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와 재대결 ‘승부 가리자!’

입력 2010.07.16 (07:15) 수정 2010.07.16 (07: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승부를 내지 못했던 한국과 나이지리아가 월드컵 무대를 떠나 A매치를 통해 ’끝장 승부’를 펼치기로 했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나이지리아와 내달 11일 A매치를 치르기로 했다"며 "아직 계약서에 서로 사인을 하지 않았지만 성사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23일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맞붙어 칼루 우체(알메리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정수(가시마)의 동점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4분 만에 박주영의 기막힌 프리킥 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던 한국은 후반 24분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버턴)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해 아쉽게 2-2로 경기를 끝냈다.



다행히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3점)로 조 2위를 확정하며 16강에 올랐지만 나이지리아는 1무2패(승점 1)를 기록, B조 최하위로 조별리그 탈락의 비운을 맛봐야 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둔 나이지리아는 라르스 라예르베크 감독와 계약을 끝내고 새로운 코칭스태프를 내세워 9월 초부터 시작하는 2012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예선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한국과 A매치를 준비하게 됐다.



한국도 허정무 감독이 사임하고 후임 감독을 물색하는 상황에서 내년 1월 2011년 아시안컵에 대비해 새 대표팀 출범의 첫 무대로 남미 팀과 아프리카 팀을 놓고 저울질을 하다 최종적으로 나이지리아를 A매치 상대로 낙점하게 됐다.



도미니크 이오르파 나이지리아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시간이 부족해서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한국과 재대결에 새로운 선수를 모으기 어려울 것 같다"며 "대표팀이 0-10으로 지더라도 신경 쓰지 않겠다"며 "이번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 가운데 11~13명이 한국과 평가전에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와 리터 매치를 치르는 한국도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8월 11일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데이’지만 해외파 선수들이 새 시즌을 시작하는 때와 맞물려 월드컵에 나섰던 정예멤버들을 모두 끌어모으기 어려운 형편이다.



특히 조중연 축구협회장이 이달 말까지 새 대표팀 감독을 뽑기로 하면서 신임 사령탑도 이번 나이지리아 평가전에서 자신의 축구 색깔을 보여주는 데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신임 사령탑 역시 K-리그 선수들을 위주로 유망주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할 공산이 크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나이지리아와 재대결 ‘승부 가리자!’
    • 입력 2010-07-16 07:15:26
    • 수정2010-07-16 07:27:37
    연합뉴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승부를 내지 못했던 한국과 나이지리아가 월드컵 무대를 떠나 A매치를 통해 ’끝장 승부’를 펼치기로 했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나이지리아와 내달 11일 A매치를 치르기로 했다"며 "아직 계약서에 서로 사인을 하지 않았지만 성사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23일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맞붙어 칼루 우체(알메리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정수(가시마)의 동점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4분 만에 박주영의 기막힌 프리킥 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던 한국은 후반 24분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버턴)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해 아쉽게 2-2로 경기를 끝냈다.

다행히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3점)로 조 2위를 확정하며 16강에 올랐지만 나이지리아는 1무2패(승점 1)를 기록, B조 최하위로 조별리그 탈락의 비운을 맛봐야 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둔 나이지리아는 라르스 라예르베크 감독와 계약을 끝내고 새로운 코칭스태프를 내세워 9월 초부터 시작하는 2012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예선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한국과 A매치를 준비하게 됐다.

한국도 허정무 감독이 사임하고 후임 감독을 물색하는 상황에서 내년 1월 2011년 아시안컵에 대비해 새 대표팀 출범의 첫 무대로 남미 팀과 아프리카 팀을 놓고 저울질을 하다 최종적으로 나이지리아를 A매치 상대로 낙점하게 됐다.

도미니크 이오르파 나이지리아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시간이 부족해서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한국과 재대결에 새로운 선수를 모으기 어려울 것 같다"며 "대표팀이 0-10으로 지더라도 신경 쓰지 않겠다"며 "이번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 가운데 11~13명이 한국과 평가전에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와 리터 매치를 치르는 한국도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8월 11일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데이’지만 해외파 선수들이 새 시즌을 시작하는 때와 맞물려 월드컵에 나섰던 정예멤버들을 모두 끌어모으기 어려운 형편이다.

특히 조중연 축구협회장이 이달 말까지 새 대표팀 감독을 뽑기로 하면서 신임 사령탑도 이번 나이지리아 평가전에서 자신의 축구 색깔을 보여주는 데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신임 사령탑 역시 K-리그 선수들을 위주로 유망주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할 공산이 크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