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억 가짜 명품’ 고객 사은품용으로 유통

입력 2010.07.18 (21: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사은품으로 받은 명품지갑이나 벨트, 가짜가 아닌지 살펴보셔야겠습니다.

고객 사은품용으로 130억원 어치의 가짜 명품을 유통시킨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관직원들이 주택가의 한 사무실을 덮쳤습니다.

안에는 가방과 지갑, 벨트 등이 가득 차 있습니다.

페라가모와 닥스, MCM 등 국내외 유명 상품이지만 실제론 모두 가짭니다.

시가로 138억 원어치나 됩니다.

<현장음> "닥스 명함지갑 만든 거 말하는 거 맞죠?"

중국산 제품을 합법적으로 세관을 통과시킨 뒤 국내에서 가짜 명품으로 둔갑시킨 겁니다.

<인터뷰> 임이필(서울세관 외환조사과 팀장) : "유명 상품의 로고를 찍고 국내에서 제작한 버클을 결합시켜서 유명상표로 둔갑시키는 겁니다."

이들은 '짝퉁제품'을 만들기 위해 상품이름을 새기는 정밀 금형장비와 액세서리까지 갖춰놨습니다.

<인터뷰> 오보석(명품제조사 관계자) : "정품의 경우 표면에 특수코팅처리가 돼 있어서 볼펜으로 긁거나 이물질이 붙었을 때 손으로 비비기만 해도 쉽게 지워지는데 가짜는 이물질이 묻었을 때 잘 지워지지가 않는..."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 명품은 주로 보험회사와 병원, 대학 등이 사갔습니다.

원할 경우 학교나 회사 이름도 새겨주었는데 사 간 기업들은 이 제품들을 사은품이나 기념품으로 제공했습니다.

세관은 가짜 명품 제조업자를 검거하고, 이들로부터 짝퉁을 사들인 회사나 병원 관계자들이 사전에 가짜 여부를 알았는지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30억 가짜 명품’ 고객 사은품용으로 유통
    • 입력 2010-07-18 21:44:53
    뉴스 9
<앵커 멘트> 사은품으로 받은 명품지갑이나 벨트, 가짜가 아닌지 살펴보셔야겠습니다. 고객 사은품용으로 130억원 어치의 가짜 명품을 유통시킨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관직원들이 주택가의 한 사무실을 덮쳤습니다. 안에는 가방과 지갑, 벨트 등이 가득 차 있습니다. 페라가모와 닥스, MCM 등 국내외 유명 상품이지만 실제론 모두 가짭니다. 시가로 138억 원어치나 됩니다. <현장음> "닥스 명함지갑 만든 거 말하는 거 맞죠?" 중국산 제품을 합법적으로 세관을 통과시킨 뒤 국내에서 가짜 명품으로 둔갑시킨 겁니다. <인터뷰> 임이필(서울세관 외환조사과 팀장) : "유명 상품의 로고를 찍고 국내에서 제작한 버클을 결합시켜서 유명상표로 둔갑시키는 겁니다." 이들은 '짝퉁제품'을 만들기 위해 상품이름을 새기는 정밀 금형장비와 액세서리까지 갖춰놨습니다. <인터뷰> 오보석(명품제조사 관계자) : "정품의 경우 표면에 특수코팅처리가 돼 있어서 볼펜으로 긁거나 이물질이 붙었을 때 손으로 비비기만 해도 쉽게 지워지는데 가짜는 이물질이 묻었을 때 잘 지워지지가 않는..."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 명품은 주로 보험회사와 병원, 대학 등이 사갔습니다. 원할 경우 학교나 회사 이름도 새겨주었는데 사 간 기업들은 이 제품들을 사은품이나 기념품으로 제공했습니다. 세관은 가짜 명품 제조업자를 검거하고, 이들로부터 짝퉁을 사들인 회사나 병원 관계자들이 사전에 가짜 여부를 알았는지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