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마취 없이 수술…의료 여건 최악”

입력 2010.07.1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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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의료 여건이 최악의 상황이라고 국제인권단체가 밝혔습니다.

마취없이 수술을 하고, 뒷돈 없이는 진료조차 받을 수 없는 형편이라고 합니다.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의료분야에서도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5년간 북한의 의료실태를 조사해온 국제 앰네스티는 북한의 의료체계가 붕괴 직전이라고 밝혔습니다.

의약품이 없어 마취를 하지 않고 수술을 하는가 하면, 소독하지 않은 주사기에 감염돼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병원 침대는 세균들이 득실거린다고 앰네스티는 전했습니다.

특히 무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는다는 북한 당국의 선전도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90년대 이후 의사에게 술이나 담배, 식량 등을 줘야 치료받을 수 있던 관행이 요즘은 아예 뒷돈을 줘야 하는 형편이라고 탈북자들은 증언했습니다.

<녹취>김흥광 (대표 / NK 지식인연대):"처음에는 쌀이라던지 식품같은 것들 사례로 주었지만 지금 거의 다 현금을 거래하고 있지 현금을 주어야 의사들도 아주 반색하고 진료도 잘해주고 통념화 돼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돈이 없는 주민들은 병원에 가는 대신 마약 성분의 싸구려 진통제를 암암리에 구해 만병통치약처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앰네스티는 영양 부족으로 북한 주민 상당수가 쉽게 병에 걸리고 있는데,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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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마취 없이 수술…의료 여건 최악”
    • 입력 2010-07-15 22: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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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의료 여건이 최악의 상황이라고 국제인권단체가 밝혔습니다. 마취없이 수술을 하고, 뒷돈 없이는 진료조차 받을 수 없는 형편이라고 합니다.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의료분야에서도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5년간 북한의 의료실태를 조사해온 국제 앰네스티는 북한의 의료체계가 붕괴 직전이라고 밝혔습니다. 의약품이 없어 마취를 하지 않고 수술을 하는가 하면, 소독하지 않은 주사기에 감염돼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병원 침대는 세균들이 득실거린다고 앰네스티는 전했습니다. 특히 무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는다는 북한 당국의 선전도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90년대 이후 의사에게 술이나 담배, 식량 등을 줘야 치료받을 수 있던 관행이 요즘은 아예 뒷돈을 줘야 하는 형편이라고 탈북자들은 증언했습니다. <녹취>김흥광 (대표 / NK 지식인연대):"처음에는 쌀이라던지 식품같은 것들 사례로 주었지만 지금 거의 다 현금을 거래하고 있지 현금을 주어야 의사들도 아주 반색하고 진료도 잘해주고 통념화 돼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돈이 없는 주민들은 병원에 가는 대신 마약 성분의 싸구려 진통제를 암암리에 구해 만병통치약처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앰네스티는 영양 부족으로 북한 주민 상당수가 쉽게 병에 걸리고 있는데,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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