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허정무’, 외국 지도자도 OK!

입력 2010.07.15 (20:10) 수정 2010.07.1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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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지도자로 확대 요청..서두르지 않겠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허정무 감독의 후임을 충분한 검토를 거쳐 이달 말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중연 회장은 15일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치러진 '월드컵 16강 진출 기념 만찬'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감독 후보들을 선별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사령탑을 뽑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어 "이회택 기술위원장에게 좀 더 폭넓은 후보를 찾기 위해 국내외 지도자를 망라해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부탁했다"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은 물론 이번 월드컵 이상의 성적을 내려면 절대 감독 선임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애초 이번 주에 기술위원회를 통해 신임 사령탑의 윤곽을 잡으려고 했던 축구협회는 일정을 일주 뒤로 더 미뤘지만 '외국인 지도자 카드'가 새롭게 떠오르면서 이달 말까지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현재 기술위원회는 후보자를 5명 안팎으로 추린 상태지만 후보자들이 대부분 고사 의사를 밝혀 차기 사령탑 선정에 애를 먹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조 회장은 기술위원회가 애초 국내 감독으로 국한했던 후임 사령탑의 조건을 국내외로 넓히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기술위원회는 허정무 감독이 이번 월드컵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지도자가 계속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도 된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조중연 회장이 외국인 감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세운 만큼 적당한 외국인 지도자 후보를 뽑는 과정이 새로 필요하게 됐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차기 감독 선임을 서둘러 실기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폭을 넓혀 외국인 감독도 검토해야 하지 않느냐고 회장의 입장에서 기술위원장에게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에 쓴소리를 해온 감독도 상관없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은 절대 없다. 기술위원회가 그런 식으로 일을 하지는 않는다"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고 성공할 수 있는 감독을 뽑으려면 폭넓은 인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마련한 만찬에는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허정무 감독과 정해성 수석코치, 김현태 골키퍼 코치, 박태하 코치를 비롯해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알 힐랄), 이운재(수원) 등 12명의 선수가 자리를 함께했다.

또 2022년 월드컵 유치위원회 관계자와 국회 문방위 소속 국회위원 등 총 140여 명이 만찬에 참가해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축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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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허정무’, 외국 지도자도 OK!
    • 입력 2010-07-15 20:10:37
    • 수정2010-07-15 20:41:55
    연합뉴스
"국내외 지도자로 확대 요청..서두르지 않겠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허정무 감독의 후임을 충분한 검토를 거쳐 이달 말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중연 회장은 15일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치러진 '월드컵 16강 진출 기념 만찬'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감독 후보들을 선별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사령탑을 뽑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어 "이회택 기술위원장에게 좀 더 폭넓은 후보를 찾기 위해 국내외 지도자를 망라해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부탁했다"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은 물론 이번 월드컵 이상의 성적을 내려면 절대 감독 선임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애초 이번 주에 기술위원회를 통해 신임 사령탑의 윤곽을 잡으려고 했던 축구협회는 일정을 일주 뒤로 더 미뤘지만 '외국인 지도자 카드'가 새롭게 떠오르면서 이달 말까지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현재 기술위원회는 후보자를 5명 안팎으로 추린 상태지만 후보자들이 대부분 고사 의사를 밝혀 차기 사령탑 선정에 애를 먹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조 회장은 기술위원회가 애초 국내 감독으로 국한했던 후임 사령탑의 조건을 국내외로 넓히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기술위원회는 허정무 감독이 이번 월드컵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지도자가 계속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도 된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조중연 회장이 외국인 감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세운 만큼 적당한 외국인 지도자 후보를 뽑는 과정이 새로 필요하게 됐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차기 감독 선임을 서둘러 실기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폭을 넓혀 외국인 감독도 검토해야 하지 않느냐고 회장의 입장에서 기술위원장에게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에 쓴소리를 해온 감독도 상관없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은 절대 없다. 기술위원회가 그런 식으로 일을 하지는 않는다"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고 성공할 수 있는 감독을 뽑으려면 폭넓은 인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마련한 만찬에는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허정무 감독과 정해성 수석코치, 김현태 골키퍼 코치, 박태하 코치를 비롯해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알 힐랄), 이운재(수원) 등 12명의 선수가 자리를 함께했다. 또 2022년 월드컵 유치위원회 관계자와 국회 문방위 소속 국회위원 등 총 140여 명이 만찬에 참가해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축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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