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출범 확정 ‘토종 전성시대’

입력 2010.07.21 (12:11) 수정 2010.07.2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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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대업을 완수한 허정무(55)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뒤를 이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과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의 기적을 완성할 새로운 대표팀 사령탑으로 조광래(56) 감독이 선임되면서 '국내 지도자 전성시대'가 열렸다.



한국 축구는 지난 2000년 11월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놓으면서 이후 7년 동안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부터 움베르투 코엘류(포르투갈), 요하네스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이상 네덜란드) 등 외국인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었다.



그동안 한국 축구의 최고 수장 자리를 외국인 감독에게 내놓으면서 국내 지도자들의 상실감은 컸고, 이후 한일 월드컵 4강 성적을 제외하고는 외국인 사령탑이 대표팀을 이끄는 동안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자 국내 지도자들의 불만도 커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7년 12월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해 국내 지도자의 시대가 열렸고, 허 감독은 축구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원정 16강 진출이 성과를 거뒀다.



허정무 감독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대비한 차기 사령탑으로 국내 지도자를 뽑기로 했고, 마침내 조광래 감독이 허 감독의 뒤를 이어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오랜만에 국내 지도자가 대표팀 사령탑을 연속으로 맡게 됐다.



이 때문에 조 감독의 부담도 크다.



무엇보다 허정무 감독이 이룩한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신의 축구 색깔을 빨리 대표팀에 이식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더불어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도 문제점으로 지적된 수비 강화와 더불어 세대교체도 조 감독의 숙제다.



당장 내달 11일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을 앞둔 조 감독은 해외파 소집도 쉽지 않은 불리한 상황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된 것 역시 부담스럽다.



하지만 A매치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2011년 아시안컵과 멀게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해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 지도자들은 물론 축구협회 역시 오랜만에 찾아온 '국내 지도자 전성시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든든하게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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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광래호 출범 확정 ‘토종 전성시대’
    • 입력 2010-07-21 12:11:36
    • 수정2010-07-21 12:59:41
    연합뉴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대업을 완수한 허정무(55)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뒤를 이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과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의 기적을 완성할 새로운 대표팀 사령탑으로 조광래(56) 감독이 선임되면서 '국내 지도자 전성시대'가 열렸다.

한국 축구는 지난 2000년 11월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놓으면서 이후 7년 동안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부터 움베르투 코엘류(포르투갈), 요하네스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이상 네덜란드) 등 외국인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었다.

그동안 한국 축구의 최고 수장 자리를 외국인 감독에게 내놓으면서 국내 지도자들의 상실감은 컸고, 이후 한일 월드컵 4강 성적을 제외하고는 외국인 사령탑이 대표팀을 이끄는 동안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자 국내 지도자들의 불만도 커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7년 12월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해 국내 지도자의 시대가 열렸고, 허 감독은 축구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원정 16강 진출이 성과를 거뒀다.

허정무 감독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대비한 차기 사령탑으로 국내 지도자를 뽑기로 했고, 마침내 조광래 감독이 허 감독의 뒤를 이어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오랜만에 국내 지도자가 대표팀 사령탑을 연속으로 맡게 됐다.

이 때문에 조 감독의 부담도 크다.

무엇보다 허정무 감독이 이룩한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신의 축구 색깔을 빨리 대표팀에 이식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더불어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도 문제점으로 지적된 수비 강화와 더불어 세대교체도 조 감독의 숙제다.

당장 내달 11일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을 앞둔 조 감독은 해외파 소집도 쉽지 않은 불리한 상황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된 것 역시 부담스럽다.

하지만 A매치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2011년 아시안컵과 멀게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해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 지도자들은 물론 축구협회 역시 오랜만에 찾아온 '국내 지도자 전성시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든든하게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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