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장인, ‘천공’ 공예작품 한 자리에

입력 2010.07.14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하늘의 기를 받았다는 최고의 장인, ’천공’의 공예작품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전통을 지키며 켜켜이 쌓은 세월. 그 무게를 느껴 보시죠.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리포트>



틀에 팽팽히 당긴 천 위에 수백년을 내려온 탱화의 밑그림이 그려집니다.



엷은 노란색을 깔아 채도를 죽이고, 위엄을 상징하는 붉은색부터 시작해 초록, 청색, 황색 순인 전통 방식을 따라 옛 탱화는 조금씩 생명을 얻어 갑니다.



때리는 각도가 조금만 틀어져도 깨져버리는 돌덩이, 쳐내고, 다듬고... 긴 인내의 시간이지만, 역사의 숨결을 이어간다는 자부심은 장인을 살아있게 합니다.



<인터뷰> 석장:"아름다운 마음을 품어야 아름다운 작품이 나오는 거죠"



’점놈’이라 불렸을 정도로 천하게 여겨졌던 옹기쟁이를 6대째 이어오고 있는 늙은 장인의 작품에는 60년 외길 인생의 무게가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옹기장:"돈벌이 해서 잘 살고 싶은 마음은 없었고 선조들이 했으니까.."



전통공예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무형문화재 35명과 그들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불화와 단청, 조각 등 미술작품부터 각종 악기, 그릇과 장롱, 의복 등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가 망라됐습니다.



짧게는 40년부터 길게는 6,70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온 분들입니다.



<인터뷰> 악기장:"경험이 쌓이다 보면 스스로 감이 쌓이는 것이지 뭔가를 뛰어넘으려고 하면 도저히 될 수 없는 거죠"



하늘의 기를 내려받았다는 천공, 하지만 그들의 노력과 정성이 먼저 하늘에 닿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고의 장인, ‘천공’ 공예작품 한 자리에
    • 입력 2010-07-14 22:07:23
    뉴스 9
<앵커 멘트>

하늘의 기를 받았다는 최고의 장인, ’천공’의 공예작품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전통을 지키며 켜켜이 쌓은 세월. 그 무게를 느껴 보시죠.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리포트>

틀에 팽팽히 당긴 천 위에 수백년을 내려온 탱화의 밑그림이 그려집니다.

엷은 노란색을 깔아 채도를 죽이고, 위엄을 상징하는 붉은색부터 시작해 초록, 청색, 황색 순인 전통 방식을 따라 옛 탱화는 조금씩 생명을 얻어 갑니다.

때리는 각도가 조금만 틀어져도 깨져버리는 돌덩이, 쳐내고, 다듬고... 긴 인내의 시간이지만, 역사의 숨결을 이어간다는 자부심은 장인을 살아있게 합니다.

<인터뷰> 석장:"아름다운 마음을 품어야 아름다운 작품이 나오는 거죠"

’점놈’이라 불렸을 정도로 천하게 여겨졌던 옹기쟁이를 6대째 이어오고 있는 늙은 장인의 작품에는 60년 외길 인생의 무게가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옹기장:"돈벌이 해서 잘 살고 싶은 마음은 없었고 선조들이 했으니까.."

전통공예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무형문화재 35명과 그들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불화와 단청, 조각 등 미술작품부터 각종 악기, 그릇과 장롱, 의복 등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가 망라됐습니다.

짧게는 40년부터 길게는 6,70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온 분들입니다.

<인터뷰> 악기장:"경험이 쌓이다 보면 스스로 감이 쌓이는 것이지 뭔가를 뛰어넘으려고 하면 도저히 될 수 없는 거죠"

하늘의 기를 내려받았다는 천공, 하지만 그들의 노력과 정성이 먼저 하늘에 닿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