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브리핑] 여름철 신발, 끼임 사고 증가

입력 2010.07.18 (07:54) 수정 2010.07.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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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얇은 샌들이나 굽이 낮은 슬리퍼를 신는 분들이 많아지는 여름철.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가 특히 다른 계절에 비해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한주간의 경제소식 곽우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이 끼여 다친 아이를 엄마가 안고 뜁니다.

당시 아이가 신었던 신발은 고무로 만든 얇은 샌들.

충격에 약하다 보니 부상도 심했습니다.

<인터뷰> 송윤경 : "그런 사고 났을 거라고 생각했으면 아마 백화점으로 안 왔을 거구요 그런 신발도 안 신겼을 거구요."

이처럼 샌들이나 슬리퍼를 많이 신는 여름철에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의 33%가 여름 한철에 일어났고 이어 봄, 겨울, 가을 순이었습니다.

유형별로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진 사고가 67%로 가장 많았고, 손발이 끼이는 사고가 다음으로 26%였는데 특히 손.발이 끼이는 사고의 46%가 얇은 신발을 신는 여름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소비자원은 10살 이하 어린이와 60대 이상 노약자들의 사고가 많았다면서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꼭 잡고, 황색 안전선 밖으로 발이 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경기도의 한 주택가.

화물차에서 쉴 새 없이 매트리스를 꺼내고 있습니다.

단속반이 매트리스를 칼로 자르자 안에서 녹용이 쏟아져 나옵니다.

야자수 껍질과 녹용을 매트리스에 함께 넣으면 무게가 비슷하고 X-ray 투시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중국에서 이렇게 몰래 들여온 녹용은 국내 점조직을 통해 시중으로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 김00(피의자) :"저는 모릅니다. 저는 인건비만 받고 하니까... 그쪽에서 전화오는 대로..."

세관이 적발한 녹용은 모두 7천 킬로그램.

시가 40억 원 어치로 10만 명이 보약 스무 첩씩을 지어 먹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녹용은 관세율이 44%로 이들이 탈루한 세금만 해도 10억 원이나 됩니다.

더 큰 문제는 중국에서 밀수됐지만 원산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슴 광우병으로 불리는 '광록병'이 발생한 지역의 녹용은 수입이 전면 금지돼 있어 검역 절차 없이 반입될 경우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의 장미재배 농가, 활짝 피어 있는 장미를 찾기 힘듭니다.

<인터뷰>이운주(장미재배농민) : "지금 물량이 딸려서 피는 족족 잘라서 출하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재배된 장미는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됩니다.

<인터뷰>박성규(장미연합사업단 단장) : "일본시장 전체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산 장미가 들어가지 않으면 일본 시장 전체가 휘청거릴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우리 농산물이 갈수록 인정받고 있습니다.

실제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농수산물 수출액은 12억 8천만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나 늘었습니다.

수출하는 나라만도 150개국이 넘습니다.

수출이 빠르게 늘면서 지난해에는 수출액 기준으로 일본마저 제쳤습니다.

올해 농수산물 수출 목표는 64억 달러, 오는 2012년이면 1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영종도 개발 붐을 타고 인기를 끌었던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

하지만, 입주가 시작된 지 1년이 되도록 전체 300여 채 가운데 절반이 비어 있습니다.

<인터뷰> 아파트 입주민 : "우리가 15층까지 있는데요. 우리 통로에 다섯 세대 정도만 살지 위, 아래는 다 비어 있어요."

지방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천4백 가구 규모의 이 대구의 아파트 단지도 입주를 시작한 지 6달이 지났지만 절반은 아직도 빈 집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잔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채명돌(대구시 용산동) : "1억원 이상 다운된데다 그 금액에 2,3천 다시 다운을 해도 집이 팔리지 않고..."

국토해양부 조사 결과 신규 아파트 입주율은 수도권의 경우 83%, 지방은 56%에 불과했습니다.

미분양에 미입주까지 겹치면서 돈을 빌려 아파트를 지은 건설사들은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이 상반기보다 9% 늘어난 16만 가구에 이르고 금리 인상까지 예상돼 하반기 미입주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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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7-18 07:54:37
    • 수정2010-07-18 15: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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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얇은 샌들이나 굽이 낮은 슬리퍼를 신는 분들이 많아지는 여름철.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가 특히 다른 계절에 비해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한주간의 경제소식 곽우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이 끼여 다친 아이를 엄마가 안고 뜁니다. 당시 아이가 신었던 신발은 고무로 만든 얇은 샌들. 충격에 약하다 보니 부상도 심했습니다. <인터뷰> 송윤경 : "그런 사고 났을 거라고 생각했으면 아마 백화점으로 안 왔을 거구요 그런 신발도 안 신겼을 거구요." 이처럼 샌들이나 슬리퍼를 많이 신는 여름철에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의 33%가 여름 한철에 일어났고 이어 봄, 겨울, 가을 순이었습니다. 유형별로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진 사고가 67%로 가장 많았고, 손발이 끼이는 사고가 다음으로 26%였는데 특히 손.발이 끼이는 사고의 46%가 얇은 신발을 신는 여름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소비자원은 10살 이하 어린이와 60대 이상 노약자들의 사고가 많았다면서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꼭 잡고, 황색 안전선 밖으로 발이 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경기도의 한 주택가. 화물차에서 쉴 새 없이 매트리스를 꺼내고 있습니다. 단속반이 매트리스를 칼로 자르자 안에서 녹용이 쏟아져 나옵니다. 야자수 껍질과 녹용을 매트리스에 함께 넣으면 무게가 비슷하고 X-ray 투시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중국에서 이렇게 몰래 들여온 녹용은 국내 점조직을 통해 시중으로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 김00(피의자) :"저는 모릅니다. 저는 인건비만 받고 하니까... 그쪽에서 전화오는 대로..." 세관이 적발한 녹용은 모두 7천 킬로그램. 시가 40억 원 어치로 10만 명이 보약 스무 첩씩을 지어 먹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녹용은 관세율이 44%로 이들이 탈루한 세금만 해도 10억 원이나 됩니다. 더 큰 문제는 중국에서 밀수됐지만 원산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슴 광우병으로 불리는 '광록병'이 발생한 지역의 녹용은 수입이 전면 금지돼 있어 검역 절차 없이 반입될 경우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의 장미재배 농가, 활짝 피어 있는 장미를 찾기 힘듭니다. <인터뷰>이운주(장미재배농민) : "지금 물량이 딸려서 피는 족족 잘라서 출하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재배된 장미는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됩니다. <인터뷰>박성규(장미연합사업단 단장) : "일본시장 전체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산 장미가 들어가지 않으면 일본 시장 전체가 휘청거릴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우리 농산물이 갈수록 인정받고 있습니다. 실제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농수산물 수출액은 12억 8천만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나 늘었습니다. 수출하는 나라만도 150개국이 넘습니다. 수출이 빠르게 늘면서 지난해에는 수출액 기준으로 일본마저 제쳤습니다. 올해 농수산물 수출 목표는 64억 달러, 오는 2012년이면 1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영종도 개발 붐을 타고 인기를 끌었던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 하지만, 입주가 시작된 지 1년이 되도록 전체 300여 채 가운데 절반이 비어 있습니다. <인터뷰> 아파트 입주민 : "우리가 15층까지 있는데요. 우리 통로에 다섯 세대 정도만 살지 위, 아래는 다 비어 있어요." 지방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천4백 가구 규모의 이 대구의 아파트 단지도 입주를 시작한 지 6달이 지났지만 절반은 아직도 빈 집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잔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채명돌(대구시 용산동) : "1억원 이상 다운된데다 그 금액에 2,3천 다시 다운을 해도 집이 팔리지 않고..." 국토해양부 조사 결과 신규 아파트 입주율은 수도권의 경우 83%, 지방은 56%에 불과했습니다. 미분양에 미입주까지 겹치면서 돈을 빌려 아파트를 지은 건설사들은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이 상반기보다 9% 늘어난 16만 가구에 이르고 금리 인상까지 예상돼 하반기 미입주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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