쾌투, 승리를 목전에 뒀다.

그러나 2-1로 앞선 8회 구원 등판한 송신영이 선두 문규현에게 2루타를 맞고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 결국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11회말에는 볼넷과 안타로 2사 1,2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으나 이숭용이 잘 밀어친 타구를 유격수 문규현이 또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내면서 한숨만 쉬었다.

롯데와 넥센은 연장 12회 2사 2루와 2사 3루의 마지막 기회를 얻었지만 롯데는 무리한 홈질주로, 넥센은 김민우가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빈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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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12승! 투수 3관왕 향해 전진
    • 입력 2010-07-14 21:52:53
    • 수정2010-07-14 22:37:20
    연합뉴스
정수빈 3타점…두산, 삼성 제압 한화 이글스의 괴물투수 류현진(23)이 12승(4패)째를 올리고 투수 3관왕을 향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비룡 타선을 1점으로 묶었다. 그 사이 이대수와 최진행이 각각 그랜드 슬램과 솔로 아치를 그리는 등 타선이 14안타를 몰아치면서 한화는 8-5로 이겼고 류현진은 12승 고지를 비교적 쉽게 밟았다. 한화는 이날 승리를 챙기지 못한 넥센을 최하위로 밀어내고 25일 만에 7위로 올라섰다. 라이벌 김광현(SK)과 다승 공동 1위로 경쟁 중인 류현진은 평균자책점(1.67)과 탈삼진(138개)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2006년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바라보게 됐다. 김광현과 류현진은 24일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까지 1번씩 더 등판할 것으로 보여 최고 투수를 향한 둘의 자존심 싸움이 더욱 흥미로워졌다. 3위 두산은 대구 방문경기에서 4연승 중이던 2위 삼성을 8-4로 제압하고 양팀간 승차를 0.5게임차로 좁혔다. 반면 5위 LG는 6위 KIA를 3-1로 꺾고 게임차를 2.5경기로 벌렸다. 롯데와 넥센은 연장 12회 헛심 공방 끝에 2-2로 비겼다. 시즌 4번째 무승부로 '무승부=패배'라는 대회 요강에 따라 무승부를 3번이나 기록한 롯데는 벌써 3패나 손해를 봤다. ●문학(한화 8-5 SK) 만루에서 승패가 갈렸다. 0-2로 끌려가던 SK가 2회 무사 1,3루에서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계속해 박재홍의 안타와 박정권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역전 찬스. 한화 선발투수가 류현진이라는 걸 생각하면 무조건 경기를 뒤집어야 했다. 그러나 김성근 SK 감독이 대타 승부수를 띄운 '좌완 킬러' 이재원이 3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병살타로 일을 그르쳤다. 위기를 넘긴 한화는 2-1이던 3회초 단타 3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신경현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도망간 뒤 이대수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생애 첫 만루포를 쏘아 올려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SK는 2-8이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모창민의 홈런을 시작으로 안타 2개와 상태 투수의 폭투,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3점을 만회했지만 역전하기엔 이닝이 모자랐다. ●대구(두산 8-4 삼성) 오른쪽 발목을 다친 이종욱을 대신해 정수빈이 웅담타선 첨병 노릇을 톡톡히 했다. 0-1로 뒤진 2회 1사 후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린 정수빈은 3-2로 전세를 뒤집은 4회에는 내야 땅볼로 출루한 뒤 3루를 훔쳐 삼성 마운드를 흔들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김현수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두산은 5-2로 도망갔다. 5-3으로 쫓긴 8회에도 정수빈의 방망이는 식지 않아 2사 1,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5타수2안타 3타점의 만점활약. 두산 선발투수 김선우는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점으로 잘 막고 9승(5패)째를 수확,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뒀다. ●잠실(LG 3-1 KIA) 상하위에서 고루 터진 쌍둥이 방망이가 물 먹은 KIA 타선에 판정승했다. 0-0이던 2회 9번 김태완의 우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LG는 1-1이던 4회에는 8번 오지환의 우중월 솔로포로 2-1로 다시 앞섰다. KIA가 7회 2사 1,3루 동점 찬스를 놓치자 공수교대 후 LG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1사 후 3번 이진영이 우중간 안타를 때린 뒤 2루까지 전력질주 추가점의 디딤돌을 놓았고 4번 타자 '큰' 이병규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이진영을 홈에 불러들였다. 단 안타 14개를 때리고도 3득점에 그친 건 옥에 티. 16연패 사슬을 어렵게 끊은 뒤 2연승을 달렸던 KIA는 이날 큰 스윙으로 일관, 힘없는 뜬공만 양산하는 등 LG 마운드에 6안타로 묶였다. ●목동(넥센 2-2 롯데) 5연패 탈출을 목전에 뒀던 넥센이 롯데 문규현 때문에 두 번이나 땅을 쳤다. 전날 9점이나 뽑아낸 롯데 타선을 맞아 선발투수 고원준이 7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점)으로 쾌투, 승리를 목전에 뒀다. 그러나 2-1로 앞선 8회 구원 등판한 송신영이 선두 문규현에게 2루타를 맞고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 결국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11회말에는 볼넷과 안타로 2사 1,2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으나 이숭용이 잘 밀어친 타구를 유격수 문규현이 또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내면서 한숨만 쉬었다. 롯데와 넥센은 연장 12회 2사 2루와 2사 3루의 마지막 기회를 얻었지만 롯데는 무리한 홈질주로, 넥센은 김민우가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빈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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